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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강의실

질문 답변

아이의 영재성이 사라질까요?



울 연주는 영재였어요. 아버님의 책, 강연에 나왔던 영재의 특성 중 모든 것에 해당이 되었죠.

집중력, 몰입력, 창의력, 순수성 등등... 거기다가 섬세한 그림실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죠.

오감이 매우 발달했고 관찰력이나 어떠한 자연의 소리(새소리, 곤충소리, 천둥소리)에 매우 민감했죠.

 

이렇게 키운 연주를 초등 2학년때 이후부터 계속 아이를 억압했어요.

화를 냈고, 아이에게 폭언을 했고, 폭력도 행하였지요. 아이는 절대 저에게 굴복하지 않았어요.

제가 했던 행동 똑같이 저에게 화를 내고, 폭언을, 폭력을 행하였죠.

전 너무 힘이 들어 억압에 방치에 방임에....엄마로서 해야할 평정심을 완전히 잃었었죠.

그 기간이 5년 넘게 지나왔어요.

그러는 사이...울 연주는 똘똘함이, 사랑이, 반짝이는 눈빛이 많이 없어졌어요.

얼굴도 못나 보였지요. 그 침착하고 차분하며 조리있는 말투가 어눌하고 간단하고 단순한 말투가 되었고

매사에 화, 짜증을 내고, 자기가 생각하는 옳음에 반하는 것들은 매우 분노를 해요.

(가령 세월호 사건도 심각할 정도로 분노를 하고, 금연박스가 밀폐형과 개방형이 있는데

왜 개방형은 뭐하러 있느냐며 엄청난 화를 내지요, 뉴스에서 아베기사만 나오면 아주 광분을 해요)

책을 읽는 속도나 집중력도 많이 짧아졌어요.

성인책 같은 경우 몰아서 보면 하루,이틀이면 다봤던 아이인데(초등 2,3학년때)

지금은 며칠에 나눠서 보고 읽는 속도도 어릴 때보다 훨씬 느려졌구요.

 

제가 예전에 드렸던 질문인데(아이의 영재성이 많이 사라질까 두렵다는) 아버님이 대답해주셨어요.

그 영재성이 어디 사라지냐고... 정말 사라지지 않는 걸까요?

네...전 지금 연주 뒤에 숨고 있어요. 연주를 내세우고 싶어요. 예전처럼 연주가 다시 잘났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아이 스스로가 잘 한거였지만, 지금은 그때처럼 연주가 잘했으면 좋겠어요.

저 이런 마음 버려야 하나요? 현재의 연주를 바라봐야 하나요?

그리고 연주가 아닌 나를 바라봐야 하는거죠?

왜 연주뒤에 숨고 싶은지...이 수치심 고깃덩어리인 나를 봐야하는 거죠?

 

그리고 연주는...왜 절 질투할까요? 왜 절 이기려고 할까요?

왜 제가 자기보다 잘하면 그렇게 싫어할까요?

오이디푸스인지 일렉트라인지...그거 7살 전후로 끝나야 하는거 아닌가요?

가령...연주가 큐브를 하는데...6면은 다 못맞쳐도 어찌 한면정도는 수월하게 맞출수 있거든요.

(물론 연주한테 배웠지만 심심할때마다 했더니 저도 되더라구요)

그래서 6면 다 맞추는것도 한번 연습해 볼테니 알려달라고 했더니 저보고 하지 말래요.

엄마가 자기보다 더 잘할까봐 싫데요. (늘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엄마가 자기보다 뛰어나다

생각이 들면 화를 내고 질투하고...그게 왜이리 오래갈까요..)

연주 지금 중1 이예요.

그림도, 글씨도, 악기도...무언가 제가 했을 때 자기보다 잘하면 화를 내요.

이런 것들이 예전만큼 제가 화가 나지는 않지만...저도 잘하고 싶거든요..

그리고 잘했다고 칭찬도 받고 싶구요.

아직은 연주가 제게 만족할만큼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런건가요?

요즘 아직도, 아니 여전히 연주는 제게 사랑을 원해요. 노래도 많이 만들어서 불러요.

음은 약간 코믹한 뽕짝 스타일이라 슬피 들리진 않지만 가사가 슬프네요.

[나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혼자살다 혼자죽네~]

[누가 나좀 예뻐해 주세요~] [예뻐해 줄사람 아무도 없나요~~] 등등등..

저렇게 노래 부르면 제가 화가 많이 날때 빼고는 안아주거나 등을 꾹꾹이 해주면서 쓰다듬어줘요

그럼 가끔은 기분좋게 [다 달래졌다~]하고 자기할일 하거나 그래요 여전히 제 스킨쉽을 좋아해요...

그리고 저도 아이 만져주면 저도 기분 좋을때가 많아요 그리고 자주 제게 물어요.

[엄마 나 안불쌍해? 나 불쌍하지..?] 라구요. 전 정말 연주가 안불쌍해요...

저 나쁜 엄마인가요? 공감 못하는? 전 정말 연주보다 제가 더 불쌍해요

 

아버님 제가 계속 아이에게 사랑을 주면 아이의 반짝거림이 다시 나올까요?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그 명석함(단순히 두뇌의 명석함이 아닌 순수한 호기심과 시너지를 내는 그 명석함...)

전 제 안의 사랑도 엄청없고 분노도 엄청 많아 아이를 존재로 보지 못할때가 매우많아서

자주 아이에게 화를 내는데 제 자신먼저 살펴야 겠지요? 제 분노를 빼야 겠지요?

그리고... 울 연주 잘 크겠지요?

예전만큼 많이 불안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주 불안감이 올라오고 두렵고 그래요.

늘 언제나 절 믿어주시는 아버님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alpo님.

많이 좋아졌네요. 자신의 내면을 분명하게 보고 있네요.

 

사랑과 두려움은 양립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닙니다.

감정은 크게 두가지 이지요. 사랑 아니면 두려움 입니다.

긍정의 감정은 사랑이고 부정의 감정은 두려움으로 대표 되지요.

 

분노와 두려움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누구를 분노로 공격하면 그 사람도 공격할 것이라 예상하기에 두려움이 커지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두려움과 어느 정도의 사랑이 공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다면 두려운 것입니다. 둘중의 하나 일 뿐 입니다.

 

사랑은 실제라 상처 받을 수 없지요.

두려움은 허상이라 실제하지 않습니다.

다만 두려움을 실제라 믿을 때 두려움은 힘을 쓰게 됩니다.

 

연주의 영재성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두려움이 있기에 사회에 대한 분노로 공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의롭다고 생각하지만 분노는 분노이지요.

질투도 깊이 들어가면 두려움이고 분노 입니다.

사랑은 비교가 없습니다. 확장되고 공유할 수 있지만 두려움은 분리되고 고립됩니다.

 

님이 자신 안에서 온전하게 사랑을 찾으면

연주도 자신의 내면에 있는 사랑을 찾게 될 것입니다.

엄마 안의 사랑이 딸을 비추어주어 연주가 찾는 것이지요.

 

연주가 분노를 풀어 내면 좋아질 것입니다.

엄마가 감당할 수 있으면

연주에게 <천재가 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를 주어 읽어 보게 하세요.

아이는 충분히 자신의 내면을 볼 것입니다.

잘하고 있어요. 그렇게 멀지 않아요.

지금까지 잘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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