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4일 일요일)
지난 3월 9일 월요일부터 영어 집중듣기를 시작하면서 거쳐온 길...
3주를 하고 나면 3개월을 할 힘이 생기고
3개월을 하고 나면 3년을 할 힘이 생긴다고 하더니..
어언 3개월을 빠짐없이 진행을 하면서 나름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물론 3달이 지나고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있다.
꼭 신경쓰는 몇가지가 있다면..
첫번째...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교재를 선택하고 시간을 정한다.
수준을 달리한 몇가지를 보여주면서 지들이 선택하게 한다.
어려운 책 두권이든 쉬운책 한 권이든 ....그부분에서는 내가 터치하지 않겠다는 것.
그렇게 되면 쉬운책만 할려구 하지 않을까...걱정을 할 수도 있겠지만
뜻밖에 아이들은 어려운 책도 도전해볼려는 의지를 보였고
하다보니 습관이 자연스레 자리잡혀 가는 중.
두번째....
무조건 수준올리기에만 급급해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진정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에 전혀 신경쓰지않기.
세번째....
칭찬과 격려 많이 해주기.
특히나 영어 잘한다가 아닌...
그렇게 오래 앉아서 끝까지 하는 과정에 관한 칭찬.
수고 많았다.. 고생했어...7살이 이렇게 오래앉아있다니.. 등등...^^
네번째....
무조건 아이 믿고 기다리기..
집중해서 듣는다는 게 사실 상당히 힘든 작업이다.
아이와 엄마의 관계가 좋아야 그 관계속에서 원할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잘못하다간 애 잡는 큰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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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9일~집중듣기 첫째주>
한달동안 할까말까 고민을 무지했었다.
아직 7살인데 뭘 벌써 그렇게 해야 할까.
아기 때, 뒤집기 시작하면서부터 영어책을 보고 들어온 아이들인데....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등등.
그러다가 낸 결론이 안한다고 하면 안하면 되고....
하자카면 하면되고...였다.ㅎㅎ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해보겠단다....아마 주어지는 보상(?)이 짭짤한 탓일까?ㅡ.ㅡ
여튼
Arthur start. Arthur adventure.
두 세트를 보여주고 한권씩 고르게 한뒤 했다.
첨 것은 손이 빨리 나가고 ...뒤에 것은 속도가 앞거보다 빨라 아이들이 당황한다.
맨날 엄마가 느릿하이 읽어주다가 시디 맞출려니 정신이 없다.
의견을 물으니 Arthur start 로 하겠단다.
해보니 5분 게임...
아침에 한 권 저녁에 한 권...
아이들 반응은 ...뭐이리 시시하노...하는 분위기...ㅎㅎ
여튼 소리들으면서 손가락으로...혹은 빨대로....짚어가면서 일주일이 지나갔다...
그 사이 아이들의 변화는....
일주일하고나니 재환이 입에서 뭔 영어를 하는 것이다.
놀다가 뜬금없이...
점심 준비하다가.. 재환이를 불러서...좀전에 뭐라했는데? 했더니..
재환 - 거기 아서 책에 있는거 있잖아요. Muffy가 했는 말요..
나 - 잉? 뭐라켔는데? (옆에 앉아만 있어가 내가 알턱이 없지.ㅋㅋ)
재환 - You have fifteen minutes to collect the jelly beans. Ready, set, go!
엄마 - 함더 해볼래?
짜증을 내면서 한 번 더 한다...ㅋㅋ
슬쩌기... "그런게 있었나??" 했더니 후다닥 가서 책을 가져와서 보여준다.
나 - 근데... 그말을 왜 했는데?
재환 - 모르겠어요. 그냥 입에서 나왔어요.
<집중듣기 둘째주>
우연찮게 책수준이 올라가는 사건.
아이들이 서로 먼저하겠다고 싸운다.......
하여간에 뭐든 경쟁심리는..어쩔수없다..쌍둥이의 비애..ㅜ.ㅜ
"Arthur adventure" 세트 중 10권이
세트 사기 전에 단행본으로 책만 사둔 게 있었다.
너네가 서로 먼저할려구 하니 어쩔수없이...동시에 하는 건 어때?
했더니..좋단다....아이구 요것들아..ㅋㅋ
해서 "Arthur adventure"로 자연스레 뛰어넘기해서 시작.
수준도 올라가고 시간도 당근 늘었다.ㅎㅎ
"아서 스타트" 로 아침 저녁 한 권씩 합쳐 10분이
"아서 어드벤쳐"로 아침저녁 한 권씩하니 자연스레 20분이 되었다.
<집중듣기 3주째>
5분...10분....서서히 시간을 늘려볼려구...
아서 어드벤쳐 한 권에서 두 권으로 늘려 시작. 바로 20분이 됨.
물론 아이들에게 이렇게 해볼래?..했더니 별 거부반응없다....
희안한 것들...ㅋㅋ역시나 보상 때문인가?
일주일에 한번 500원짜리 유희왕카드.....넘 싸게 먹힌다..ㅋㅋ
낮에 놀 때...자기전에두 ....내내 아서 어드벤쳐를 흘려듣는다.
집중듣기 한 책들이 자연스레 이미지화 되면서 팍팍 머리속에 저장되겠지...
근데 사실 자주 접하니 아써 어드벤쳐를 나도 즐기게 되었다....
엄마가 즐기니 아이들도 함께 해주는 이 느낌...좋다좋아~
여튼 아침에두....잘때두....듣고 있으면
아써랑 D.W가 마치 이웃 아이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ㅎㅎ
우쨌든 첫고비가 올지도 모르겠다....싶었던 3주는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잘 흘러갔다.
3주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않고 챙긴 나도 대견하고
잘 따라와준 쌍둥이도 넘 대견하다.
3주를 버텼으니 3달도 잘 하리라...나름 다짐하고 나 스스로 다독여본다...
아이들은 어느새 습관으로 자릴 잡았는지
아침에 영어듣기해야지...하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고
저녁에도 자기들 할일에 영어듣기를 끼워넣는다....역시 습관이 무섭다.
<집중듣기 3주후 작은 사건>
전날 제사를 지내고 늦게 온 아이들 아침에 집듣하는데 졸려한다.
속으로 중단할까 말까 고민하는데...
한 권을 마친 아이가 두번째 책을 들길래 중단시켰다.
그리곤 대화에 들어갔다...
재환이가 힘들다는 것이다..영어듣기가...
손가락으로 일일이 짚는게 귀찮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야기했다..
영어를 왜 해야 하는지는 예전부터 동기부여를 많이 주었기에
조금만 언급하고
영어를 해야하긴하는데 엄마랑 이렇게 할지...
영어학원을 갈지에 대해서 장점과 단점을 대강이야기했다.
필~ 지대로 받았는지...엄마랑 그냥 이거 하겠다고 하면서....
넘 동기부여를 쎄게했는지 하루에 6권씩 하겠단다.
(지 아는 형아 이야기를 했더만...승부욕 강한 것이 바로...)
겨우 말려서 아침, 저녁 2권씩...하루 4권으로 합의를 봤다.
처음 의도는 시간을 느리게 갈 생각이었는데
자꾸 뜻하지 않게 시간이 늘고 있다.
좋으면서두 혹 중간에 빨리 지칠까 걱정도 되고.....
이거 넘 욕심부리는데...싶고....
근데 집듣 3주정도 하다보니 신기한 일이 있더라.
예지가 두권을 끝내고는 다시 그책들을 쭉~훑어본다.
그러더니 아까했던 것 중에 이해안되는 단어를 묻는다..
그리고 내가 그림을 보면서 이건 뭔데? 이러면
그 단어를 정확하게 문장에서 찾아내어 짚어서 보여준다.
또하나는 집듣을 하면서두 책내용을 이해하는 여유가 생겼다.
일주일 내내 같은 책을 하니까 글겠지..역시 반복이 무섭네..무서버...
글자짚기두 바쁠텐데 웃기는 부분은 깔깔거림서
재환이랑 나한테 뭐라 뭐라 이야기도 후딱 후딱 날린다.
여튼 집중듣기는 예지가 더 잘한다.
소리에 따라 글자를 잘 짚어가는데
재환이는 좀 빠르게 가다가 느리게 가다가 ... 그러네...
(하지만 전혀 태클 안걸고 감).
하루는 재환이가 지 읽기용으로 책을 몇권 가져왔는데,
(주로 일주일 중 하루나 이틀 몰아서 읽음)
매번 오알티 1.2줄 짜리만 읽다가 (작년6월부터 내내)
그책 속에 오알티 5단계책을 한권 끼워왔다.
내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러고는 그걸 읽는다....근데 잘 못읽는다...ㅡ.ㅡ;;
내가 옆에서 도와주니....지가 묻는거만 알려달라며 짜증을 낸다...
다 모르는거 같구만도...쩝~
내내 한줄짜리에서 두줄짜리두 잘 안보던 아이가 갑자기 4.5줄짜리를 ..
것두 지가 읽는다고 하면서 자신감을 보인다...
일단 5단계는 페이지수도 많아서 ....갑갑할낀데....희안한 현상이다...
거의 다 내가 도와줬는데....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하는말..
재환 - 엄마..나 잘 읽지?.........................
뜻밖의 자신감.....집중듣기의 효과일까??
<집중듣기 한달이 지나고..>
이제 나는 일일이 아이들곁에서 한권이 다 끝날 때까지 앉아있지 않고
그냥 지나가다 가끔씩만 하는거 보고는 내할일 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같이 할 책도 없어서 나름 홀짝제를 만들어
오늘은 재환이가 먼저...그담은 예지가 먼저...이런식으로 정하니
한녀석 집듣할동안 다른 녀석은 놀면서 저절로 흘려듣기가 된다.
지들에겐 쉬울 리틀크리터 리더스 3단계 랑 챕터 레벨1인
I am reading과 Usborne young reading 1단계를 섞었다.
한녀석이 좀 어려운거 잡으면
다른 녀석에게 자연스레 시너지효과를 주는지....같이 봐주니 좋다.^^
여튼 리틀 크리터는 한번에 5권씩 하고
I am reading을 하니 30분 가량으로 시간이 늘었다.
시간이 늘어버리니 아이들이 지 차례를 못 기다린다..
결국 한녀석은 안방에서 또한녀석은 거실에서 동시로 카세트를 돌린다.
소리조절해감써...시디 바꿔줘감서....제대로 듣고 있나 ...파악해감서...
두곳을 왔다갔다 하는 나....ㅜ.ㅜ
그렇게 그렇게 또 한달을 보내고 ....
<집중듣기 8주를 시작하면서..읽기에 대한 욕심을 접다..>
집듣을 하면서 자릴 잡으니 슬슬 내욕심이 살아난다..
소리도 잘 듣고 읽기까정 해버리면 좋겠다는 나의 욕심...
허나 며칠 시도하니...내맘이 안편하다...영어가 다가 아닌데........
그냥 즐기게 하자...집듣 거부안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렇게 맘고쳐먹고 읽기에 대한 맘을 내려놓았다...완.전.히. 다~
<집중듣기 8주 직전 어느날....소리를 잡아내다>
오알티 8.9단계 책도 없는디...
지인 한분이 시디를 구버서 보내주셨다. 감사합니데이~~^^
그냥 흘려듣기 용으로 8단계시디만 며칠 돌려봤다..
것두 하루 한두번 2일 정도 지나니..
예지가 마구 신나게 노는 중에 나한테 달려와서는
지금 나오는거 책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없다고 하니...."없어요?" 카면서 좀 떨뜨름~한 표정을 짓더만..
몇번이나 그런다..책 내놓으라고...쩝~
나중엔 "엄마...일루와 보세요"..그러더니..
뜬금없이 도라시리즈 중에 한권을 막 찾아서 꺼내더니
"엄마..지금 시디에 나오는 내용이 이 도라 내용이랑 비슷한 내용이에요..."
허거걱....와.....심예지.....대단타......
(속으로 그랬다...놀라고..한편으론 기분이 좋더라...^^)
재환이두 낮에 소마큐브, 팬토미노 가지고 집중하는 중에
"엄마...이거 책은 어딨어요? "그러네.
"뭐?" 했더니..
"지금 시디나오는거요..."
"책은 없는데..."
"책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카고는 하던일 한다..
그려...애들은 다 듣는다... 안 듣는거 같아두 다 듣는다....
<집중듣기 2달에서 3일 모자란날.....드뎌 영어가 터지다...>
베란다 애들 텐트에 누워있으니 잠시 후
애들이 다 따라들어와서 양옆에 누웠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데 재환이가 혼자서 계속 중얼거린다.
처음엔 지 혼자 뭐하노...카다가 자세히 들으니...
아써 어드벤쳐 내용을 줄줄 거리고 있다...
꽤 길게 하더니 입을 닫길래..
'재환아..엄마 못들었는데 다시 말해주라.."
"싫어요"
"잉...엄마 못들었는데.."
그랬더니...예지가..
"엄마....그거 Arthur's birthday. .이야기잖아요...내가 할까요?"
"헉...그래...너해봐..."
예지가 줄줄~~~내용을 말하니 내눈이 자꾸 예지쪽으로..
열받은 재환이가 뒤이어 줄줄..
둘이 경쟁적으로 좔좔~~책한권 거의 다 할 정도의 양을 한다..
감동먹은 얼굴로 쳐다보니...예지가..
"이게 다 영어책 손으로 짚으면서 듣기한 덕분이예요" 헉...
셋이 놀다가 슬쩌기...아써책 몇권 들고와서 내가 읽는 척하면서
읽기를 유도해보니...읽.는.다.@@
한 80프로 정도는 편히 읽어댄다...
오~~~~~~~신이시여~~~~~
<집중듣기 2달 직후...>
오알티 8.9단계 책들이 드뎌 왔다.
유치원 마칠 시간 되어서 현관앞에 8단계책 12권만 좍~깔아놨다.
오알티를 워낙 좋아하는 아이들....역시나 반응은 뜨겁다.
이책 저책 서로 먼저볼려구 야단법석..
애들이 거의 책을 한번씩 다 펼쳐볼 즈음...(당연히 그림만 본다..ㅡ.ㅡ)
엄마가 뭐 부터 읽어줄까? 이거? 하고 한권 잡았다.....그.런.데.
재환이가 하는 말이..
"엄마..그거부터 읽으면 안되요...
이거 먼저 읽고 그건 이거 담에 읽어야해요...2부예요.."
"너...방금 온책인데...그걸 우째 알았노...??"
" 시디를 다 들어봤잖아요...."
허걱....
지인에게 받았던 그 시디...
사실 흘려듣기만하고 그건 몇번 안돌렸는데....
또 한번 놀라고 말았다.
<집중듣기 9주 하고 3일...습관의 힘>
엄마대학 강연차 서울가는 준비하는 바쁜 아침...아이들은 집듣을 한다.
난 화장하면서 안방에 ...거실에..왔다갔다 하면서 ..엄마의 존재를 알린다...^^
이젠 완전 습관이 들어서 자연스러운 아침풍경이다..
저녁에 역에 마중나온 아이들....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예지가..
"엄마..내일은 소풍가는 날이라 엄청 일찍 유치원가야해요."
"지각하면 절대 안되요...내일은 아침에 일찍가야하니까...
있다가 저녁에 영어듣기 4권해야 겠어요.."
누가 시킨 것두 아닌데....이젠 이렇게 지들이 미리 알아서 계획까지 짜주신다..^^
그러곤 집에 와서 정말 4권을 고른다...
두녀석다 지들 할 4권을 고르고 각자 자리에 카세트를 준비하고
난 옆에서 시디를 골라줄뿐...
하고나서는 신랑이랑 미리 짜고치는 고스톱이지만 무진장 칭찬해줬다.
신랑한테두 말했다..
"자기야...자기는 40분 꼬박앉아서 것두 다른나라 말 들으라 하면 잼있겠나?
울애들...넘 대단하잖아...."
신랑두 고개를 절래절래...놀라는 얼굴이다...
지난번 애들이 아써 어드벤쳐 책을 줄줄 읽고나서부터 신랑이 조금은 달라졌다.
막연하게 늘 나한테 물었다..
"우리애들 영어 좀 하나?" 그럼 난..그저..."몰라...."했는데..
막상 아이들이 한두줄도 아니고 글줄 좀 되는 걸 읽으니 ...많이 놀랐는지..
요즘은 애들이 집듣할때는 알아서 티브이 뉴스소리를 줄이거나 아예 티브이를 꺼주신다...^^
잠들 때두 듣기싫은거 참아주는거 보면..
울신랑두 참 애쓰긴 하네..싶고 안스럽기두 하당...
이렇게 성장해주는 아이들에게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뿐이다..
<집중듣기 9주 하고 6일 아침에>
말많은 울아이들 휴일아침에두 얼마나 일찍 일어나 날 괴롭히는지..
결국 오알티 9단계 12권 올려놨던거를 내려줬다.
지난번 8단계는 시디를 먼저 몇번 놀때 흘려듣기하고는 책을 던져주니
책에 확 ~빠져서 이미 책표지만 봐두 내용을 나한테 알려주던데..
아웅...9단계도 시디 먼저 돌리고 나서 줄것을...허나 내몸이 넘 피곤해서리..
걍 줘버렸다..속으로 아이고..하면서..
둘이서 책속에 빠져 그림보기에 바쁘다...당근 글은 안 읽지..
첫음 만나는 책인데다가 글줄이 7줄...
즐겁게 봐주면 됐지....하고 책속에 빠진 아이들을 놔두고
밥준비를 하면서 슬그머니 9단계 시디를 돌렸다...ㅎㅎ
예지가 한차례 책을 쭉 훑어보고 나서는
"엄마..지금 나오는 이시디내용은 이책이예요.."
"응..그래?"
"지금 어디인지 함 찾아볼까?"...혼잣말로 중얼거린다...뭣이라??@@
처음듣는 시디에 맞춰서 그책을 찾더니 내용을 막 넘기더니
너무나 정확하게 딱 지금나오는 그 문장을 찾아서 짚어간다..
그러면서 그 자리 앉아서 내내 집듣을 한다..
10몇페이지에서 찾았던 그문장에서 32페이지 끝까지를 집듣하고는
"엄마...나 바로 잘 찾지?"이런다...
헉...오늘 첨본책이고 오늘 첨 들은건데..
다른책도 함 해보자...하고는 시디 돌리고 한참 있다가
"자...책 찾고 지금 나오는 요부분 찾아봐...."
또 몇장을 넘기더니 바로찾는다 정확히..
첫줄부터 시작한것두 아니고.....몇번 해본 책도 아니고..
다 처음에다가 중간 어떤 페이지의 중간 문구인데두 정확하게 집어낸다...
아......고맙다....ㅎㅎ
잠시 뒤...내가 하는 행동을 쭉 보던 신랑두 신기하다고 한다..
재환이한테 함 해보라하니 이녀석이 예지의 모습에서 꼬리를 내린다.
"엄마..난 안될지두 몰라요.."
뜻밖에 이녀석이 예지 모습에 쇼킹했는지 자신없는 모습을 보이길래...
너두 할 수 있다... 함 해보자...
하고는 또 다른 시디를 돌리고 한참 스토리가 흘려간 뒤에
자...지금 함 찾아봐...했더니..
책을 정확하게 찾아서...재환이까지두 바로 해낸다...
으아~~~
지두 지 스스로가 놀랐는지 실실 웃는다...그러면서 책을 끝까지 집듣하네.
나도, 신랑도, 아이들도 놀란 아침이었다...
<집중듣기 11째주>
두녀석이 아써 어드벤쳐를 한권씩 읽어준다.
저번에 읽어주던 책이 아닌 첨으로 읽는 책인데...두녀석 영 다르다.
재환이 경우는 이 내용을 통문장으로 ...통내용으로 다 외워버린덕에
글자하나 하나를 잘 모르고 그냥 첨부터 끝까지 좔좔좔~~해버린다.
그러니까 손가락으로 글자를 짚는 속도보다
지입에서 나오는 속도가 더 빨라서 손이 단어랑 제대로 안맞게 그냥 줄줄 가버린다.
(암소리 않았다....그랴..과정이야....하고 말았다.)
예지는 들은 기억을 살리면서 하나하나 읽으려고 애를 쓰는게 달랐다.
우째보면 예지가 단어를 더 많이 알고 있는지두 모르겠다.
소리와 글자를 제대로 매치하려는 의지가 강한 예지.
예전에 그냥 듣고 짚기만 했는데 요즘은 자꾸 하다가
중간에 스탑 시키고 모르는 단어를 꼭 묻고 지나간다...
내용에 빠져주니 고맙기두 하고 자꾸 부르니 귀찮기두 하당..ㅎㅎ
많이 불러야 한 책당 한 두번 이지만...
묵묵히 하는 재환이와는 확실히 다르다.
모르는건 알고 지나갈려는 의지두 있다.
허나 바쁜 아침에 유치원 갈 시간 넘고도
낭창하게 모르는거 딱 딱 물어가면서 느긋~하이할 때는
나도 모르게 속에서 천불이 나긴한다.쩝~
여튼 아직은 읽기에 올인 안 한다.
많이 들으면 ...정말 많이 들으면 저절로 읽는다는 걸 이미 경험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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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는 3달을 무사히 넘기고 일주일이 더 지났다.
아이가 힘들거나 아플 때는 하루 한권만 할 때두 간혹 있었다..것두 아주 쉬운책으로..
지금은 챕터 레벨1 rocket 시리즈랑 nate the great 를 각각 선택해서 하고 있다.
요즘 아침에 좀 피곤해하고...얼마전에 재환이랑 일이있어서
좀 느슨하게 하루 한권만 하게 하고 있다.
뜬금없이 엄마가 책 내용에 대해 슬쩍 묻는다....
"네이트가 그걸 어디서 찾았어? 와~~정말.." 하면서 오버하면
아이는 책내용을 즐겁게 이야기해준다....스토리를 이해하긴 하나부다....싶다.
해보니.....영어소리를 그래도 일찍부터 들어왔기에 어색하지않고
이렇게 20분 또는 그 이상의 시간도 아이들은 꼿꼿이 앉아서 듣기를 한다.
고로...
처음 영어를 접하는 아이에게는
절대 하지말아야 할 것이 이 집중듣기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희안한 소리를
내내 알아먹지도 못하는 글자를 짚으면서 .......완전 고문이다.ㅡ.ㅡ
처음에는 그저 다양한 책으로 관심을 주고
다양한 소리노출로 영어소리가 그리 낮설지 않는 시점...
내 생각에는 2년정도는 영어를 접하고 나서 하면 아이가 그리 힘들지 않을듯..하다.
것두 엄마와 관계가 좋으면서 영어가 잼있다고 말하는 아이라면....^^
그리고 철저히 아이가 원하는 책으로....
즐겁게 갈 수 있는 상황을 반드시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방법은 집집마다 다를 것이다....
아이가 다르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