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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울산 고래 박물관 & 고래문화마을

울산 고래박물관 & 고래문화마을







 


 


울산에 가면 가보고 싶었던 곳이 "고래 박물관"과 

"서생포 왜성"이었습니다. 푸름아빠 울산 강연이 있던 날, 

강연 2시간 전에 울산에 도착해서 고래 박물관을 찾아갔죠.

 



 


동백과 귀신고래의 그윽한 표정이 반기는 곳.

매표소가 한산해 편안하게 관람할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같은 비에 주변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어요. 반구대 암각화 모형이 있는 입구는 

사람들로 북적여 패쓰...







(대신 그래픽으로 재현한 암각화 사진을 퍼왔습니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위에 새긴 반구대 암각화.

300여 점의 동물 그림 중 고래가 58점이나 차지합니다.

그만큼 고래가 많았다는 증거죠. 박물관 모형에서는 

어떤 고래를 그린 것인지 그림 하나하나를 설명해 줍니다.

동해안에서 목격되는 7종의 고래가 그림에 나와요.



동해안은 따뜻한물과 북쪽의 찬물이 만나는 지점이고, 

대륙붕이 발달해서 플랑크톤과 어족자원이 풍부해요.

귀신고래는 러시아 오오츠크해 인근에서 생활하다가 

겨울이 되면 더 따뜻한 동해안으로 내려와 새끼를 기르고,

봄에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는 회유 어종이죠.

1800년대 노르웨이 포경선이 작성한 기록을 보면

과거 동해에 얼마나 많은 고래가 살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고래 분류와 과거 기록은 아래 링크의 글 참조...)



엄마, 저 고래는 누구예요? (1)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097913 



♥ 엄마, 저 고래는 누구예요? (2)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097915















박물관 로비에 들어서면 커다란 귀신고래 골격이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골격 위로 귀신고래 모형이 있고, 

고래가 내는 소리가 들립니다. 


순박해 보이는 고래에 왜 '귀신'같은 이름이 붙었을까요?

귀신고래는 우리나라에서만 불리고, 국제적으로 알려진 

공식 명칭은 "회색고래(Gray While, = 쇠고래)"입니다

귀신고래는 이빨이 없는 수염고래에 속하면서도,

플랑크톤을 먹는 수염고래류와 식생이 달라요.


해저 바닥의 흙을 입으로 훑어 넣은 후, 수염으로 먹이만 

(작은 갑각류나 새우 등) 걸러내고, 물과 흙은 뱉어요.

바닥에 사는 먹이를 찾다보니 바위에 붙어 사는 따개비나 

굴 등이 몸에 붙어서 물귀신처럼 보였을 거예요.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유순한 동물이죠.

모계 중심으로 무리지어다니고, 바닥의 침전물을 뒤집어

그  해역의 생산력을 높이는 바다 농부예요.

가족애가 남달라서 가족 중 한 마리가 잡혔을 경우

슬픔으로 인해 그 해역을 떠나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한 무리가 한꺼번에 잡히니 포경업자들에게는 

로또와 같은 존재였다고 해요.







야외 마당에는 로이 채프맨 앤드류스(1884-1960) 동상이 있어요.

고고학자로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실제 모델이라 하네요. 

세계 각지를 다니며 연구하던 중, 1912년 이곳 장생포에서 

1년간 머물며 고래를 연구했습니다. 그가 발표한 논문으로

"한국계 귀신고래"가 세계에 알려졌죠.


 



그 논문이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어요.

논문에 수록된 사진도 소중한 자료가 되었죠. 

1986년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국제사회가 고래잡이를 

전면 금지시켰지만,이미 한국계 귀신고래는 1964년 

5 마리가 잡힌 것을 끝으로 우리 해역에서 발견된 적이 없어요.












1층은 고래의 뼈와 잔해로 가득합니다.

고래마다 수염의 모습도 다양해요. 그 중에서도 압권은 

브라이드 수염고래의 수염(아래 사진).

이 수염 사이로 물은 빠져나가고 먹잇감(작은 새우나 

플랑크톤 등)은 걸러집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해요.







대부분의 뼈들이 큼직한데요,

맨 위쪽의 긴 뼈가 고래 아래턱 뼈입니다.










추골 하나의 크기만 해도.... 허걱!!

보통 감자탕 뚝배기 한 그릇에 2~3개의 추골이 들어간다면,

고래는 세숫대야에 겨우 추골 하나를 담을 수 있는 크기?

아래 사진은 고래 갈비뼈(늑골)









이빨고래목의 귀여운 이빨입니다.

향유고래(Sperm Whale) 이빨을 보면 상아같아요.

아래 사진은 이빨고래를 대표하는 범고래(Killer Whale)

골격입니다. 이빨을 보니 "Killer Whale"이란 이름이 붙을 만해요.

 









포경선 진양호 뱃머리에 있는 작살포와 고래를 

해체할 때  , , 살. 

1864년 노르웨이에서 만든 작살포로 고래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2층의 고래해체장 모형입니다.

커다란 솥 안에 고래 뼈와 지방을 넣고 뼈가 녹을 정도로

고온으로 가열한 후 고래 기름을 추출했습니다.

고래 기름은 화장품이나 비누, 향수, 연료 등으로 쓰였죠.


3층으로 올라가면 당시 고래 기름으로 만든 제품과 

외국 포경선의 항해 일지에 있는 독도 기록을 전시했습니다.

볼만한 거리가 없어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 곳이죠.


1848년 미국 포경선 체러키호의 항해일지.

"울릉도가 20마일 떨어진 북북동쪽에 위치, 우리 해도에 

실리지 않는 2개의 작은 섬이 20내지 25마일(40km) 

떨어진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1848년 미국  목테주머호의 항해일지

"동경 131도 15분, 배는 북동쪽으로 전진하였다. 울릉도가 

시계에 들어왔고, 피너클 락(첨탑모양 바위)이 시계에 들어왔다. 

해도에 실려 있지 않으나 동암의 위도는 북위 38도 10분이다."


●  1849년 미국 캠브리어호의 항해일지

"해도에 실려 있지 않은 소도(small island)를 보았다.

나는 그것을 북위 37도 10분, 동경 132도로 측정한다."


●  1860년 미국 플라리더호의 항해일지

"배는 북동으로 진항하면서 애시스 이어즈(Asses Ears; 당나귀 귀)

라 불리는 바위를 지났다. 관측위치는 북위 37도 43분, 

동경 132도 20분이다."


독도의 위치를 자세히 알아두자구요. ^^ 

경도의 기준이 되는 자오선은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

그곳으로부터 동쪽으로 131도 떨어진 곳. (동경 131도)

위도의 기준은 지구의 정중앙, 적도입니다.

적도로부터 북쪽으로 37도 떨어진 곳. (북위 37도)


역사가 증명하듯, 영토는 시대에 따라 바뀝니다. 핵심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누가, 실효성 있는 지배를 하고 있는가.

따라서 일본 반응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계속 우리 땅으로 

남아 있도록 힘을 갖추고 있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공부해야 해요)

고래에 대한 기록을 찾다보면, 18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100년 동안 동해안은 외국 포경선의 텃밭이었습니다.












박물관 건너편에 "고래 문화마을"이 생겼어요.

당시 고래 해체장과 마을이 복원되었고, 공원 곳곳에 

고래 모형과 고래를 주제로 한 놀이터가 만들어 졌죠. 

고래 박물관과 별도로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어른들과 아이들이 모두 좋아할만 합니다.





P.S.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마스코트는 "디피"라 불리던 

"디플로도쿠스"의 골격입니다. 박물관 로비 중앙에 놓여 있어요.

 





지금은 디피 대신 커다란 고래 뼈가 놓여 있어요.


우리가 공룡을 볼 수 있는 건 화석으로 남은 뼈 뿐이예요. 

고래 역시 이대로 방치하면 멸종을 할겁니다. 

고래도 공룡처럼 화석으로만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고래뼈로 바꾼 것입니다.

한 마디로 "고래를 살려주세요!" 하는 메시지.


 

#



● 그림을 클릭하면 고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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