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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명소)

[강원] 화천 파로호 100리 산소길...

화천 파로호 100리 산소길








둘째의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인해 자전거를 못타는 게 아쉬웠어요. 

아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내심 방학동안 장거리 여행을 기대를 했던 나는 

이렇게 방학이 끝나간다는 게 아쉽기만 했지요.


8월 7일 금요일 저녁, 아들 친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자전거로 부산까지 가자는 친구의 제안에 흔들리기 시작하네요.

"가고 싶긴 한데... 너무 더워서 지금 가는 건 싫고...

다른 날짜를 잡으면 어떨까..."

고민하는 기색이 보일 때 살짝 꼬셔봤지요.


"아빠랑 화천 자전거길 가자. 총 40킬로미터니까 3시간 거리.

아침 6시에 출발하면 9시에 마칠 수 있으니 덥지는 않을 거다.

끝나면 목욕하고, 점심먹고 돌아오자." 했더니

"콜~!!"


기왕 가기로 했으면 바로 실행해야지요. 

바로 배낭 꾸리고, 자전거를 차에 싣고 늦게 출발했습니다.

화천에 도착하니 새벽 12시 30분.

방을 잡고 들어가 컴퓨터로 자전거 코스 확인, 

컵라면 하나 먹고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아침 8시!

부리나케 씻고 준비해서 나갔으나

자전거를 두 달동안 방치해 두었더니 타이어 바람이 빠졌네요.

휴대용 펌프를 준비한다는 것을 미뤄뒀더니... ㅠㅠ








타이어 바람 넣을 곳을 찾아다니다가,

다시 출발한 시각은 오전 9시.

계획대로라면 도착했을 시간에 출발한 것입니다. 

강변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아침 안개는 걷힌 뒤였지요.





 




늦게 출발했지만 자전거 도로에는 우리 둘 뿐.

세상은 아직 고요하기만 합니다.

족제비싸리가 군락을 이루는 시내길을 벗어나자

개망초와 금계국, 루드베키아 꽃이 지천입니다.

강물은 잔잔하게 흐르고, 먼 산을 배경을 서있는 나무들이 

강변의 아침 풍경을 평화롭게 만들어 주네요. 







이곳에서 강을 건너려 했는데, 출입금지!!

혹시나 강을 건널 곳이 있을까 해서

하남면까지 더 내려가 봤지만, 

오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더군요.






방향을 바꿔 거꾸로 달리는 길,

화천 시내를 벗어나 상류로 올라갔을 때쯤 이미 해가 떴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인데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이 후끈. 그늘이 없는 도로를 지날 때면 

바닥에서 운 바람이 올라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건식 사우나에서 습식 사우나로 바뀌어 가네요.

"벌써 이러니 한 낮에는 어떨까..." 하는 순간 날라온 문자! 








"아들아...미안하다!"

<100리 산소길> 대신 

이산화탄소길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ㅠㅠ



 






드디어 기다리던 꺼먹다리 도착!

화천 수력발전소로 들어가는 다리입니다.

이곳에서 딴산유원지까지 남은 거리는 22km

자전거 도로는 아니지만 이 다리를 건너가면

시원한 그늘이 딴산 유원지까지 이어집니다.

 






꺼먹다리에서 본 북한강.

이 길 끝에 딴산 유원지가 있고, 바로 위에 화천댐이 있습니다.

평상시보다 수량이 많이 줄어었습니다.

강 바닥의 돌들이 물속에 잠겨있던 흔적이 보이네요.  







화천 자전거 길에서 가장 시원했던 구간.

군인들과 화천 발전소 직원들만 다니는 길인가봅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총을 거치해 두는 호가 있고,

울창한 숲으로 인해 외부로부터 보이지 않는 길. 

오른쪽 절벽은 물기로 젖어있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합니다.  







딴산 유원지 인공폭포에 도착했지만,

땡볕으로 나가고 싶지 않아 그늘에서 바라보기만 했죠. 

공폭포가 떨어지는 지점의 정자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태양이 너무 뜨겁습니다. 









살랑골 마을에서 "숲으로 다리"까지 가는 길 

뜨거운 도로를 피해 국지도로 달렸지요.

다행이 차량은 한 대도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화천 100리 산소길의 하일라이트, "숲으로 다리"

살랑리에서 위라리로 이어지는 2.3km의 구간은 

절반은 물 위에 떠있는 부교, 

나머지 절반은 숲속길로 이루어졌습니다.

천연기념물 수달이 서식하는 곳이지요.


나중에야 알았지만 숲속길로 자전거를 끌고 갈 수 있었네요.

숲길을 지나면 화천 체육공원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오고,

그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종착지인 사랑나무까지 갈 수 있는데, 

그걸 모르고 돌아 나왔습니다. ㅠㅠ






사랑나무까지 가기 위해 화천 시내로 다시 돌아가던 중

목욕탕에 가고 싶다는 아들의 말을 따르기로 했지요.

습도가 너무 높아 시원한 냉탕이 그리웠습니다.

총 40km의 산소길 중 6km 구간을 남겨두고 목욕탕으로.


목욕탕에서 나와 늦은 점심을 먹고나니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물을 쏟아 붓는 듯 굵은 줄기가 세차게 내리네요. 

아.... 기가 막히게 적절한 타이밍.

조금만 어긋났어도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 뻔했는데...

집에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뚝방에 세워둔 차 안에서

비 내리는 파로호의 흐릿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네요.

100리 산소길, 가을에 꼭 다시 와야겠습니다.  






 

   



  


Once upon a time in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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