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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황산벌 격전지,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계백의 관직은 달솔입니다. 좌평 다음 높은 관직.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에서는 계백이 충북 괴산 지역의 

가잠성 성주였다고 기록하고 있으니, 당시에는 왕족이 

읍성을 다스렸으므로 이를 근거로 계백이 

왕족 출신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한편 백제 귀족 가문 중 하나였던 해(解)씨가 잘못 와전되어 

계(階)씨로 불리게 되었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어떤 주장이든 추정일 뿐, 황산벌 전투 이전의 

계백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계백이 역사에 기록된 시기는 660년 8월 황산벌 전투.

황산벌은 충남 논산의 연산리, 신양리, 신암리 일대입니다.

당시 백제는 백척간두의 위태로운 상황이었죠. 

동쪽에서 김유신이 5만 대군을 이끌고 부여를 향하고, 

서쪽 백강 입구 기벌포(오늘날 장항)에서는 당나라 

소정방이 이끄는 13만 대군이 부여로 진격하고 있었으니, 

백제의 운은 끝났다고 봐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계백은 의연했다 합니다.

사비성에서 자신과 운명을 함께 할 병사 5,000명을 선발하고,

자신의 손으로 처와 자식을 죽인 후 집에 불을 지릅니다.

마지막임을 직감하고, 노예가 되느니 죽기를 각오한 것입니다.


그가 마지막 격전지로 선택한 장소는 황산벌입니다.

계백은 옥천에서 부여로 넘어 오는 길목에 좌군과 

우군을 배치하고 자신은 중군에서 신라군과 정면으로 

맞섰으니,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것입니다.

김유신은 병력에서 크게 앞서 있지만 전투는 계속 패합니다.

4번의 전투가 벌어져 4번 모두 신라군이 패했습니다.



노련한 김유신은 전세를 바꿀 작전을 짭니다.  

백제군이 아닌, 신라군을 자극하는 작전이라서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했는데, 김품일 장군의 16세 아들 

관창을 홀로 백제 진영에 보낸 것입니다.


자신의 처자식까지 죽이고 전장에 나온 계백이었지만, 

차마 신라의 어린 소년을 죽이지 못하고 돌려보냈죠.

그래도 다시 공격해 오니, 이것이 신라군의 전술임을 

직감했을 겁니다. 결국 계백은 관창의 목을 베며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신라에는 특출한 사람이 많구나. 어린 소년이 이렇거늘 

장수들이야 어떻겠는가! 나라일로 죽으니 후회될 게 없다."


관창의 죽음에 자극 받은 신라군은 총 공세를 펼첬고. 

백제군은 조금씩 밀리며 수락산 기슭까지 이르렀는데,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계백은 이곳에서 

모든 힘을 다 쓰고, 더 이상 쓸 힘이 없는 상태에서 

최후를 맞이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5천명의 결사대 중 단 20여 명만이 살아남았다고 하는데,

그들에 의해 계백의 일화가 전해지고 기록으로 남게 된 것이겠죠.





5000 결사대가 몰살당한 수락산 자락에는 예로부터 

"백제의총", "계백의 무덤"이라 불리던 곳이 있었습니다.

1965년 백제문화 되찾기 운동이 벌어지며 그곳에서 

백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을 찾아냈죠. 

무덤 근 1692( 18)에 세워진  모신 

충곡서원이 있는데, 그곳에 계백의 위패가 함께 있어 

지금까지 계백을 위한 제사를 지내왔다 합니다. 







그로부터 1360여 년이 지난 2005년, 계백의 무덤이 있던 

수락산 자락에 백제 50000 결사대를 기리는 

"백제군사박물관"이 생겼습니다. 

탑정호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계백의 동상을 세우고,

의 위패를 모신 충장사라는 사당도 세웠습니다.





조감도에서 보듯 주변으로 넓은 잔디 광장이 있고, 

자연학습장이 있고, 전통놀이 체험장이 있고, 승마 체험장, 

국궁 체험장, 성 모형과 공성무기 등이 야외에 전시되 있어요.


입구에는 탑정호 수변 생태공원이 있고 돈암서원, 충곡서원, 

휴정서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솔바람길)도 만들었어요.

비록 편의 시설은 없지만, 무엇보다 공간이 넓어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구요, 돗자리깔고 하루를 

지내도 될만한 곳입니다.





 

전시물 및 소개는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5000결사대를 모형으로 제작해서

텍스트로 된 설명보다 눈으로 보도록 배려했어요. 






전시장 중앙에는 백제 군사의 모형이 있는데요,

일반 보병, 궁수, 창수(창 & 방패), 도검수, 중장기병

기마병의 모형은 캐릭터처럼 백제 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궁남지의 백제 5000 결사대 동상에도 

같은 모형의 궁수, 창수, 도검수가 있어요.





넓은 야외 전시장에는 성 모형이 있습니다.

담장 한쪽 끝에는 토성의 조성원리인 판축기법 모형이 있고, 

성 안쪽으로는 활을 쏘는 국궁장, 성 바깥쪽으로는 

을 공격할 때 쓰는 공성 무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을 부수는 데 사용하는 "충차". 

붕엔 가죽을 대고, 물을 적셔 불 공격에 대비하면서, 

안전한 곳에서 성문을 부술 수 있는 도구.






지랫대의 원리를 이용해 돌을 발사하는 대포로

"발석차" 또는 "발석거"라고도 합니다.

로는 똑같은 "車"인데, "차" "거"로 두 가지로 발음합니다. 





성벽을 오를 때 사용하는 운제






역시 성벽을 오를 때 사용하는 "공성탑"

이 안에서 작은 구멍을 통해 활을 쏘며 

성벽 안으로 들어가는 병사를 보호했습니다.








말을 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거대한 장기판

 

 


 



생뚱 맞은 탱크는 어쩌자는 건지.... ㅠㅠ

 

 

 



박물관 뒷편의 언덕에는, 황산루라는 누각이 있습니다.

(정자가 2층 이상일 경우 "루(樓)"자를 붙여요. 경회루처럼). 

2층에 올라가면 탑정호를 포함한 박물관 전경이 

한 눈에 보입니다.






황산루 뒤쪽 언덕 넘어가 황산벌의 격전지라고...

넓은 들판을 예상했는데 실망...

생각보다 좁고, 비닐하우스와 창고가 전망을 해칩니다.







박물관 뒤편에는 4D 영상관이 있어요. 

로봇 말을 타고 고삐를 당기면 실제 말을 

타는 것처럼 영상이 바뀝니다.




만약 계백과 백제 5000 결사대가 없었다면,

백제의 멸망은 초라하고 허망했을 거예요.

한 나라의 장수라는 사람이 제 살길만 찾았다면,

들은 좌절했을 것이고, 국가의 명예도, 자존심도,

희망의 불씨도 없이 처절하게 무너졌을 겁니다.

 계백과 5000 에,

백제 유민들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고, 이후 4년동안이나 

백제를 다시 세우기 위한 투쟁을 벌일 수 있었겠지요.

백제인들의 패기와 끈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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