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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강의실

질문 답변

아이가 틱을 보여요. ㅠㅠ


늘 뵙고 싶은 두분께 여쭐 게 있어요.

이런 얘기를 쓰는 게 솔직히 너무 수치스럽기까지 한데 아이가 얼마 전부터 틱 증상을 보여요.

한동안 분리불안을 겪으면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다 하고 있었고,

다행이 아이는 조금씩 받아들이는 듯 했어요. 덜 울고 덜 힘들어하고....

그래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원래 비염이 있는 아이라 알레르기 때문에 눈이 가려워 많이 비비길래 하지 못하게 했어요.

그랬더니만 2-3주 전부터인가...자꾸 왼쪽 눈을 많이 자주 깜박거리더라구요.

특정한 상황에서만이 아니고, 놀 때도, 책을 볼 때도 어떤 때든 상관없이요.

가려워서 그럴 수도 있다 치지만 안과에 가도 알레르기 결막염일 뿐 심하지도 않대요.

속눈썹도 찌르지 않구요. 우선 안약 넣으며 좋아지는 지 지켜보기로 했지만...별 변화가 없어요.

제가 아이 눈만 바라보아도 시선을 돌리고 나면 더 심하게 깜박거려요.

아버님, 저런 아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제 마음이 미칠 거 같아요. 속에서 열불이 나는 느낌이에요.

주체하지 못하고 화를 내며 그만하라고 소리지를 때도 있어요.

그걸 보고 있으면요, 제가 세상 둘도 없는 초특급 울트라 머저리 엄마가 된 거 같거든요.

무능하고, 내가 결국 애써봐야 애한테는 문제만 만들어주는 머저리 엄마 말이에요.

한다고 해도, 되는 게 없는 것 같고 이런 증상 까지 보이니까 억울해요.

내가 얼마나 힘들게 노력하고 있는데!!!

모든 게 엄마 탓인 것 처럼 쓰여있는 육아서도 다 짜증나요.

읽고 싶지도 않고, 죄책감만 주는 거 같아서 화가 나요. 니들이 키워보지 소리가 절로 나와요.

아버님, 저랑 제 아이 제대로 가고 있는 거 맞나요 진짜 하루하루 왜 이럴까요...

전 요즘 너무 절망적이에요 도와주세요 아버님.... ㅠㅠ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ㅠㅠ







***님.

아이가 틱을 보이면 엄마 마음은 아프지요.

엄마는 그렇게 노력했는데...

모든 것이 엄마 잘못인것 같고 내가 잘했다면

그렇지 않았을 텐데 하는 마음에 죄책감이 들지요.


그런데 엄마가 그런 마음이 들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 때문에 힘들다고 무의식에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면 엄마에게 미안하기에 더욱 긴장하게 되고

그 긴장을 풀어내려고 틱을 하게 됩니다.

섬세하게 엄마의 마음을 감지하는 아이기에 긴장의 강도는 더 높지요.


엄마가 무능함에 걸리지 않았다면 틱은 그냥 틱이지요.

아이 마음 속에서 긴장이 풀리면 당연히 틱도 함께 사라지는 증상일 뿐 입니다.

다만 엄마 마음에 억울함이 남아 있다면 그 억울함은 가장 안전한 아이에게로 향하게 됩니다.

아이는 엄마를 위해 완벽하게 성장해야 하는 짐을 무의식에서 지게 됩니다.


억울함의 핵심은 분노입니다.

억울하지요. 님은 그런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 아이를 사랑하려고 하는데

아이는 엄마의 바보를 건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엄마가 자신의 무능함에 대면할 시간이 되었네요.

죄책감,무능함, 외로움 모두 비추어주는 부모가 없었을 때,

외로운 어린 시절에 맥락 없이 아이가 받아들인 자신의 모습에서 시작 된 것입니다.


님은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미 충분하고 괜찮습니다.

죄책감을 내려놓고 평온하게 아이를 바라보세요.

아이에게는 아이의 신이 있습니다.


엄마가 평온해지면 자연스럽게 틱도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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