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글 그대로 복사해요. 다시 쓸려니 엄두가 안나서리.

리딩은.... 정말.. 엄마가 이끌면 안되어요..... 

아이의 듣기가 물이 오르고 올라서, 말로 막막 터져나오다가, 

또 자주 읽어주는 영어책을 줄줄 외우다가.... 그러다가... 

영어책을 혼자서 낑낑 거리면서 하나하나 뜯어 읽는 것을 

발견하게 되시면... 그때... 제 글 참고하시구... 리딩을 시작해보시길... 

절대... 아이는.. 관심도 없는데 엄마가 이끌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1탄, 2탄을 올려봅니다. 

복사한 글이라... 말이 좀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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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리딩에 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리딩을 어느 시기에 하는 것이 좋은지도 헷갈렸고 리딩이 정말 중요한지도, 

지금처럼 그냥 영어를 느끼고 재미있게 일상생활처럼 노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러나 영어를 계속 진행 하다보니 어느샌가 해인이는 책을 읽고 싶어했다. 

한글책처럼 영어책도 혼자 읽는다면 더 재미있고 

더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지 않을까......... 

듣기가 잘되는 아이들은 리딩은 저절로 된다는 

많은 분들의 말씀에.... 그 말이 참 멋지게 들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어떻게 그렇게 될까? 의문도 가졌었다. 

해인이처럼 듣기가 잘되는 아이들 즉, 집중듣기가 아니어도, 

놀면서도 귀는 영어 CD에 가있는 아이들은 저절로 된다...... 

정말 그럴까?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러나... 난 요즘 해인이를 보면서 정말 그걸 느낀다. 

해인이의 리딩이 날로 날로 발전하고 있다. 

그 속도가 정말 무섭다. 

역시..... 단어 하나, 책 한권에 집착 할 것이 아니라... 

듣기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차고 넘치게 들어라. 하루 3시간 3년을 들어라." 

요즘 많은 엄마들이 엄마표로 이렇게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들어서 식상한 이 말들이 정말로 들어 맞는다면? 

정말 듣기를 많이 한 아이들은 절로 입에서 터져 나온다.... 

중얼 중얼... 

어른들이라면 영어공부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내뱉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생활영어든 뭐든.... 

그러나 아이들은 그냥 무의식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터져나온다. 

영어로 말한다는 것,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이기에 재미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기가 터져 나오면... 조금만 건드려 주어도 리딩이 절로 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조금 건드려 주는 것....가만 두어도 절로 되지만... 

조금 건드려 주면... 툭툭... 더 진도가 빨라지기에...)

첨에는 책을 통째로 외워서 읽었다. 

그러기를 몇달 반복하니 점점 리딩에 자신감이 생기는 듯... 

이제 리딩을 시작해도 되는 단계란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리딩을 우째 가르쳐야 되는지 첨에는 가닥이 잡히질 않았다. 

그러다가 조금씩 조금씩 알아지는 것들이 있었기에 몇가지 정리해둔다.

(이 정리하는 버릇.... 참 병일세... 쩝...)

1. 알파벳이 중요하다.


알파벳 대문자, 소문자... 이거야 기본이다. 

그러나.. 이 기본을 충실히 해야 된다. 

미국에 사는 아이들도 이 알파벳을 충실히 배운다고.... 

첨에 놀랬다... 아뉘... 미국 살면서도 알파벳을 배운단 말야? 

절로 아는 거 아닌가?

그렇다. 뭐든지 기초가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나같이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알파벳 대문자, 소문자만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양만 가르치는게 아니라... 알파벳의 소리를 가르치는 것이다. 

A 는 " 에 " 

B 는 " 브 " 

C 는 " 크 " 

어찌보면 A B C .. 라고 쓰고 "에이, 비, 씨이..." 라고 읽는 것보다

그 고유의 소리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나도 잘 몰랐던 이 소리의 규칙들, 헷갈리면 이렇게.... 

표로 만들어서 옆에 두고보는게 좋다.

2. 알파벳의 모양과 소리에 익숙해지면

파닉스의 규칙을 조금 알려준다.... 

cat = 크 애 트 = 캣 

bat = 브 애 트 = 뱃 

... 이런식으로.... 

요걸 좀 해두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요로케 적용해서 읽을 수 있으니 좋다. 

물론 파닉스 규칙에 적용되는 단어가 50~60% 정도라고 하니.... 

그냥.... 이렇다... 라는 정도만 짚어준다. 

너무 파닉스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런거 알려주는 사이트도 많으니.. 

적기 힘들면 사이트에 들어가서 아이랑 같이 활용하면 좋다.

나도... 내가 응용한 것이 아니라.... 사이트에 가서 같이 해보면서 늘었다. 

http://www.starfall.com/

이 사이트가 참 유용했다... 넘 재미있게 파닉스를 배울 수 있다. 

3. 알파벳의 모양과 소리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사이트워드를 익힌다. 

사이트워드가 뭐냐면.... 유아영어책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들? 

대충 그런 뜻일게다..... 나도 얼마전에야 알았다는.... ^^ 

사이트워드를 프린트해서 해인이가 알고 있는 것들, 

읽을 수 있는 것들에 동그라미쳤다. 

첨에는 단순히 읽을 수 있도록만 했고 점차 그 뜻도 조금씩은 건드려주고 있다. 

나도 모르겠는건.. 영어사전 찾아가면서.... 크크... 

근데... 의외로.... 이 뜻 전달하는게 힘들었음.... 

그럴땐 작은 예시문을 적어주는게 좋으나 그 예시문을 적기 힘드니, 

"리딩타운....." 책에 사이트워드에 관한 예시문이나 오알티에 있는 문장을 적어주었다. 

이 문장 적기에 바로... 힘이 실린다... 

고유명사인 단어는 lizard = 도마뱀이라고 바로 알면 되지만.. 

애매한 뜻의 사이트 워드는 반드시 문장과 함께 녹아들어가야 된다. 

a, am, at, as, and, ........ 

우리야 학교 때 배웠다고 하지만 이걸 다시 녹여 설명하기란 쉽지가 않다. 

아니 설명한다고 해도 그냥 이론에 불과하다. 

그래서... 문장속에서 녹여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또한 현재, 과거, 현재진형형도... 설명하기 곤란하다. 

go, gone, going..... 

get, got,....... 

과거시제를 설명할 때는 해인이가 어렸을 때, 아기였을 때를 예로 들었다. 

"해인이가 6살 때... 마트에 갔다." 

"해인이가 7살인.. 지금 마트에 가고 있다..." 

"해인이가 8살이 되면... 마트에 갈 것이다" 

등등....

4. 단어 익히기.... 

아무래도 영어단어를 많이 알면 리딩이 쉬워진다. 

그러나 이거 매일하거나 많이 하면 지겨울 수 있으므로

그 양을 조절해가면서...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해주는 게 좋다.

5. 평소 좋아하는 책에서 .... 

해인이가 잘 모르거나... 헷갈리는 단어들을 적게 했다. 

내가 종이 잘라주고 해인이가 직접 적어보고...... 그럼 리딩할 때 도움이 된다. 

6. 리딩북

이제 재미나고 쉬운 리더스북을 구입해서..... 직접 도전해본다. 

아이들의 스타일에 따라서... 이 리더스북들을 선택하면 될터..

해인이는 재미나고 익살스런 책을 좋아하기에 오알티를 골랐다. 

단순히 리딩용뿐만이 아니라... 참... 재미난 책이다. 

은근히 스토리도 이어지고.... 캐릭터의 성격과..그 관계를 가만 지켜보면 

은근 재미가 더해진다.. 

그리고 Frist Readers.... 첫.. 리딩용책으로 너무 좋다. 

너무 읽기 쉽게 되어있음.... 

요즘 리딩에 불 붙은 해인이는 하루에 몇권이 아니라 통째로 읽고 있다. 

어젯밤에.... 잠들기 전엔.....  Frist Readers 통째로 들고와서는.... 

그 40권을 몽땅 읽고는 잠들었다. 

2일전에는 오알티 2단계를 36권 중에서 25권 정도를 읽고... 

3일전에는 오알티 2단계 25권를 또 읽었다. 

4일전에는 오알티 1+ 단계 36권을 다 읽었다. 

너무 질릴까봐... 몇권씩만 읽으라고 해도.... 이미 불이 붙으니... 

스스로 조절이 안되는 모양이다... 

특히 아침시간이나 밤에 잠들기 직전에... 잘 읽는다.... 

리딩용 책은 일부러 사두진 않았다. 리딩 시작할 때 사줄려구...... 

평소에... 리딩용 책들을 검색해두었다가..... 필요 적절한 시기에 들이면 된다. 

시중에 나와있는 입소문이 좋은 책들을 훑어보니.... 

어느 것 하나 뺄 것이 없이 다 훌륭하다.... 1.2단계를 충분히 주어서... 

아이가 읽기의 맛을 흠뻑 느끼게 한다.... 

그러면... 스스로 윗단계로 성장할 것이다. 

리딩을 시작하면서... 해인의 영어의 키가 한단계 높아짐을 느낀다. 

해인이가 리딩 하는 걸 가만히 보니 그 원리는 이런 것 같다... 

먼저.. 흘러 넘치게 많이 들어서 머릿속에 맴도는 것들을 

하나씩 눈으로 확인하면서 읽으니 별도로 또다시 외울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나에게 묻거나.... 혹은 이상하게 맘대로 읽어버리는데... 

이때 내가 맞는 발음을 가르쳐주면.... 두번째 그 책을 읽을때는 그 단어를 잘 읽는다. 

물론... 몇번 다시 가르쳐주는 단어도 있긴하지만.... 대부분은 잘 읽는다. 

이건 그 단어 하나하나를 외운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쑥쑥... 흡수해버리는 것 같다... 

아이들의 뇌는... 스펀지와 같아서 흡수해버린다더니... 

우와...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다......

--------------------------------------- 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