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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백제 중흥의 꿈이 무너진 옥천군 구진벼루

백제 중흥의 꿈이 무너진 옥천군 구진벼루










한국사를 바꾼 전투 중 하나가 관산성 전투예요.

팽팽했던 고구려, 백제, 신라의 균형이 깨진 것도 관산성 전투.

당시 삼국의 머리 싸움과 정보전, 암투는 삼국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시기였고, 성왕의 죽음으로 삼국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백제 성왕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삼국사기>는 성왕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어요.

“지혜와 식견이 뛰어나고, 일에 결단성이 있었다.”

“사람들이 그를 성왕(聖王)이라 일컬었다.”

무너져가는 백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며 

살아생전 "성스러운, 또는 거룩한(聖) 인물"로 

추앙을 받을만큼 백성들의 신임이 두터웠던 왕입니다.

 

웅진(공주)에 임시 수도를 정했던 백제는 심근왕과 

동성왕이 피살당하며 불안한 시기를 보냈어요.

그야말로 웅진은 백제 귀족들의 음모와 내분의 땅이었죠.

이 내분을 끝내고 국정 분위기를 바꾸며

사비성(부여)으로 수도를 옮겼던 인물이 성왕입니다. 

이후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국제교류도 활발해

제의 르네상스라 불리던 시기. 노리사치계를 일본에 파견, 

불교를 전파한 것도 성왕 때였고, 신라와 동맹을 맺고 

한강유역의 옛 땅을 다시 회복한 것도 성왕 때 일입니다.

 

성왕은 신라와 동맹을 맺고 고구려에 맞서고자 했으나,

신라 진흥왕의 속셈은 달랐어요.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하늘에 달렸으니, 만약 하늘이 고구려를 미워하지 않는다면, 

내가 어찌 감히 고구려가 망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라는 

밀서를 고구려에 보냈으니, 고구려를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미리 알린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를 친 건 신라 진흥왕이었어요. 

김유신의 할아버지인 김무력 장군을 앞세워 

백제를 치고 한강 유역을 차지했죠. 

이 때 성왕은 오히려 자신의 딸을 진흥왕의 후처로 보내며

신라의 한강 점유를 인정하는 듯한 평화공세를 펴는 한편, 

가야와 일본군까지 동원해 고구려와 총력전을 펼칩니다. 

 

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라와의 전쟁에 앞장섰던 건 

성왕의 아들인 부여창(훗날 위덕왕)이었어요. 

<일본서기>에  의하면 부여창은 가야와 일본 연합군을 이끌고

기어이 신라의 관산성을 함락시켰다고 합니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그무렵

부여창은  전투로 살로 고생했다 해요.

성왕은 아들이 관산성을 함락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작전을 짜기 해서인지, 몸살로 고생하는 아들을 겪려하기

위함인지는 르지만, 부여창을 만나기 위해 한 밤중에 

소수 병력만 이끌고 관산성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스파이를 통해 이 소식을 미리 접한 신라의 

삼년산성 병력은(김유신의 할아버지인 김무력이 이끄는 군대)

길목에 매복하고 있다가 성왕을 사로잡아요.

 

<일본서기>에는 성왕을 잡은 도도가 노예로 기록돼 있어요.

도도는 성왕에게 절하고  “왕의 목을 내게 주십시오.” 라고 청하죠.

“왕의 머리를 어찌 너 같은 노비에게 맡기겠는가.” 

했더니 도도는 이렇게 대답했다 해요.

“저희 법에는 왕도 맹세를 어기면 노비 손에 죽습니다.” 

딸을 신라왕에게 시집보낸 후, 신라를 공격했음을 꼬집은 것입니다.

성왕은 “돌이켜 생각하니 뼈 아픈 일 투성이였다.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다.” 며 도도에게 목을 내줍니다.




 


 


성왕이 목을 내준 자리가 옥천군 월정리의 “구진벼루”라

불리는 곳입니다. "벼루"는 병풍 모양의 절벽이란 의미래요.

2010년 이곳에 성왕 전사지를 알리는 비가 세워졌고,

성왕을 위한 위령제가 열린다 해서 갔던 곳입니다.

(위령제 날짜를 잘못 알고 가서...ㅠㅠ)

 

비문 뒤에는 이런 문가가 있어요.


이곳은 서기 554년 7월 백제 신라의 국운을 건 관산성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성왕은 신라 김유신의 할아버지 김무력 장군이 

이끄는 신라군과 전투중인 아들 여창(위덕왕)을 

겪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러나 이찌하랴! 

성왕은 매복중인 신라군에 의해 이곳 구진벼루에서 사로잡혀 

참수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평생대업인 백제 중흥은  

  은 역사현장이다.

2010년 8월 16일


성왕의 죽음으로(554년 음력 12월) 백제 중흥은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그때까지 영향력을 행사해오던 

가야 지역을 잃었고, 귀족 세력에 의해 왕권이 위축되었고, 

신라에 대한 무리한 복수전으로 결국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죠.

 


한편 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주도하다, 

아버지의 죽음까지 자초하게 된 부여창의 죄책감은

말도 못하게 커서 한동안 왕위에 오르지 않고

빕니다. 그리고 능산리 고분군 옆에

아버지를 위한 능사를 세웠어요. (현 능산리사지 터)


 

     능사 복원도



  

금동향로(생각보다 커요)와 사택지적비



 

호자(남성 전용 요강)


   

 산경치무늬, 도깨비무늬, 봉황무늬 벽돌



이곳의 터에서 국보급인 백제금동향로, 창왕명 사리감,

금제 장신구, 금실, 호자 등 백제의 뛰어난 예술성과

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수많은 유물들이 출토 되었어요. 

벽돌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가 있죠.

능사는 지금 복원 작업중이고,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모두 국립 부여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어요.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부여박물관의 유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바라보게 될 겁니다.

하나하나 의미 있는 유물들입니다.

능산리 고분군 중 가장 위쪽의 큰 무덤이 성왕의

무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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