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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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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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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172
안녕하세요...완연한 가을입니다
궁금하게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제 딸은 8살입니다..
어저께 창의성검사를 받았는데요
다른것은 접어두고라도 사고의유연성부분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예를들면 윤지는
책은 네모다 왜냐하면 모양이 같으니까..라고 답했는데
사고의 유연성이 많은 아이는
책은 콩단백질이다 왜냐하면 우리몸에 좋으거니깐..
이렇게 답을합니다..
이렇게 쓰는것을10개 정도쓰는데 윤지는 단편적인 표현으로 3개정도밖에 못썼고 유연성이 높은 아이는 10개를 모두 이러한 표현으로 썼더군요...
근데 제 고민은 사고의유연성을 높이기위해 책을 많이 읽히면 되나요 하는 질문에 책을 많이 읽어도 이미지화하는 능력이 적으면 책을 읽는것으로 끝나지 사고의유연성을 끼우는데 많은 부분을 차지할수없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교수 말이 전적으로 맞다할수는 없지만 없는말을 지어내지 않았을거란 생각이듭니다...
푸사의아이들보단 많이 읽지는 못해도 주의아이들보단 읽은 양이 많은지라 조금은 당황스럽더군요...
푸름이 아버님 바쁘시겠지만 답변부탁드릴께요
윤지사랑님.
책을 많이 읽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인 아이들은 당연히 하나의 개념과 연관된 개념으로 유연하게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의 유연성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의 내적불행으로 인해 아이를 무의식 중에 부모의 틀 안에 가두어 놓으면 사고의 범위는 제한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부모님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학교공부를 잘했다고 해서 꼭 창의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학교공부를 잘했을 때 칭찬해주고 못했을 때 야단을 치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사랑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지만 알게 모르게 나 자신의 존재가치는 공부를 잘 할때만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착한 자식이 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희생하면서까지 부모의 말에 따라갑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의 자존감은 낮아지고 사랑받을 자격을 얻기위해 방어막 안에 자신을 굳건히 가두게 됩니다.
따라서 책을 많이 읽어도 배려깊은 사랑을 많이 못 받았다면 지식은 있지만 그 지식을 현실에 응용할 힘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푸름이교육법에서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배려깊은 사랑을 책보다 항상 먼저 두는 이유도 배려깊은 사랑이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것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만일 배려깊게 사랑해주었고 책을 많이 읽었다면 전혀 염려하실 이유는 없습니다.
책을 많이 읽다 어느 임계치를 넘어가면 그때는 개별개념이 서로 연관되는 그런 시간이 오게 됩니다. 양이 채워지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런 이야기 까지는 교수님이 안해주신 것 같네요.
윤지사랑님 자신을 돌이켜 아이를 똑똑 부러지게, 반듯하게만 키우지 않았다면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면, 창의력 검사에 마음이 걸려 오히려 창의력을 높이는데 방해가 되는 어리석음 속으로 들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