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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자전거길 완주하고 왔어요.

남한강 자전거길 완주하고 왔어요

 

 

 

 

 

 

 

 

고등학생 아들이 요즘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해요.

가끔 새벽 5시에 일어나 혼자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부터

행주산성까지 갔다온 후에 등교를 하곤 했죠.






주말에 (선심 쓰듯) "내가 놀아 주지..." 하며 자전거를 같이 탔죠.

이 때까지 아들의 계획대로 조정당하는 걸 몰랐어요.

이 녀석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분출하기라도 하

균 25km가 넘는 속도로 나를 끌고 다닙니다.





 


 

오랜만에 달리니 허벅지도 뻐근하고 얼굴이 

붉어지는 정도 였지만, 뭐, 아라 자전거길 정도는 언덕도 없고, 

아들이 속도를 낸다해도 따라갈만 했습니다.

아라타워에 도착하면 늘 들렀던 전망대 식당.

바라보며 파스타도 먹고...






다음날 다시 자전거를 탔는데, 조금 힘들어지네요.

"사이클 선수들은 어떻게 언덕길을 60km의 속도로 달리는지 

모르겠다"며 언덕이 있는 코스로 나를 끌고다닙니다.


북한산 둘레길을 돌고 오는 길에 언덕 두 개를 넘어야 하는 

난 코스. 경사는 낮지만 2~3km 거리의 긴 오르막길을 

오르고 난 후, 마지막 30도 정도 경사진 언덕을 가까스로 

넘자마자 마치 당 떨어진 환자처럼 식은땀이 나고, 

팔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더니 넘어지기도 했어요. 

얼마나 힘들었는지, 땀에 젖은 몸으로 집에 돌아 와 

씻지도 못하고 잠시 기절해 있을 정도로 

그렇게 언덕길을 오르고 싶어하네요... ㅠㅠ



#

두 번의 트레이닝 후 2년 전 갔던 자전거길에 대해 물어보는데...

"아빠, 여주 갔을 때 넘기 힘들었던 언덕 이름이 뭐였죠?"

"개군산 고개?"

"양평갔을 때 전복삼겹살 먹었던 집이 어디쯤이었죠?"

"여주보 근처!!" ....

아들의 입에서 "충주까지 가자"는 소리는 안 나왔어요.

그냥 질문에 대답하다보니 남한강 자전거 길을 갈 속셈이었네요.

이틀 동안 다닌 코스가 양촌리 길과 개군산 언덕을 

얼마나 빨리 오를 수 있는지 테스트도 할겸 

나를 훈련시키기 위해 했던 것...



#

19일 새벽 5시 30분에 아들이 깨웁니다.

자전거 타러 가자고...

코스는 당연히 남한강 자전거 길이고요.

새벽 6시에 집을 나와 복잡한 서울 구간은 지하철을 타고 

통과한 후, 국수역에서부터 자전거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2년 전 왔던 장소에서 똑같은 포즈로 사진도 찍고,




 

 



양촌리 6km 구간은 아무런 방해물이 없는 직선 도로.

최고 속도로 달려 볼 수 있는 곳이죠. 

그래 봐야 시속 34km를 겨우 넘겼고, 아들은 이 구간을 

시속 40km가 넘는 속도로 달렸습니다.

"바람의 저항이 이렇게 쎌 줄 몰랐네..." 했더니

"정신력 문제 아닐까요?" 하는 아들... (헐~ 이 쉬키가...)




 

 





여주보 휴게소에서는 항상 클래식 음악이 나와요.

커피를 마시면서 전망대에도 올라가 보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강천보를 지나서부터는 처음 가보는 길입니다.

 


 

 




 

강천섬 캠핑장은 넓고 조용한 곳입니다.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어 사람도 많지 않아요.

캠핑장 한쪽으로는 이국적인 고사목 군락도 있죠.

물어보니 미류나무가 말라 죽은 것이라고...


원래 섬이 아니었는데, 4대강 공사를 하며 인공섬을 만들었고,

에 있던 미류나무를 이리로 옮겨 심은 게 

이렇게 됐다고 합니다.

죽은 줄 알았던 고사목에서도 새싹이 돋아요.
보시면 식물의 생명력에 놀라실 겁니다.

(너무 놀라서 사진 찍는 걸 잊은 듯...)

 

 

 

 






원주 섬길... 꿈같은 곳입니다.

오전 내내 강물을 따라 이동했지만, 

이 길을 지날 때만큼은 느낌이 달라져요.

꼭 대낮에도 반딧불이가 나올 것만같은 순수한자연...

어린시절의 향수가 느켜지는 길입니다.

(이런 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어야 하는데...  ...)

 

 



 



섬강을 지나고부터는 고행길이었어요.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목이 말라도 마실 물을 얻을 곳도 없고, 가게도 없고,

쉴만한 그늘도 없고, 인적도 없고...
강, 논, 밭, 산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곳.

 



 





그 고행길을  20km 더 달려 겨우 도착한 충주 

비내섬. 휴게소가 또 배신을 때립니다.

만한 것이 없어, 주인이 추천한 소고기 덮밥을 

시켰더니... 사진처럼... 이게 만원이라니...헐~~

밥을 먹고 나서 물 한 잔만 달라 했더니 

사서 먹으라고... 또 배신...


휴게소 밖에서 쉬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이해했어요. 

이미 경험했던 사람들...

휴게소 안에 들어 온 사람들은 모두 초행길일 겁니다.

렇게 배짱을 부리며 장사를 해도 사람이 많은 이유는

원주에서부터 충주 사이 자전거길의 

상점이기 때문입니다.

(푸드트럭 몰고 가서 음료수 팔고 싶은...)


#

비내섬을 지나면서부터는 자전거 도로마저 없어요.

농로에, 언덕에, 자동차 도로를 이용해야 하고... 

힘든 길을 달렸습니다.

힘들어 보였는지, 아들이 저를 보호를 해주더군요. 

언덕이 나오면 혼자 정상까지 빠르게 올라갔다가, 

다시 내가 있는 곳까지 내려와 옆에서 응원하며 달려주고, 

차가 오면 "차가 온다" 고 알려 주고,

차가 없으면 다시 옆으로 와 말동무도 해주고...


 



 

 


조정지 댐을 지나고 나서 충주 시내가 가깝다는 것을

고 나서야, 무리하게 달려왔다는 후회가... 

다행이도 예쁜 카페가 나와 그곳에서 앉아 

시간을 좀 보냈습니다.


경치도 보고, 천천히 즐기며 왔어도 되는데, 

목이 마르면 마을을 찾아가 물을 구할 수도 있었고, 

조금 돌아간다 해서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닌데...

섬강부터  해 

관성처럼 달려 온 듯 해요.

처음 가보는 길이라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서?

간을   도 

나도 모르게 앞일에 대한 걱정으로 그렇게 됩니다.

 

 



 



저녁 6시에 충주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고속버스에 자전거 싣고 동서울 터미널로 올라왔어요.

그곳에서 집까지 30km 거리를 다시 자전거를 타고 왔죠.

속도계를 보니 하루 자전거로만 이동한 거리가 148km네요.


처음 자전거를 타고 춘천에 갔을 때는 1박 2일로 

150km를 탔는데, 이제 하루 150km는 이동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침에 집에서 출발해서 춘천에서 저녁을 먹고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1일 생활권이 된 것이죠.

충주를 갔다오고 나니 춘천이 만만해 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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