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강남에 사는 30대초반주부에요.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지방대 이과를 나왔지만
한 때 영어에 미쳐 살아서(?) 나름 해외유학도 다녀오고
결혼전에는 국내 대기업 바이어들의 영어 통역 및
프레스 홍보자료 편집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한 후 아이를 낳고 집에서 놀다보니
살림도 육아도 체질이 아니라서 그런지 우울증이라는게 쉽게 오더군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제가 영어를 잘하니까
아이가 저한테서 영어 배우는걸 진저리치고 거부하며 싫어하더라구요.
유아영어이론은 전혀 모른채(푸름이도 몰랐구요...)
그냥 강요에 의한 학습만 이루어지니까 싫증을 내고 짜증을 내서
현재 7살인 첫째 수연이는 3-4살때 영어를 포기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리고 둘째 정훈이(4살)를 낳고 정신을 새로 차렸습니다.
일단 엄마표영어책에 관한 책을 20권정도 섭렵한 다음
각종 서점 영어관련 강연회도 쫓아다니고 독서만으로 영어를 정복한
엄마들의 블로그를 들락거린결과 제 나름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영어는 노출, 노출, 노출이다~~~"
저는 기본적으로 영어유치원을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압구정에 살고 있으면서도 제 주위사람들에게 절대 못보내게 해요..^^
효과 대비 가격이 넘 비싼 교육의 사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 의견이니까 안티생김
안돼요^^)
그래서 제가 집에서 쓰는 방법은
1)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영어방송을 틀어줍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들은 유치원에 다니질 않아요..
강남 압구정서
유치원 안보내면 정신나간 엄마로 통하지만
이젠 면역이
되서^^스스로들 엄마랑 집에서 공부하기로 약속했거든요)
현재 스카이라이프 어린이 영어채널 키즈톡톡을 설치했는 한 달에 만원입니다..
무지하게 싸죠? 아이들이 열광하는 뽀로로영어판, 브룸라이더,
까이유,위글스 하루 종일 반복으로 나와서 넘 좋아요..
밥먹으면서도 보고 블럭하면서도 보구 그냥 흘러듣기를 하더니
6개월 가량 지나니 귀가 뜷리네요.
녹화되는 수신기도 있어 향후 비디오 살 필요가 없더라구요..
2) 영어책은 한글책과 똑같은 권수를 목표로...
only book just read!!!
푸름이 다들 아시죠?
집에 한글책이 3000권이상 된다던데 영어영재 동석이와
영지(책 잘읽는 아이가 영어도 잘한다),
가을맘님의 경우 영어책이 2000권이상 된다고 하더군요..
저도 자극받아서 책을 열심히 샀는데
저희집의 경우 한글책이 2000권가량 영어책은 700권가량 됩니다..
앞으로 1000권이 목표구요..^^
영어책의 경우 출판업이 외국에서 먼저 시작되다보니 정말 잼 있는 책이 많아요..
사운드북, 플랩북, 팝업북, 토이북 등등....
그리고 아울렛을 뒤지다보면 권당 5000원 미만 대박책이 곳곳에 숨어있더라구요..
집안 곳곳에 펼쳐놓다보닌 아이들은 영어책인지 한글책인지 모르고 무조건 읽어요.
이렇게 매일 읽다보니 파닉스 따로 시키지 않아도
한글을 통글자로 깨치는것처럼 간단한 영어단어는 통째로 인지하더군요..
아직 읽기독립은 아니지만 큰 애는 대충 눈치로 읽는 수준입니다.
3) 잠자기전에 휴식시간에는 마더구스와
영어동요를 끊임없이 들여준다.
아이들이 보통 잠들면 영어책이든 한글책이든
엄마들이 힘이 들어서 그만 읽어주는데 육아서를 보니
잠들기 30분 전후에는 우뇌가 열려 있어 영어를 계속 들여주면
잠재의식속에 영어의 악센트와 연음이 자연스럽게 흡수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이런식으로 했더니 둘째는 확실히 영어/한글 구분없이 받아들이고
요즘 영어옹알이가 한창이에요..(현재 30개월이에요^^)
제경우는 둘째아이랑 첫째가 책 읽는 수준이 달라서 한글
책을 읽을때 첫째아이는 낮은단계를 읽으면 좀 지겨워하는데
그럴 경우 둘째에게는 한글로 사물인지를 첫째에게는 영어로 알려줘요..
4) 가끔 책읽기 지겨워지면 휴식활동으로 인터넷 영어게임을 해준다.
저는 개인적을 컴퓨터로 하는 "푸름이 영어캠프"를 좋아하는데
가격도 한달에 2-3만원 가량이고 언제든지 반복하고
실제 회화상황처럼 이루어져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요..
영어를 듣고 간단한 문제를 푸는 수준이라 4-5살만 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이상 제 영어 노하우를 나름 정리해보았구요 느긋하게 갈려구요.
참 여담으로 영어엑센트,발음 절대 신경쓰지 마세요..
영어는 미국식,호주식,영국식,인도식 모두 다릅니다..
제 여동생이 국내굴지의 특급호텔 총지배인 비서인데
총지배인인 오스트리아인이에요..
강한 독일식 악센트를 가지고 있지만 업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40년 이상 20여 개국에서 일하셨다고 합니다.
아무도 그 사람의 발음을 나무라지 않고
제동생 또한 저랑 성인이 되어서 유학을 해서
발음이 조금 안좋아도 비서업무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어요..
결론은 영어는 발음이
아니라 컨텐츠가 중요하다는 거에요.
끝으로 한글책 읽는 것도 소홀히 하지 마시구요..
배경지식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서두르지 말고 돈 낭비말구 집에서 이렇게
엄마표영어로 진행하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이 글은 제가 1년전에 모사이트에 올려서 대상 받았던 글이에요..
이제 큰 아이는 8세 작은아이는 5세에요.
요즘은 영어에 푹 빠져 하루에 30권가량 읽어요..
영어속에서 스트레스 받고 방황하시는 많은 분들께
제 글이 도움되기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