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써 온 민재양 영어진행기는 

10개월에 시작해서 스스로 읽기 시작한 20개월~ 25개월 정도까지 입니다. 

이번 이야기가....민재영어진행의 마지막이 되지 싶다... 

이번 이야기 말고는 더 이상...난 민재의 영어에...노력을 더하지 않아도 될 만큼... 

빨리 흡수하고...겁없이 혼자 가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필요할 때...좋아할 만한 영어책을 넣어주는 것...그뿐이었다. 

마직막 이야기는 민재 영어에..가지를 쳐 준...

그리고 깊이를 더해 준 <영어사전>과 

<관심사에 집중하기>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민재는 어릴 때부터...창작보다는 지식서 위주의 책을 좋아했다. 

백과, 자연관찰, 과학동화, 도감 등등... 

간간히 창작동화도 보긴 했지만...

우리집에서 창작은...1질을 다보기까지...엄청난 시간이 걸려야 했다. 

이 패턴은...민재가 5살이 될때까지...이어졌다. 

이런 아이에게 사전은 단어와 문장을 흡수하는 아주 좋은 도구였던 것 같다. 

15개월을 조금 넘겨...영어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사게된 그림영어사전... 

글송이 그림영어사전을 너덜너덜 할 때까지...봤던 민재.. 

그 후로....영어 책을 혼자 읽기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이 때가 20개월을 넘어갈 즈음이었다.) 

<영어사전> 활용은... 

처음에는 혼자서 보기 시작을 했고... 

그 다음은 단어를 써 달라하여...책에서와 마찬가지로 단어를 써 줬었고... 

테이프 붙이기 좋아하던 아이는...스카치테이프를 잘라...사물에 붙이며 놀았는데... 

그 때마다 일일히 단어를 이야기해줬었다. 

그리고.....시간이 지나니..문장을 모두 읽어달라하여.. 

얼마간 또 사전에 있는 문장읽기를 했었다. 

그렇게 사전을 끼고 살던 아이가...20개월즈음부터...

책읽어 달라는 말도...노래를 불러달라는 말도 하지 않고...

영어에 몰입 하는 것을 느꼈다. 

이 때부터... 민재의 <관심사에 집중>해서...

영어책, 한글책을 선별하여 넣어줬었다. 

자동차를 좋아하면 자동차에 관련된 영어책을... 

4살 될때까지 좋아했던 공룡에 관심을 보일 때는 공룡에 관한 영어책, 한글책을... 

그리고 그것으로 부족한듯하면....전집을 간간히 사주기고 하고... 

민재는...작년...그러니까 2008년 여름 정도까지 영어책이...

대략 600권 정도 되었던듯 하다... 

민재를 아는 동생이... 

"언니...그 정도 가지고 민재가 그렇게 영어를 잘하는게 신기하다..."란 말도 했었다. 

민재에게 영어책 600권이 적다고도, 많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사주고...즐기는 것을 봤고...욕심내지 않았었다. 

그리고 민재는 내가 보려고 샀던 생활영어책을 자기 것인양 보기도 했었고... 

내가 모아 둔...생활영어 화일을 책 보듯이 보기도 했었다. 

이렇듯...부족한듯 보이는...영어책 말고도 

민재가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했다. 

그리고...민재는 어른 영어사전도 책 보듯이 봤던 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이런 민재에게 집중하지 못했던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규상이가 태어나고...난 책에 신경을 쓰지 못할 만큼 힘들었고...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시기를 겪어내야 했기에...

으음~~~~집중해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 즈음 책을 도맡아 사주던 남편도 너무너무 바빠져...

책 고를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 시기를 생각하면...지금도 눈물이 날 만큼... 

두 아이에게 미안하다...마음이 아프다... 

허나,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 요즘...난 민재와 규상이에게 집중을 하고 있다. 

민재양은 한 달에...영어책 60권 정도를 줘도 부족해 하는듯 하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상황에 맞게, 형편에 맞게...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영어책을 들여주고 있다. 

100권을 줘도, 200권을 줘도...부족하다 느낄 아이이지만... 

그래도 부족한 가운데서도...즐기면서...그렇게 천천히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아이에게 책을 주면서...늘 염두해 두는 것은...

내 생활이 힘들 만큼은 하지말자.....이다. 

하여, 책을 고를 때...민재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고...그 다음 내용을 살펴 본 후... 

아이가 좋아할 만하다...확신이 드든 것을 사는 편이다. 

요즘은 함께 책을 고르니...책을 보는 아이의 기쁨이 배가 되는듯하다. 

민재야!!! 

엄마가 너에게 풍부하게 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래도...껄껄껄 웃으며, 펄쩍펄쩍 뛰면서.....

그렇게 즐기면서 가는 네가....참 예쁘다... 

너에게 집중하며 참 행복한 시간 있었고... 

너에게 아픔을 주기도...상처를 주기도...했었구나... 

이 글을 쓰며...너에게 애정을 쏟았던 때가 떠올라...울고 웃었단다. 

내...다시 힘을 내어...그 상처의 깊이가 희미해지도록... 그 상처를 잊을 수 있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 

민재야!!! 

네가 뭘 하던...엄마는 늘 믿어주고, 지켜봐 주고 싶다...그렇게 너와 함께 가고 싶다.... 

딸!!! 사랑한다. 

민재가 봤던...그리고 지금도 보고 있는 영어사전은... 

30개월 이전 구입...활용... 

글송이...어린이 첫 그림영어사전

홍진 P&M...우리아이 첫 영어사전

삼성출판사...어린이 영어사전

DK My First Dictionary (Hardcover)

30개월 이후...구입...활용... 

The usborne First Thousand Words

DK Children's Illustrated Dictionary

The Sesame Street Dictionary 

그리고... 

The Dinoops Picture Dictionary... 

Caillou My First Dictionary... 

사전은 아니나...단어인지를 할 수 있었던 책으로는... 

DK의 My first시리즈 와 All about me등 플랩북, 

그리고 21세기 학생백과의 영어편과 DK의 라이브러리...등이 있다. 

앞으로...글은...그냥 일상에 묻어... 

지금 보고 있는 책과 그 동안 봤던 책의 포스팅 정도로...하려고 맘을 먹고 있다. 

뭐....그것도 쉬엄쉬엄....시간이 될 때마다...하고...무리는 하지 말자~~~ 

한글책은...전집 위주로 사니...대략적인 목록이 파악 되나... 

영어책은...거의 단행본 위주로 구입을 하니...ㅎㅎㅎ알턱이 없지 않은가... 

그래도...어떤 책이 있는지 없는지는...알고 있으니...그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집에 책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고... 

특히...영어책이 몇 권이냐고...물으면...ㅎㅎㅎ정말 할 말이 없다. 

이번 기회에...기록도하고...얼마나 되는지 가늠도 해보자~~~~ 

영어읽기독립까지의 진행기가...여기까지예요. 

더 이상은 제가 해준 것이 없기에... 

민재양의 영어진행기는 이것이 마지막이지 싶네요. 

그 동안...글 읽어주신 분들...감사해요... 

저는 이제...둘째를 위해서 다시 정성을 쏟으려 합니다. 

민재양과 다른 아이이기에...그 동안 했던 방법을 토대로, 

또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을 숙제로 안고 있어요. 

엄마는 이렇게 숙제로 안고 가고... 

그것을 받는 아이는...늘 즐거움으로 받길 바래봅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