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시작한 엄마표가 두달이 지나 석달째 들어간다.
7월7일 "엄마표 1달 후기"를 올릴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조금은 여유가 생겼고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는 자족(!)을 하게 되었다.
잘하든 못하든 자신감이 중요한 거 같다.
그래야 그 에너지가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거 같다..
엄마표를 진행하다 보니 책에 대한 욕심도 생기는 거 같다.
좋은 교재없나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된다^^
엄마표 한달 이후 한솔 ort 3단계를 너무 좋아라 하는 아이들을 위해
ort 4단계(24권,cd포함)를 구입했고, 까이유dvd(4개 1set)를 샀다.
감사한 건 아이들이 영어를 그냥 받아들이는 거 같다.
유전일까... 나도 수학보다는 영어를 휠씬 좋아했다.
큰 아이(초1남아)는 little critter first reader
(1,2레벨만 보고 3단계는 아직 개봉안했다)도 잼나게 보고
ort(oxford reading tree 영국에서 나온 책인데 가족이야기
chip, biff, kipper, wiff, wilma (아이들이름)상세하게 적는 이유는
첨 영어를 접하는 분들이 내 글을 읽을 때 도움이 되라고...적는 것이다^^)도 너무 너무 좋아한다.
그러니까 cd 틀어 놓고 책을 보기도 하지만 책만 보기도(읽는 것 아님) 한다.
하물며 둘째인 34개월 여식도 ort 4단계 24권을 거실에 쫙 깔아 놓고는 한권 한권 보고 있다.
그 모습을 보는 엄만 마냥 행복해진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교재가 참 중요한 것 같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달았다.
brown bear,brown bear,what do you see와
polar bear,polar bear,what do you hear,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 등 몇개의 노래는 대충 따라하고 있다.
놀때도 많이 들었던 cd가 흘러나오면 다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따라한다.
씨뿌리기(푸름이닷컴에서 구입)도 잘 보고 있는데
cd를 틀거나 내가 읽어주면 선행해서 말을 하기도 한다.
며칠 전 도서관에 갔는데 울 딸이
"shh,be quiet"라고 말해서 나 혼자 좋아라 했다.
(그림으로시작하는영어"mouse music"에 나온표현)
아빠 이름이 뭐야 했더니 엉뚱하게 "daddy"라고...
그리고 이게 뭐야 물으면 it's를 항상 앞에 붙인다.
색깔을 물은 적이 있는데 "it's 보라"라고 해서 많이 웃었다.
큰 애도 1,2주 부턴 책을 읽는다.(brown bear...)
정확히 말하면 외워서 읽는 것이다.
그러면 어떠하리 아웃 풋 동생보다 안하더니 이젠 조금씩 할려고 한다.
동생한테 자극을 받는 듯하다.
역시 경쟁자가 있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두 달여동안 구입한 영어 책을 보니
노부영 14개, 영어동요, 씨뿌리기 15권, little critter first reader 30권,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영어 3단계(삼성출판사) 12권, ort 3단계 18권, 4단계 24권,
어린이 첫 그림 영어 사전(글송이), 영영사전(선물로 받은 것)
그 밖의 몇권의 단행본들과 까이유 (4개 dvd 한 세트),
고고의 영어모험(3개dvd 한 세트), 맥스앤루비(비디오 2개),위씽투게더가 있다.
엄마표는 어떤 틀이 있는 것 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나게 영어노출을 해 줘야 하는 것 같다.
반복해서 꾸준히...dvd도 보여주고 책도 읽어주고,
재미난 영화 컴퓨터에서 다운 받아 주고 흘려듣게 cd틀어 주고.
생활영어 간간히 써주고 있다. (액티비티는 못해주고 있다..)
이게 솔직히 쉽지만은 않다.
친구는 니 체질인것 같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나도 피곤하고 힘들 때도 있다.
마흔이 넘어 안하던 거 하려니....(울 둘째 38살에 낳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영어를 언어로 배우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일게다.
그리고 노부영은 어른인 내가 들어도 재밌다.
난 특히 panda bear panda bear what do you see가 좋다^^리듬이...
누워서 따라 부르면 울 애들도 같이 부른다.
내가 재밌어 하면 아이들도 덩달아 신나하는 것 같다.
엄마표가 좋은 것은 누워서 해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엄마표로 영어를 진행하면서 오히려 한글 책을 더 많이 읽어주고 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대여해 온다.
(20권씩, 4식구 X5) ,아이 학교도서관(5권) 나들이 코스의 경유지라고 할까.
방학인 큰 애를 위해 뮤지컬도 보고 공원도 다니고...
영어에만 목매지 않고 평안하게 오래 가기 위해서 말이다.
다행히 아이들이 먼저 영어책 읽어달라고 하기도 하고
cd틀면 음악에 맞춰 춤도 추니... 그래서 아직까진 할 만하다.^^
ps:
얼마 전 tv랑 연결dvd 재생도 되고 소리만도 재생되는
포터블 카세트(AHP-7020)사서 dvd도 흘려듣기 하니 좋다.
(dvd플레이어가 없어 컴으로 dvd를 봤었다)
아이들이 dvd로 봤던 것을 흘려들으니 더 기억에 남는 듯하다.
울 아들 왈 "엄마, 저 장면은 어쩌고 저쩌고~~~"
시각적인 효과가 확실히 큰 것 같다.
엄마표를 시작할 경우
관련 육아서를 읽어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적어도 3권정도... 난 5권 읽었다.
한 권 읽으면 위험하고(!) 세 사람 이상의 글을 읽어 봐야
우리 아이에게나 내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난 "알파맘, 엄마표 영어"에 많은 점수를 주고싶다.
(절대 아부성 발언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