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을 시작하면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넘 사적이라 걍 지나갈까하다가..
혹 도움이 되실까하여..역시 아줌마 수다라 쩜 깁니다.^^;
이야기는 겨울 시작즈음으로 돌아가서..
저희옆동네 **론이라는 영어학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대대적인 전단지 홍보와 함께 동네 아이들에게
2만원상당의 무료테스를 해주면서 온동네 아줌마들이 삼삼오오모이기만 하면
새로 생긴 학원얘기로 화제가 집중되었습니다.
아줌마들 무리에 가만히? 끼여잇던 제게도
때아닌 화살이 날라와 꽂혔는데 ^^;;
다윤이 영어잘한다면서 테스트함 받아바라~ 이번주까지만 무료라더라~
이런거 한번씩 하는것도 아이한테 도움이 된다더라~
다윤이가 무슨 레벨이 나오는지 한번 보자~ 등등의 말에
그런 쓸데없는거(사견입당~^^) 안하겟다 버티고 있던 저..
아니 남의 아들 영어레벨을 왜들 저리 궁금해하나?
그 학원테스트가 무슨 국가공인의 효력이라도 가졌단 말인가?
오기아니 오기가 발동하여 레벨테스트를 받게 되었답니다. ^^;;
1차 2차 테스트를 1시간 반동안 진행을 하는 동안
학원 라운지에 앉아 혼자 어찌나 후회가 되던지...
괜히 내 오기땜시롱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나 하고있다는 생각에
어찌나 아들한테 미안턴지ㅡ.ㅡ;
어쨋든..아이의 영어레벨은 중등레벨이 나왔고
나름 만족한다 싶어 돌아나오는데 학원의 부원장님이 상담을 원한다고...
요는 아이가 시험음 친 수준이 토익수준인데
결과를 믿을 수 없으니 눈앞에서 다시한번 문제를 풀어보라는것 ^^;;
(얘기가 길어진다 싶었더니.. 아들 자랑 그만하고^^;;)
이제부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학원의 레벨테스트라는거 입니다.
사실 때만되면 학원들마다 무료 레벨 테스트에 상담에
많은 홍보로 엄마들을 가만히 놔두질 않더군요.
엄마들 입장에서는 우리아이 실력이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고
테스트결과를 컴퓨터가 정확히? 진단하여 아이의 성적을 분석해준다니
지금 상황에서 우리아이 영어 멀 어찌해야하나 이야기도 듣고 싶고..
게다가 운좋으면 무료진단으로 돈버는거 같아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고 ..^^;
요즘은 여러 기관의 평가지들이 오픈된 상태라 사실 학원에서 진행하는
테스트가 전혀 객관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정말 내 아이의 실력일까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저희가 만나뵌 부원장님 말씀처럼여ㅎㅎㅎ)
한마디로 너무 테스트 결과에 연연해하실 필요가 없다는 거지여.
제가 생각하는 이유중 한가지는 테스트 결과 후
레벨별로 진행하는 수업의 교재나 커리큘럼에 있습니다.
교재나 워크북을 보니 초등내에서는 A반이든 B반이든 C반이든..
별반 차이가 없더라는 겁니다.
음..조금 잘난척을 해보면 꾸준히 집에서 엄마와 함께해온 경우라면
별로 프로그램이 매력이 없고 이거 돈주고 차타고
학원까지 와서 공부 해야하나? 싶어지더라는 겁니다...^^;;
(저 실은 결혼전 강남에서 7년동안 학원강사로 일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지대로 쉬는 날도 없이 코피터지면서 갈치고 공부했죠. ^^;;)
여러 푸름이닷컴의 고수님들의 말씀처럼
초등 때는 학원에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다지고 비축해 두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무료 테스트 본다고 여기저기 안 다녀보셔두 되구요.^^
요즘 학원에서도 영어동화로 수업을 하는게 인기라지여?
동화책 읽기를 숙제로 내주기도 하고 잘하는 아이들은
저학년들도 챕터북으로 수업을 하면서 술술 읽어내려간다는데...
저는 저희 아이가 학원의 힘이 아닌
저희 아이 혼자의 힘으로 책을 보았으면 합니다.
학원 레벨테스트 얘기하다가 역시 마무리는 책이야기가 되는군여.^^
저희는 요즘 그저 집에서 뒹굴 뒹굴 책보면서
그렇게 조금은 빈둥빈둥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방과 후 영어도 겨울이 시작되면서 스탑했네여..)
학교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에 들러 책을 보고
집에선 죙일 옷걸이로 화살놀이에 60cm자를 휘두르고 혼자서 검술?을 익히고^^;;
또 책한권 꺼내들고 너무나 맛있게 책을 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푸름이닷컴을 알고 따라가는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새삼 감사하게 된답니다. ^^
하루하루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울 엄마들...
아이가 영어를 일찍 시작했든 늦게 시작했든
항상 시작하는 맘으로 책과 함께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