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를 포기하는 이유

1. 엄마가 영어 전공자가 아니라서  

  (영어에 울렁증이 있어서, 엄마가 영어를 잘 못하니까) 

2. 돈이 없어서 - 비싼 영어책을 사 줄 여유가 없어서... 

3. 방법을 몰라서 

4. 엄마표로 교구를 만들 손재주가 없어서

5. 게을러서(부지런하게, 계획에 맞춰서 진행을 못 하겠어서)

6. 내 아이는 도저히 내가 못 가르치겠어서..

  (아이가 잘 따라주지 않아서 속 뒤집어져서 아이를 자꾸 혼내게 되니까)

7. 내 아이는 영어(언어)에 재능이 전혀 없는 것 같아서...

이와 같은 이유로 엄마들이 엄마표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제가 왜 그게 핑계인지... 알려드릴게요. 

1. 엄마가 영어 전공자가 아니라서

   (영어에 울렁증이 있어서, 엄마가 영어를 잘 못하니까...) 

누구는 영어 전공했나요? 

저는 이과 출신입니다. 학창시절 수학을 꽤 잘 했지요. 

대학에 들어갈 때도 수학점수가 월등히 좋아서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어쨌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엄마표로 영어를 성공? 했다고 해서 

책("알파맘, 엄마표 영어교육")까지 낸 저도 영어 전공 아닙니다. 

그러면 또 다른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시죠. 

그래도 서준엄마는 영어학원 강사를 했잖아요. ^^ 

네. 맞습니다. 저는 영어 학원 강사를 했지요. 

그것도 입시위주 문법 강사가 아닌 어린이 영어학원 강사를 했지요. 

물론 강사 경력이 엄마표로 가르치는데 도움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엄마표로 영어를 진행할 땐 학원교재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원에서 다루는 교재는 아주 한정적이예요. 그러니까 몇 권 없다는 겁니다. 

엄마표로 하려면 수많은 영어책을 접해야 한다는 거죠. 

(제가 보기엔) 영어학원 강사보다 엄마표로 영어를 진행하는 엄마들이 

아이들 영어책에 대해서는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학원 강사는 그 학원에서 다루는 영어책만 아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보통 학원에선 코스북을 위주로 공부하죠. 

그래서 강사를 할 때 알고 있던 책은 코스북과 독해, 문법책 정도였습니다.

방문교사로 일할 때에도, 회사에서 하는 연수교육 덕분(?)에 

그 회사에서 판매하는 영어교재가 최고인 줄 만 알았지요. 

퇴사하고 나서,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교육 현장에서 일할 때, 엄마들이 영어책을 추천해 달라면, 

제가 아는 책이 학원이나 교육회사에서 판매하는 책 밖에 몰라서 

추천해 줄 만한 영어책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전공자라 할지라도 

자기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겁니다. 

제가 방문교사를 할 때, 제 회원의 어머님이 영어전공자인 경우가 몇몇 있었지요. 

그 어머님 하시는 말씀이 "제가 영어를 전공했는대도 

아이를 어떤 식으로 가르쳐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구요. 

중, 고등학생 같으면 제가 문법부터 가르치겠는데 말이죠.... "  

아무리 영어를 전공했거나,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사람이라도 

방법을 모르면 엄마표 영어가 안 되는 건 당연한 겁니다. 

만약 여러분 앞에 한국말을 전혀 모르는 성인 외국인을 데려다 놓고 

이 사람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라고 하면 어떻게 가르치겠어요?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죠? 당연한 겁니다. 

한국어 기초에 대한 교재도 모르고, 방법도 모르니 말이죠. 

다 큰 어른에게 "사과" 이런 것부터 가르칠 순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엄마들이 아무리 한국어를 잘 하고 한글을 잘 읽는다고 해서 

자기 아이를 100% 엄마표로 한글을 뗀 경우가 얼마나 되나요? 

물론 저는 100% 엄마표로 서준이 한글 뗐지만요. ^^ 

방법을 모르니까 방문 교사를 불러서 한글을 떼기도 하는 겁니다. 

그만큼 수요자(엄마표로 한글을 못 떼는 사람)가 많으니, 

공급자(유아 한글교육 시장)가 늘어나는 거구요. 

이제까지 제가 쓴 글은 뭐를 의미하는 거겠어요? 

엄마가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그게 별로 중요한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엄마표로 꾸준히 진행하다보면 엄마의 영어실력도 좋아진답니다. 

물론 아이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 둔 경우 그렇진 안겠지만.

(엄마표 영어로 성공한 엄마 중에 영어를 못 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 

저는 서준이를 엄마표로 영어를 가르쳐 주면서 

제 영어 발음이나 회화 실력이 월등하게 향상 되었답니다. 

제가 영어를 하면 미국에서 몇 년 살다 온 사람인줄 알아요. 

전 해외 영어연수를 받지 않았고,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한 토종입니다.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고, 아이와 같이 영어 DVD를 보다보니, 

거기서 나오는 수많은 영어문장을 줄줄 외울 수 있게 되었지요. 

그리고 수없이 영어 CD를 듣다보니, 제 영어 발음이 좋아진거죠. ^^ 

그러니까 엄마가 영어를 못해도 엄마표 영어는 가능합니다. 

(알파벳 알고, Hello 정도 읽을 줄 알고, 카세트나 DVD 플레이어의 

play 버튼과 stop 버튼만 누를 줄 알면 엄마표 영어가 가능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할 수 있어요. 

왜 시작도 안 해보고 포기하려고 하세요?

아이가 영어로 아웃풋이 없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하면 절대 안 됩니다.

아이가 한국말이 좀 늦다고, 엄마가 포기하고 한국말 잘 하는 

다른 선생을 불러서 한국말 공부 시키는 것 아니잖아요.

아이 따라서 말이 좀 늦는 아이도 있고, 빠른 아이도 있는 거죠. 

(물론 언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특수교육을 시켜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죠.)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엄마표로 영어를 진행하는 것을 중단하고 포기하지 마세요.

2. 돈이 없어서 - 비싼 영어책을 사 줄 여유가 없어서...

엄마표 영어로 성공했다는 우리집도 그다지 부자가 아닙니다. 

서울 수준으로 말하자면 완벽한 서민이랍니다. ^^  

어느 정도냐구요? 차는 한 대, 그것도 중고차인데다가 소형차에요. 

남편은 월급쟁이죠.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니랍니다. 

그렇다고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집도 20년 상황으로 집 값의 70%를 대출받았지요.)

TV를 보신 분들은 저희 집이 좀 넓다고(30평입니다.)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대구의 외곽지에 오래 된 아파트는 집 값이 싸답니다. 

게다가 70%나 대출을 받았으니 재산이라곤 정말 조금 밖에 없어요. ^^ 

(서준이는 병설유치원 공짜로 다닌답니다. 저소득 지원 받아서 말이죠.) 

이자내랴, 원금 갚으랴, 여유자금이 모자라서 사교육은 꿈도 못 꾸지요. ^^ 

그래서 제가 엄마표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영어책을 사 주냐구요? 

사교육을 꿈도 못 꾸는 형편이다보니, 100% 엄마표로 서준이 한글 뗐지요.

이제까지 한번도 문화센터, 학원, 방문수업 시켜본 적이 없으니 사교육비 굳었지요. ^^ 

한글책도 비싼 책 사 준적 없구요, 저렴한 책 위주로 구입하면서 

비싼 책은 도서관을 이용했답니다. (그러니까 한글 책값도 적게 들었지요.) 

영어책 또한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아끼고 아껴 모은 돈으로 영어책(CD, DVD 등)을 사 줬답니다. 

(그래도 사교육 시키는 것 보단 훨씬 싸지요. ^^ ) 

서준이 옷은 언니네서 물려 입히고, 장난감도 물려받고, 

주변에서 얻고, 버린 것 주워오면서 돈을 많이 절약했습니다. 

이걸 보면 돈이 없어서 엄마표로 영어를 못 시킨다는 것도 핑계겠지요? 

그리고 사실 돈이 없으니까 더더욱 엄마표로 하는 겁니다. 

영어를 사교육 기관에 맞기면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데요. ^^ 

영어 유치원, 영어 학원, 해외 언어연수, 영어과외, 등등...




3. 방법을 몰라서

"방법을 몰라서..." 라는 분들을 위해 제가 작년 가을부터 

열심히 썼던 책이 <알파맘, 엄마표 영어교육>(김은주 지음)입니다.

사실, 엄마표 영어 교육정보를 수집할 생각이라면 제 책을 안 사셔도 됩니다.

제 책을 팔고자 이렇게 긴 글을 쓰는 것도 아니에요.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가르치며 뭘 모르니까 열심히 정보를 수집했죠. 

엄마표로 성공한 다른 엄마들이 낸 책도 수없이 읽었습니다.

아.. 이 엄마는 이런 방식으로 했구나. 아, 저 엄마는 이런 방식으로 했구나.. 

그렇게 알게 된 것을 노트에 빼곡히 정리하고, 

임신 했을 때부터 서준이 가르칠 영어교구 색칠하고 코팅하고...

사실 저는 임신하기 전부터, 즉 사교육 현장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부터 

내 아이는 내가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으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강사에게 이것 저것 꼬치꼬치 묻고, 이게 맞는 영어표현인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영어표현을 써야 하는지.. 정말 귀찮을 정도로 물었답니다. 

저는 미국에서 산 적이 없으니 제가 어떤게 정확한 표현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학원을 그만둔 후엔 우연히 만나는 외국인에게 각종 영어표현에 대해서 물었죠. 

사람마다 대답이 달라서 똑같은 질문을 여러 외국인에게 물어봤답니다. 

왜 그랬냐구요? 엉터리 영어표현을 가르치고 싶지 않아서요. ^^ 

서준이가 태어난 후, 아이가 잠들면 밤 늦게까지 인터넷 뒤지며

각종 영어 놀이법, 게임, 교구 만드는 법을 조사해 노트에 기록해 뒀구요.

그러니까 제가 쓴 책은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쓴 게 아니라

사실은 결혼 전부터 준비해 둔, 97년부터 2009년까지 13년동안 모아둔 정보에, 

저의 아이디어, 노하우를 첨가해 만든 엄마표 영어의 엑기스라고 할 수 있답니다. 

제가 13년동안 찾아 헤맨 각종 영어교육정보, 

사교육 현장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얻게 된 노하우, 

엄마로서 서준이를 가르치면서 얻게 된 엄청난 시행착오 등등... 

제가 출판사에 넘긴 원고량은 A4용지로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었답니다. 

그러니까 책으로 만들면 400쪽은 훨씬 넘는 분량이 나오지요. 

거기다가, 첨부한 사진파일까지 하면 책이 백과수준 정도로 두꺼워지겠지요. 

책이 너무 두꺼우면 안 되니까 적당한 수준으로 만든 게 바로 320쪽짜리 책이었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진을 책에 다 실을 수가 없었지요. 

제 책을 사든 안 사든, 중요한 것은... 

엄마표로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은 엄마가 찾으면 된다는 겁니다. 

찾아볼 생각도 안 하고 엄마표로 영어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4. 엄마표로 교구를 만들 손재주가 없어서

남들이 말하죠. "서준엄마는 손재주가 좋아서 그림도 잘 그리고.. 

뭘 잘도 만드네, 그러니까 엄마표가 가능하지... " 라고 말이죠. 

네.. 제가 프로적으로 자격증을 갖고 있는 건 없어도... 잔재주가 좀 많답니다. 

자격증은 하나도 없어요. ^^ 

(남들 다 있는 운전면허도 없고, 워드 자격증도 없고, 프로페셔널한 건 전혀 없어요.) 

영어 또한 그래요. 제가 영어교사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공도 아니니 말이죠. 

남들이 인정해 줄만한,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자격증은 없지만, 

저는 스스로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가 되려고 피나는 노력을 했으니 말이죠. 

잔 재주가 많아 노래 좀 하고, 피아노도 좀 치고, 그림도 좀 그리고, 만들기도 좀 하고... 

요리도 좀 하고, 꽃꽂이도 좀 하고, 체육쪽인 것 빼고 다 조금씩 합니다. ^^ 

하지만, 제가 서준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제가 갖고 있는 모든 실력을 동원해서 

영어교재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니에요. ^^  저도 어느 정도 게으른 주부거든요. 

(집에 먼지가 굴러다니고... 빨래는 한 구석에 쌓여있고... 

부엌엔 항상 설거지가 엄청 쌓여있고.. ) 

전에 집에서 영어홈스쿨을 해 보겠다고 코팅기 사서 각종 자료 프린트 해서 

열심히 코팅했지만... 그다지 열심히 뭔가 만들어서 서준이를 가르치진 않아지요. 

아무리 재주가 없어도 프린트하고 코팅기로 코팅하는 건 할 수 있잖아요. ^^ 

그렇게 영어 플래시 카드 만들면 되지만, 그것도 귀찮으면 안 해도 됩니다.

대신 어린이 영어사전을 사면 되지요. ^^ 

엄마표에는 규칙 같은 건 없어요. 이게 안 되면 저걸로 하고, 

저것도 안 되면 다른 방법 쓰고, 그것도 안 되면 그 방법은 빼면 됩니다.

그림 못 그리면 안 그리면 되고, 만들기 못 하면 안 만들어도 돼요. 

저는 서준이 장난감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사자"가 필요하면 

사자를 그리는게 아니라 집에 있는 장난감 사자 모형으로 영어를 가르쳤어요. 

그래서 우리집엔 장난감이 정말 많아요. 

(얻은 장난감, 주운 장난감... 우리집은 정말 지저분하답니다. ^^) 

요즘은 영어교재가 워낙 잘 나와서.. 엄마가 굳이 시청각자료를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플랩북, 팝업북, 헝겁책, 등... 각종 재미있는 형식의 책과 재미있게 녹음된 CD, 

재미있는 영어 DVD가 정말 넘치도록 많답니다. 

자, 그러면 손재주가 없어서 엄마표로 영어를 못 가르친 다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 아시겠죠?




5. 게을러서(부지런하게, 계획에 맞춰서 진행을 못 하겠어서)

저 또한 게으릅니다. 남들이 보기에 제가 엄청 부지런한 줄 알지만.. 

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압니다. 제가 엄청 게으르다는 것을요. 

서준이 유치원에 지각도 엄청 많이 하구요. (사실 제시각에 간 적이 거의 없답니다. 

현장학습 가는 날만 차 놓치면 안 되니까...^^) 

우리집은 그만큼 늦잠 많이 자고, 엄청 지저분하고, 설거지도 쌓여있고, 

책도 쌓여있고, 장난감도 널부러져 있구요... 

발로 길을 만들어 가면서 이동해야 하는 집이 바로 우리집 입니다. 

누가 온다고 하면 후다닥....청소하느라.. 엄청 시간 많이 걸린답니다. 

SBS에서 촬영올 때도 모두 안방으로 몰아넣고 안방 문을 잠궈뒀지요. 

도저히 완벽하게 청소를 못 하겠더라구요. 워낙 널부러진게 많아서 말이죠. 

그래서 남들이 하듯이 하루 몇 권씩 영어책 읽고, 집중듣기 하고... 

그렇게 꾸준히 했다면 서준이가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했겠지요? 

(저보다 부지런하신 분들은 서준이보다 영어를 훨씬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고, 게을러도 최소 서준이 만큼은 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습니다.) 

영어책을 한 권도 안 읽는 날도 가끔 있고... 

많이 읽지 못했을 때는 지하철을 타고 가며 읽기도 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지하철에서 영어책을 읽는 극성 엄마라 할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영어책을 잘 안 읽어주다보니 지하철에서라도 읽어주는 거랍니다. 

반대지요? 남들은 집에서 영어책 읽어주고 지하철에선 놀잖아요. ^^ 

우리 서준이는 집에서 맨날 놉니다. 장난감 갖고.. 온갖 상상놀이를 다 합니다. 

아마 서준이는 커서 소설같은 걸 잘 쓸 것 같네요. 워낙 상상놀이를 많이 하니까 말이죠. 

그 때 저는 뭐 하냐구요? 설거지를 하거나,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 쓰거나, 

인터넷에서 엄마들의 질문에 답변 달고 있지요. 

중요한 건... 그러면서도 영어CD를 틀어준다는 겁니다. 

정말 쉬워요. play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니까요. 

서준이는 하루종일 영어 CD를 흘려듣는답니다. 

서준이가 미국에 사는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거죠. 

즉 영어 몰입의 환경이랍니다. 

그것도 제가 좀 게을러서 내용이 짧은 CD는 금방 끝나서 새로 갈아줘야 하니까, 

좀 긴 내용의 CD를 주로 틀어줍니다. 덕분에 서준이는 영어 말하기 실력은 낮은데, 

영어 듣기 실력이 엄청 높아요. 영어에 귀가 뚫린 셈이죠. 

남들은 고등학교 때, 대학교 때 귀를 뚫어 보겠다고 돈 많이 들이며 

정말 힘들 게 하지만, 서준이는 아주 쉽게 영어에 귀가 뚫렸지요. 

영어에 귀가 뚫리면 영어로 말하기, 쓰기는 쉽게 진행이 됩니다. 

그러니까 영어 아웃풋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은 인풋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제가 책 정리를 잘 안 하다보니, 거실 바닥에 책이 쌓여 있어서... 

서준이는 쌓여있는 책 중에서 몇 권을 스스로 볼 때가 많답니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아이 주변에 책을 두면 아이가 스스로 읽게 된다는 겁니다. 

서준이 한글 떼기 전까지 열심히 한글책을 읽어준 덕에 서준이는 책 읽는 걸 좋아합니다.

서준이가 어릴 땐 참 열심히도 책을 읽어줬는데... 

요즘엔 점점 게을러져서 정말 너무 안 읽어줍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게으른 엄마라도 play버튼 누르기, stop버튼 누르기는 

해 주셔야 최소한의 엄마표 영어가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도 못 하겠다면.. 저한테 아이 데리고 오세요. 

제가 비싼 돈 받고 영어 과외 시켜 드리지요. ^^




6. 내 아이는 도저히 내가 못 가르치겠어서...

  (아이가 잘 따라주지 않아서, 속 뒤집어져서, 아이를 자꾸 혼내게 되니까)

내 아이를 내 아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겁니다. 

내가 남의 아이를 가르친다면 속 뒤집어 진다고 아이를 때리고 혼내게 될까요? ^^ 

우리 아이가 남의 아이라고 생각하고, 아이 영어 가르칠 돈을 

내 통장에 넣어두고 남의 아이 가르치듯 가르쳐 보세요. ^^ 

나는 돈 벌면서 우리 아이를 가르치는 셈이 되니까 좋지요. ^^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아이를 가르치다보면 

내 아이라도 쉽게 때리면서 가르치진 않게 된답니다. 

갓 태어난 1개월짜리가 뭘 모른다고 엄마가 때리겠어요? 

그래서 영어를 읽찍 가르치면 처음부터 인내하는 법을 배우게 되서.. 

웬만큼 아이가 몰라도 엄마가 속이 뒤집어져 아이를 혼내지 않게 되지요. 

서준이도 엄마가 영어책을 갖고 와서 가르치려고 하면 

한 손에는 장난감을 갖고 있고, 영어책을 잘 보지도 않는답니다. 

그러니 따라 읽으라고 해도 안 읽고... 정말 산만해요. ^^ 

엄마는 옆에서 열심히 영어책 읽고 있고, 서준이는 딴 짓하고.. 

그러다보니 엄마인 저의 영어 실력은 날로 날로 높아지고, 

서준이의 영어 실력은 아주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엄마가 영어책 읽어준다고 하면 옆에 와서 앉는게 신기할 따름이죠. 

(딸 아이들은 옆에 앉아서 따라 읽으라고 하면 잘 따라 읽고, 

영어 노래 부를 때도 율동도 따라하고 그런답니다. 하지만 서준이는 안 그래요. 

엄마가 열심히 율동해도 따라하지도 않고, 그냥 딴 짓만 엄청합니다. 

정말 엄마 입장에서 속이 다 뒤집어진답니다. 

목요영어학교 와 보신 분들은 다 알아요. 

서준이는 목요영어학교 수업 시간에 딴 짓만 합니다. 

딴 짓만 해도 제가 가르치는 내용을 모르는 건 아니에요. ^^ 신기하죠? 

그러니까 서준이가 딴 짓해도, 제가 속이 다 뒤집어져도.. 

이젠 그걸 다 초월?하는 인내력이 생긴거죠.) 

만약... 내 아이가 좀 크다면 엄마가 도를 닦아야 하지요. 

엄마가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면 엄마 속이 많이 뒤집어지는데, 

영어는 그다지 그렇진 않아요. 엄마도 영어를 잘 모르니까요... ^^ 

아이와 같이 배우는 입장인데, 아이 때문에 속이 뒤집어지겠어요?




7. 내 아이는 영어(언어)에 재능이 전혀 없는 것 같아서... 

서준이는 언어영재가 아니랍니다.

왜냐구요? 제가 가르친 다른 아이들은 영어 아웃풋 엄청 잘 하거든요. ^^ 

그런데, 24시간 엄마와 같이 있는 서준이의 영어 실력은 

그다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지요. 

그러니까 서준이는 언어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준이가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있다는 건... 

재능과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아이들에겐 언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 

언어 장애가 아니라면 한국말 못하는 한국사람 없잖아요. 

영어에 재능이 없다고 영어 포기하실 건가요? 

우리 아이는 영어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왜 영어 학원에는 보내세요? 

학원은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가르칩니다. 

못 하는 아이들 일일이 다 챙겨서 가르치지 못해요. 1:1 수업이 아니니까요. 

우리 아이가 영어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할수록 엄마표로 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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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나라하게, 왜 엄마표로 해야 하는지, 

엄마표로 못 하겠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한 것인지 자세하게 써 놓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표 영어로 가는 겁니다. ^^ 

대한민국 아줌마라면 못 하는 게 어디있나요? 다 할 수 있답니다. 

우리 나라 아줌마들이 어떤 아줌마들인데요? 

세계 어디를 내 놓아도 지지 않는 교육 열정과, 배짱(철판).. 수다 능력.. 

왜 그까짓 엄마표 영어를 못 합니까? 

엄마표 영어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