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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육아관 차이로 인한 갈등...



안녕하세요, 만 22월 여아를 둔 엄마예요.

얼마전 우연히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책을 접한 후

푸름이닷컴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매일같이 여러 종류의 육아서들을 읽으며

그동안의 제 육아법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 나름대로 아이를 사랑과 배려로 키웠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배려를 해주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띵~ 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를 정말 많이 사랑해주고 예뻐하고, 긍정적인 표현을 해주는 이면에는

제가 편하기 위해서 아이에게 저도 모르는 중에 "안 돼"라며 억압하고 훈육하고 있었더군요.

요즘은 아이의 감정을 많이 읽어주고 아이의 감정을 배려해주려고 무던히 노력중입니다.

긍정적 감정 뿐아니라 부정적 감정도 인정해주고 공감해주면서 아이와의 신뢰를 쌓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저에게 한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이를 임신하면서 직장을 그만 두고

만 17개월 될 때까지는 제가 집에서 직접 아이를 키웠지만 현재 직장에 다시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이 아빠와 이혼을 하게 되면서 일을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거든요.

시부모님의 노골적 무시, 고된 시집살이, 남편의 방관적 태도에 지친 나머지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행복을 위한 결정이기도 했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믿음과 함께

전쟁 같은 남편과의 싸움, 시부모님의 간섭과 무시가 반복되는 가정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이혼 후 친정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여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의 육아를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린이집을 고민하였는데 친정엄마가 제가 오후 4시면 퇴근을 하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아이를 케어해주시겠다고 하셔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탁하였습니다.

제가 유아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에 기관이 영유아에게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진정한 교사의 마음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힘든 스케줄, 과도한 업무와 함께

너무 많은 비율의 아이를 케어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가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제 아이 하나 키우면서도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은데 교사들은 오죽 힘들겠어요.

또 한정된 공간에서 여러 성향의 아이들이 생활하다 보니 행동의 제재도 많고

아이가 다치면 안되기 때문에 "안 돼"와 같이 부정당하는 경우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만 36개월 이전에는 제 손으로 키우고 싶었는데 모든 상황이 제 마음대로 되지가 않더군요.

약 1년 정도만 친정 어머니께 오후 4시까지 부탁하고 퇴근을 하고 와서는 제가 아이와 함께 합니다.

 

문제는 친정엄마도 나이가 있으시고 본인 생활도 있으신지라 체력적으로도 힘드시다는 거예요.

또 육아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이 달라서 갈등과 충돌이 점점 생기고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배려해주며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 않고, 아이에게 상황을 계속해서

여러 번 설명해주려고 노력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옛날에는 그렇게 안 키웠다. 어떻게 화를 안내고 키우냐, 혼날 짓을 했으면 혼내야지." 등

제 양육방식을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며칠 전, 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 30분이 넘는 시간이 지루해진 아이가 찡찡거리자

친정 어머니께서 "자꾸 그러면 아저씨가 이놈 한다!" 라고 하시길래 제가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를 내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한다고 설명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리자

친정어머니께서는 또 이해를 못하시며 "얘가 그런 말을 어떻게 알아 듣냐,

이놈 한다고 해야 조용히 있지. 너처럼 키우려면 나는 스트레스 받아서 애 못 키우겠다." 등 갈등이 생겼습니다.

물론 집안 살림도 하시면서 저를 도와주시느라 체력적으로도 힘드신데 가끔 제가 드리는 부탁이

친정어머니께는 스트레스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친정어머니와 아이 양육에 있어서 자꾸 갈등이 생기다 보면

화가 나서 서로 상처가 되는 말도 하면서 감정이 상하기도 합니다.

 

친정아버지께서는 서로 체력적으로 힘드니 더 부딪히는 거라면서 아이를 기관에 보내고

그 시간에 휴식도 취하고 집안 일을 해야 체력적으로 덜 힘들 것이고

저도 일하느라 힘든데 퇴근해서 아이 식사준비며 책 읽어주기, 아이 교육을 위한 태도 등

아이에게 너무 집중해서 신경쓰느라 체력적으로 힘드니 아이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하십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현재 실정에 맞게 아이를 키워야 한다고요.

그래야 서로가 힘들지 않고 가정이 평안해질 것이라고요.

물론 친정아버지 말씀이 맞습니다.

현실은 제가 이혼을 하여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하고, 직장도 다녀서 앞으로

아이와의 가정 경제를 꾸려야 하며 친정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런데 이미 여러 권의 육아서를 읽으며 확고해진, 아이를 사랑과 배려로 건강하게,

행복하게 키우기 위한 양육방식에 대한 제 마음이 놓아지지가 않습니다.

아이가 만 30개월 정도가 되면 숲 유치원에 보내고 싶어 기관을 정해놓았습니다.

저에게 숲 유치원은 자연 속에서 아이가 뛰어 놀면서 부정당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소 만 30개월 이상이 되어야만 입학이 가능하더라고요.

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늘어놓느라 너무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이혼을 해서 직장을 다녀야만 하고 친정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

아이는 만 22개월로 아직 어린 나이. 억압과 부정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기관에 보내고 싶지 않은 엄마.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배려해주며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시는 친정어머니와의 양육 방식 갈등. 하지만 아이를 직접 키울 수 없는 엄마의 현실.

긴 글을 간추려보면 이렇네요. 쳇바퀴 굴러가듯 현실과 이상, 갈등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네요.

너무 슬픕니다. 이런 상황을 만든게 제 자신 같아서 자책을 했다가도

저와 제 아이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힘을 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님.

서로의 욕구가 상충하네요.

마음이 많이 힘들겠어요.

 

친정 엄마가 아이를 봐주면 좋겠지만 체력도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도 님이 받은 교육을 내 아이가 다시 받고 있다는 것이

무의식에서 갈등을 일으킬 것입니다.

님의 무의식에 내면 아이의 상처가 있어 친정 엄마가 하는 행동이 그 상처를 건들이고

그로 인해 분노가 올라 올 것입니다.

만일 님이 그 상처를 치유한다면 분노 없이 친정 엄마에게 요청 할 수 있지요.

그러면 아이는 엄마와 조부모의 사랑을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균형을 이루고 있지요.

님이 변화하면 친정 어머님도 변화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처를 대면해야 하는 용기를 필요로 하지요.

기관에 맡긴다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기관을 찾아 보세요.

주어진 환경에서 엄마가 아이를 배려 깊게 사랑하면 아이는 잘 크지요.

어떤 조건이 되든 엄마가 일관성이 있으면 아이는 괜찮습니다.

자신의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지 못하면 확고하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렵습니다.

방향을 잡으면 그길로 가면 답답함이 사라질 것입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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