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세가 되는 남아 엄마입니다.
4살된 여동생이 있구요...
여기서 여러가지 글을 검색하고 읽어보며 마음이 참 아프고 후회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내 아이의 발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다그치고 혼내고 때리고...그것들이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낮게 만든거 같아서 맘이 아픕니다.
우리 아이 무법자의 시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는것도 다 제가 제대로 받아주지 못해서 황금기가 지연되고 무법자의 시기가 지속되는건 아닌가 싶네요..
여기 글을 읽어보기전엔 우리 아이 이러다 문제아로 크는건 아닐까..정신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건가 싶었는데..보니 엄마인 저에게 많은 문제가 있다 싶네요..
전 항상 우리 아이가 싸우거나 누군갈 때리고 나쁜말을 하면 아이를 심하게 혼내고 때리고..소리지르고..아이를 울게 만들었습니다.
전 그렇게 해서 아이의 버릇을 바로잡아주려고 한건데..그게 아이를 망쳐놓은거 같네요..
평소엔 아이에게 누구보다 따뜻하고 잘 대해주고 놀아주고..책도 많이 읽어주는 엄마이지만 아이의 잘못에 무척 엄한 엄마였어요...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싶어서 그런거였는데...그게 독이 되었다니..
어릴때부터 자기 주장 너무 잘하고 엘리베이터 버튼 하나도 다 자기가 눌러야하고..자기 뜻대로 안되면 울고 뒤집어지는 아이가 이해도 안되고 너무 밉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배려하고 좀더 이해했더라면 지금은 황금기가 와있을텐데...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73개월이 되는 아이입니다.
인지능력도 빠르고 언어능력도 뛰어나 어렷을때부터 똑똑하기로 유명했고...한글도 혼자 책보다가 떼고...암기도 척척 똑소리나고...그런데 성격이 예민하고...가끔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요.
가게 무법자의 시기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지금 8살인데 너무 오래 지속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누군가 자기를 때리거나 함부로 대하면 참지 못하고 주멱 두개 들고 막 때리구요..
"경찰한테 신고할꺼야..경찰 아저씨한테 잡아가라고 할꺼야..총으로 쏴버릴꺼야..글루건으로 눈 지져 버릴꺼야..나뭇가지로 눈 찌를꺼야..."하고 별 말을 다합니다.
때려놓고도 분을 못풀고 흥분을 하더라구요..
어제도 놀이터 나갔다가 누가 자기 주사기에 있는 물을 쏴서 효자손 가지러 집에 왔다더라구요..
효자손으로 때린다구요..
그리고..나뭇가지로 눈찌를려고 했는데 도망가서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아이에게 그렇게 하면 큰일나는 거라고 했는데.,..그럼 친구가 많이 아플꺼라구요..
너무 당황스럽네요..
평소엔 재밌고 상상력이 좋아서 친구들이나 형들 동생들 하고도 너무 잘놀고 아이들이 우리 아이를 무척 좋아하고..친구도 잘 사귀는데...
가끔 화나면 이런 행동을 해서 너무 당황스러워요..
집에서도 4살된 여동생과 잘 놀아주고 동생이 자기 때려고 다 받아주고..저한테도 너무 잘하고..아빠 말이라면 법으로 알고 말도 잘듣고...저한테 엄청 잘하거든요..
주변에 보면 우리 아이처럼 엄마한테 애교부리고 엄마를 배려해주는 아들도 없는데..가끔씩 화나면 무서운 말하고 친구 때리고...그럴때마다 당황스러워요..
그럴때마다 저도 아이를 많이 혼내게 되구요..
그럴때 공감해줘야 그런 행동이 줄어든다고 하던데..제가 그 행동을 더 강화시킨거 같아요...
7살부터 조금 산만해지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장난이 너무 짖궂어지고..엉뚱한 말을 너무 많이 해요...
방문수업 선생님한테도 장난을 너무 쳐서 수업이 제대로 안되고...
선생님이 전개도를 다르게 만들었다고 울지를 않나...
선생님도 우리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태도가 좋지 않다고 좀 잡아주시라고 하더라구요.
미술학원 다니는데 선생님이 처음엔 말 잘 듣거니 얼마전부터 말도 안듣고 선생님이 훈육하려고 하면 안받아들이려고 하고..선생님한테 화내고 선생님을 때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하면 스티커 하나씩 주기로 했는데..그 후로 잘 하고 있다고 해요..
집에서 놀때도 장기나 바둑을 너무 좋아해서 잘 두고..보드게임도 하면 너무 잘하고..이해력도 좋고...그런건 좋아하는데...레고를 하면 설명서를 보고 차근차근 하는걸 싫어하고...자기 맘대로만 하려고 하고...
제가 로봇하나를 다 만들어줬는데...부시더니..만드는게 아니라 부품가지고 부딪치며 싸움놀이를 하더라구요...입으로 부딧치는 소리를 내면서요...
이맘때 아이들 레고 조립 설명서보고 차근차근 하던데..우리 아인 잘 보려고 하지도 않고...조금만 안되면 엄마를 부릅니다.
놀때도 엄마..우리 뭐하고 놀까?? 그러구요...
아이가 아직도 엄마한테 너무 안떨어지려고 하고..항상 엄마찾고...이런 행동들이 다 자존감이 낮아져서 그런 행동들인가요??
원랜 안그랬었거든요...
몇일 후 학습발표회인데 걱정입니다.
여름때 유치원에서 작은 발표회를 했는데..혼자서 멀뚱멀뚱 뭔생각을 하는지..열심히 안해서 갔다가 너무 무안했거든요...
이번에도 그럴까봐..아빠도 오라고 못하겠네요...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되나요..
우리아이 정말 문제가 있어서 그런건가요??
전 요즘 우리 큰아들때문에 너무 걱정되네요..
모든 원인이 저한테 온거 같아 죄책감도 느껴지구요...
평소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자상하고..배려도 하는 아이가 화나면 완전 돌변하고...산만해지고 집중도 못하고..자꾸 꼼지락거리고...
요즘도 책은 좋아하는데 자기 전에만 보구요...
낮엔 책 전혀 안봐요...
어릴땐 눈떠서부터 잠들때까지 하루에 100권도 보던아인데...다 마음이 불안정해서 그런건지..
상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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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은 참 좋은 아이입니다.상상력도 풍부하고 창의력도 뛰어 납니다.물론 지적 능력도 뛰어 납니다.

영재를 만들기는 쉬어도 영재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푸름이닷컴에서 들으셨을 겁니다.이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은 아이를 바라보는 기준이 넓어야 하며 오랫동안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한설맘님은 어릴때 엄격한 집안에서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 글에서 뭍어 납니다.자기주장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고유함을 표현하는 것인데 그것이 밉다는 것은 나는 어릴 때 부모가 하라는 데로했는데 너는 왜 내가 받은 사랑을 넘어가는 사랑을 달라고 요구하니와 같은 의미 입니다.

아이의 분노감정과 행동은 분리하여 대응 하여야 합니다.분노의 감정은 공감하고 받아 주어야 합니다.폭력행동에는 단호할 필요가 있습니다.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기 보다는 남에게 잘보이기위해 예의를 강요했는 지를 뒤돌아 보아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이전에 어머님 안에 있는 불안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지 보셔야 합니다.아이의 행동은 금새 빠뀔 수 있습니다.어머님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아이의 행동은 쉽게 변하지만 어머님 자신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어머님의 기준안에서 아이는 계속해서 부딪칠 것이며 그경우에 행동은 더 나빠 집니다.

어머님은 아이를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이 말은 어머님이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같은 의미 입니다.그러니 아이는 불안 해서 엄마와 떨어 질 수 없습니다.유치원에서 얼마던지 빈둥거릴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내아이의 존재 가치가 떨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그 순간에 아이는 다른 것에 흥미를 느끼고 몰입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그런 모습 때문에 아빠를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남편이 어머님 편이 아니라 남편에게도 잘보여야 한다는 어머님의 두려움을 보여 줍니다.

꽃을 억지로 벌리지 마세요.부모의 조건없는 사랑과 기다림 속에서 핀 꽃은 향기롭고 아름답습니다.

아이의 성장만큼 어머님의 성장을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