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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월] 손톱을 뜯는 아이, 엄마에게 숨기려 하네요.



35개월 첫째아들은 둘째9개월 동생을 본후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생겼어요.

첫째에게 애정을 쏟아야한다는걸 이성으로는 아는데 쉽지가 않네요.

특히 요즘은 다치거나 부딪치거나하면 자기를 보지말라고 해요.

제가 어렸을때 다치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엄마 걱정할까봐 말을 안하고 숨겼었거든요.

엄마는 대화를 해도 화만내고 내마음을 공감해주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개인적인 고민이나 사생활을 얘기해본적이 별로 없어요. 지금까지도요...

나도 손톱물어뜯는 버릇이 있었고 20대가 되어서야 고쳤는데 우리아들도 똑같이 그러고 있네요.

 

오늘은 장난감놀이를 하다가 손가락 사이가 살짝 찟어져서 살갗이 좀 일어났나봐요

피도 나고 살갖이 일어나니 깜짝 놀랐겠죠.

귤을 먹으며 장난감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다치고나더니 혼자먹을거야 하며 등을 돌렸어요.

그때까지는 다친지 몰랐는데 잠시 후 동생에게 "저리가"하며 짜증을 부리더군요.

저에게도 "저리가 보지마 ~보지마~"하며 짜증부리길래 뭔가있다 싶어서

유심히 살펴보니 손가락사이에서 피가나는거예요.

다쳤어? 라고 물어보려다가 숨기고 싶어하는것 같아서 모른체했어요.

그렇게 심해보이진 않았거든요 근데 계속 짜증부리고 안아달라 보채길래 꼬옥 안아줬어요.

잠시후 둘째가 울길래 둘째를 안아주고.. 첫째는 계속 보지마~ 안아줘만 연발하네요.

 

많이 아픈가 걱정되어 "ㅇㅇ이 손가락 다쳐서 많이아퍼? 피가나고 살갗이 일어나서 놀랐지?

연고바르면 괜찮아질텐데 엄마가 도와줄까?"물으니 싫다며 또 징징징

연고 바르거나 밴드 붙이는거 정말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아프지 않게 도와주려는거야" 하며 타일러도, 싫어 보지마 하며 징징징

아이도 어릴때 저처럼 엄마에게는 공감받지 못하니까.. 혼날까봐 .. 다친걸 숨기는걸까요?

넘어지거나 다쳤을때 의식적으로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는데 ...

아이는 왜 엄마가 도와주려는걸 거부하는걸까요...

이럴경우 그냥 덤덤히 모른체하는게 나은지 아니면 관심을 보여주는게 좋은건지 궁금해요.

손톱물어뜯은건 애정을 많이 주고 사랑표현을 많이 해줘야한다는걸 알아요

둘째 케어해야하고 집안일해야한다는 핑계로 첫째마음 다 읽어주지 못한 탓이겠죠.

넘어가야할 산이 왜이리 높은지...

요즘은 마냥 이쁘기만하던 첫째가 미워보일때가 많네요.

 

 

 

 

 



청아아루님.

아이 키우는 것이 힘들지요. 마음처럼 안되지요.

아이가 미워 보일 때가 많다는 것은

아이가 엄마의 무의식에 있는 그림자를 알게 해준다는 말이네요.

엄마의 내면에 억압된 것을 아이가 건드릴 때 아이가 밉게 느껴지지요.

 

먼저 엄마의 내면에는 울음이 억압되어 있네요.

그래서 아이가 징징거리는 것이 거슬리네요.

아이는 퇴행하고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징징 거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엄마는 이 징징거림이 불편 합니다.

엄마가 어릴 때 징징거렸고 이를 공감받았다면 그렇게 무의식에서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지요.

그러나 그렇지 못했기에 아직도 감정이 남아 있고

아이가 징징 거리면 그 억압된 감정을 건들이게 됩니다.

 

감정이 억압되면 불안하고 이를 잊기 위해 손톱을 물어 뜨게 되지요.

저도 어릴 때 그랬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버림받은 어린시절이 있었지요.

엄마는 아이에게 공감하려고 하지만 엄마와 아이의 감정이 독립되지 못하고,

엄마가 아이를 불쌍하게 여기면서 아이의 감정까지 대신 책임지려하면

아이는 자신이 감정을 느끼는 것이 창피하여 감추려하거나 보여주지 않으려 합니다.

 

공감과 동정은 구별하기 어려운 감정이지요.

공감은 동등하고 독립적이나 동정은 내가 우위에 서서 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이지요.

동정 받으면 수치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아이가 다쳤을 때 엄마가 더 놀라서 감정이 과잉되었는지 살펴보세요.

그러면 아이는 반대로 엄마의 감정을 위로해주어야 하지요.

의식으로 과민반응하지 않은 것은 무의식에서는 감정이 과잉했다는 의미도 되지요.

어릴 때의 감정이 아직도 남아 있으면 무의식은 그렇게 순식간에 과잉이 되곤 합니다.

아이가 어떤 것을 보여주면 그것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아이는 엄마에게 실망을 주는 것을 두려워 하지요.

 

지금은 두 아이로 인해 힘들때 입니다.

요즘에 발간된 "싸우지 않고 배려하는 형제자매 사이"라는 책 참 좋습니다.

읽어보시면 첫째의 마음을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관심을 가지면서 아이가 도와달라는 요청을 기다리세요.

스스로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아이의 경계를 넘지 않고 요청할 때 들어가는 것이 현명함이지요.

그 경계가 사실 어렵습니다.

아이가 다치면 엄마는 먼저 들어가게 되지요.

자신을 잘 보고 있습니다.

한발 한살 그렇게 가다보면 높은 산을 넘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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