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려 봅니다.
어제,오늘 푸사가 열리지 않아서 3월경에 푸사 보완 작업을 한다고 하더니
좀 일찍 시작했구나~ 그래서 열리지가 않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쪽으로는 문외한이라 그렇게 생각했네요.
어떻게 된일인지 궁금합니다.
오늘 설거지를 하는데 석이가 오더니, "엄마, 백설공주랑 피노키오랑, 미키마우스를 월트디즈니가 발명했대요~"
월트디즈니가 애니매이션으로 영화화한 것을 지칭해서 그렇게 말했는가 봅니다.
그러더니 석이 왈,
"엄마, 백설공주에서 주인공이 누구게요~?"
"그야, 백설공주지~"
"아니야, 마법사가 마법을 부리니까~ 백설공주보다 힘이 더 쎄니까 마법사가 주인공이야."
"띵~"
"엄마, 그럼 피노키오에선 누가 주인공인줄 알아요?"
"피노키오가 아닌가보지?"
"응,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어서 피노키오가 있는거니까 할아버지가 주인공이야."
"또 띵~"
별다른 생각없이 동화책들의 주인공들을 백설공주,피노키오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서 새로운 각도에서 그럴듯한 이유를 말하면서
새롭게 주인공을 창출해 내더군요.
그것이 타당성에서 미흡하다손 치더라도.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한 권씩 들고와서 마음에 드는 장면을 보고
그대로 그려서 색연필로 색칠하는 작업을 했어요.
은이가 토끼와 곰인형을 놓고 보면서 그대로 그리고 있길래, 어떻게 저걸 보고 그릴 생각을 했을까? 싶더군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생각해 낸 방법이었어요.
똑같이 보고 그리는 작업이 테크닉면에서 떨어지고, 그것이 미술작업 실력 신장면에서
좋은 방법이 아닐 수 도 있겠지만, 이 작업을 통해서 그림을 자세히 관찰하는 능력과
늘 생각해서 자유롭게 그리는 활동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법 으로의 시도라는 면에서 좋더군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즐겁게, 정교하게, 끝까지 그리더군요.
여러분들도 아이들과 해보세요.
쇼킹한 놀이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해볼만한 놀이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