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민끝에 글을 올려 봅니다..
첫째 쌍둥이 지금 7세 때 영어와
지금 셋째 25개월의 영어의 차이점이라고나 할까...
첫째때는 태어나기도 전에 수많은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욕심에 지적 성장이 인생의 전부인듯....
영어도 그랬습니다..온갖 자료와 책과...
그런데 지금 울 아들들...
왜 몸에 달라붙은 영어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영어로 바뀌었을까...
셋째는 오빠 때보다 한것도 없고 체계도 없이 되는대로 했는데
한국말과 영어가 동시에 터지더니 18개월 때부터 아웃풋이 나오고
22개월 때부터는 생활영어가 나오기 시작했고
두돌 때는 영어동요 가사를 자기 맘대로 바꿔부르고
잠꼬대를 영어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다를까~~~~ 생각했습니다...
1. 욕심이었습니다
똑똑하게 기르고 싶었던 그리고
외국어에 힘들게 하지 않겠다는 저의 대리만족이었죠...
2. 구시대의 발상
전 뭐든지 체계를 밟는걸 좋아합니다..
첨부터 단계... 단계....
그래서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체계 밟아서 갔지요...
영어도 꼭 현재형이 먼저고 과거형이 나중..
어떤 책이 있으면 1단계 먼저 쫘~~~~~~악 반복하고 2단계~~~~~
3. 죽어라 놀아줘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노래부르고 놀아줘야하는 만땅의 부담감을 안고
노부영 품앗이 모임을 해서 꼭 놀이로 풀어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큰애들 둘을 데리고 제 기억엔 18개월쯤부터 품앗이를 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노부영책은 수업을 안하믄 안보는 책으로 전락했죠..
4. 6세부턴 다른애와 비교하기 시작했어요...
푸사모 엄마들만 만나다 보니..아이들이 무척 빠르자나요...
제 주위엔 6세에 이미 영어 읽기 독립되고 영어 쓰기 등등
학습 잘 되는 여자아이들이 많아서... 제 아이들도 잡기 시작했죠..
넘쳐나는 자료에 넘쳐나는 a4지 출력물들이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기 시작했죠...
아~~~~~~~~~~~~~~~~~~~~~~~~~
너무나 바보같은 영어 진행기 였습니다..
셋째는 아무 욕심 없고 사실 오빠들 치덕거리에 돌볼 겨를이 없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오빠들도 다시 어릴적 시절로 돌아가
쉬운 영어에 촛점을 맞추자고 생각하고..
마더구즈부터 들려주었고
오빠들과 함께 탬버린 치고 북치며 같이 놀아 주었습니다...
오빠들 책 지천에 널려 있었기에 아무 순서 없이 읽어 주었지요.
죽어라 놀아 주고 꼭 수업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노부영은
그냥 제가 노래만 불러주었습니다.
사실 뭐 교구라도 만들어 주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체력이 바닥이라..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그냥 노래 듣는 걸로 만족하고 있네요.
오빠들하고 비디오 하루 두개정도 봐요..(셋째 수준하나 큰애들거 하나)
셋째가 노래를 좋아해서 위씽같은 노래 종류를 틀어주구요...
읽기, 쓰기... 영어를 좋아하게 되면 저절로 될 것을
어찌나 제가 마음이 급했는지요...
셋째는 절대 안할려구요..
사실 우리 세대는 파닉스 세대라
어떤 어려운 단어를 가져다 놔도 읽을줄 알자나요..
뭔 뜻인지 몰라서이지..그것처럼 어릴 때 읽는거 너무 욕심내지 말아요...
영어친숙기 시간을 많이 가지자구요.
늦게 시작할수록 오랜 시간을 잡고
빨리 시작한 아이라도 초등 저학년 넘어갈 때까지
너무 학습에 연연해 하지 말자구요...
그리고 욕심을 내자면..
엄마들이 생활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아이들에게 써먹으면 효과 만점입니다..
저는 그리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여행을 할 정도였는데 큰애들 키우면서 많이 늘었어요...
아이들 책읽어주고 비디오 보면서 저도 많이 늘더군요..
<헬로 베이비 하이맘> 외우기 하고
비디오볼 때 아이들 옆에서 자막 따라서 읽고 하니 엄청 늘더라구요..
비디오에서 본 것 생활에서 하나씩 써먹구요...
그리고 팁이라고 하믄..
책에 딸려 있는 씨디 차에서 항상 틀고 다녔어요..
어찌나 좋아하는지..책을 거의 통째로 외우고 있는지라
혼자서 깔깔데고 웃거나 아무 긴 문장이라도 따라서 하더라구요..
여자아이가 남자 아이보다 언어부분에 있어서
뛰어나다는 사실을 실감하면서 셋째를 키우고 있습니다..
남자 아이기르시는 분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큰애들하고 품앗이 영어할 때 남자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영어 사교육하나 하지않고 오로지 엄마표로만 했는데
6세때 이미 원어민 발음에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
막힘 없이 표현 하는 아이를 본적이 있어요..
정말 영어 유치원다닌 아이보다 더 잘하더라구요..
그러니 남자 여자의 차이점은 있겠지만
어떤 환경으로 영어를 주었냐가 더 많이 좌우한다는 생각입니다..
욕심부리지 말고 물흐르듯 ...
친숙기 기간을 오래잡고 가는 푸사모 엄마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