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10-31 17:42:03
-
장군맘짱
-
조회수 10402
큰아이때문에 저번에 글을 올렸던 맘인데요..
요즘 우리 7살 큰아이때문에 참 고민도 많고 혼란스러워서요...
제가 요즘 가장 맘이 아프고 속상한건 우리 아이가 자신감을 아주 많이 잃었다는 겁니다.
7살이 되어서 타지로 이사를 왔어요...당연히 1월부터 유치원도 옮겨서 다니게 되었구요..
6살엔 오래 앉아있는걸 좀 힘들어한다고 하긴 했지만 단기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하고 뭐든 열심히 모든 활동에 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구연동화대회도 나가서 1등해서 상도 받아오고..친구들과의 관계도 괜찮고..유치원선생님들의 사랑을 아주 많이 받았던 아이에요...
원을 옮기고...몇달 후에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을 했더니..우리 아이가 주의 집중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떨어지고...그림 표현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림이야 못그리는건 알았지만..주의집중력이 떨어진단말에 너무 황당하고...기가 막혔습니다.
우리 아이 애기때부터 집중력 정말 너무 좋았었고....돌전부터 앉은 자리에서 몇십권을 책을 집중해서 읽을 정도였고..책을 무지 좋아하고..영리한애었는데...집중을 못한다니....더 웃기고 황당한건...전 집에서 따로 일부러 학습지 같은거 덧셈 뺄샘 가르쳐본적도 없는데...아이가 집에와서 저한테 문제도 내고..시계도 읽고...한자에 곱하기까지 외우는걸보고 너무 신기하고 유치원 선생님께 감사해서 전화드린건데...선생님은 우리 아이가 집중도 못하고 산만하다는 겁니다.
정말 집중을 못하면 어떻게 그렇게 잘할까 싶더라구여...전 믿지도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앗습니다.
근데요...
요즘요...
제가 느껴요..
우리 아이의 산만함....
산만한건 둘째치고..뭐든 자신감있게 하던아이가..
"엄마..난 왜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어??"
"내가 그린 그림은 바보가 그린거 같아.."
"친구들이 나보고 공부 못한대.."
"난 유치원에서 10등이야..."
"난 5살반 아이들보다 그림 더 못그리고..유치원에서 내가 제일로 그림 못그려.."
이 이야기를 지금까지 몇번을 햇는지 몰라요...
우리 아이..절대 공부 못하지 않아요..
지금 왠만한 받침있는 받아쓰기도 척척하구요..
수도 두자리수도 더하고..
이해력도 좋고...
4돌쯤 한번도 글 가르쳐본적 없는데 글도 스스로 다 깨우치고..그림이나 체육이 부족한건 인정하지만 나머진 아니에요...
주변에서도 우리 아들보고 영리하단 얘길 무척 많이 하거든요...
참 속상해요..
왜 이렇게 된건지..
지금 태권도 학원 하나 다니고 있는데..미술 학원을 보내줘야 하는건지..무척 고민이에요...
푸름이 부모님..도와주세요....
정말 너무 속상하고 맘이 아파요..
장군맘짱님
아이가 집중력이 떨어져서 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아이는 호기심도 많고 총명한 아이입니다.
다만,,,유치원에서 활동하는 그림이나. 율동, 등등....
아이가 관심이 없어 선생님은 산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잘하는 것을 칭찬해 주시고 외부에서 받은 상처를
엄마가 절대적인 믿음으로 보듬어 준다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용기가 생긴답니다.
선생님은 단거리선수이며,,,엄마는 장거리 선수입니다.
엄마의 절대적인 믿음과 사랑 많이 아이가 바로 설수 있는
힘이 됩니다.
부족하고,,실수해도 너는 할 수 있고,,못해도
너는 잘 하는 것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를 해주시고
아이가 외롭지 않도록 엄마가 다정한 친구 역할을 해주세요.
고학년 올라 갈수록 능력을 발휘할 아이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엄마가 재미있게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