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3개월,18개월 두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푸름이닷컴은 큰아이 20개월즈음부터 책정보 때문에 들어왔다가 지금까지 하루하루 배워가며 지내고 있는데..
저희 큰아이에 대해 고민이 많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아기때부터 유독 낮가림이 심했고 엄마외에는 다른사람을 잘 따르지 않았습니다.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문자(알파벳,한글,한자,영어도 조금)엔 빠른 발달을 보이는데 운동,춤,몸을 움직이는 것은 많이 느린아이 같습니다.
몇일전 생방송 부모에 영재아이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을 보고 저에겐 약간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아이처럼 문자에 일찍부터 관심을 보이는 아이는 자꾸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대답이었습니다.애가 자꾸 그쪽으로 빠지려하면 다른영역도 고르게 발달을 해야하기때문에 문자에 대한 자극이 없는 산으로 들로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푸름이교육법은 아이가 빠질땐 푹 빠지게 해주라는 거 아니었습니까? 저도 그렇게 아이를 키워왔는데..
전문가의 말이 그게 아니라니..내가 여태까지 잘못키웠나라는 생각에 그래서 우리아이가 이렇게 사회성과 운동영역이 떨어지나 라는 생각에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앞으로 둘째는 어떻게 키워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저의 고민은 큰 아이가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점 때문인데..
올3월부터 유치원에 갔는데 다른 아이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제가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지 ..
유치원에 가기전의 생활은 거의 집에서 동생과 조금 놀거나 아니면 책에 빠져서 거의 하루종일 책을 본적도 있습니다. 18개월즈음부터 책을 좋아하기 시작하더니 24개월부터는 둘째땜에 밖에 나가기가 어려워 거의 집에서 책을보며 지냈습니다.그땐 아이가 똑똑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뿌듯함이 컸습니다. 17개월에 알파벳 인지를 다했고 30개월에 한글을 다 알았고 38개월부터는 책을 혼자 읽었습니다.물론 아이 혼자서 스스로 깨친건 아니고 저의 유도가 있었지만 아이가 좋아했습니다. 3돌이 지나니 이제 아이가 친구와도 잘 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놀이터도 가고 다른집에도 놀러가고 문화센터도 가고 했는데 아이는 거기에서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친밀함이 없는 낯선 사람과는 말 한마디로 안하고 입을 열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문화센터엘 가면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지 못하고 멍하니 쳐다보고 있거나 질문을 하면 알고 있어도 말한마디 하지 못합니다. 몸을 움직이는 율동하는 시간에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바보로만 느껴집니다. 처음 이런모습을 보일때는 수줍어서 그런거라 아이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편이었지만 엄마가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계속 적응하지 못하고 입꽉다물고 아무것도 하지않는 모습이 여러차례 계속되니 화가 나기도 해서 아이를 몇번 다그치기도 했는데..
유치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2달이 거의 다 되어가는데 친구하고의 상호작용은 전혀없는것 같고 선생님에게도 거의 말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1달동안은 유치원에 있는 장난감조차 만지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엄마아빠 둘다 내성적인 면이 있어 아이성격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라 그러는 건지.. 아님 아이한테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내가 너무 인지적이고 지적인 영역에만 치중해서 그런건지..어느정도 타고난건지 ..무엇때문에 아이가 이런행동을 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유치원 문앞에만 가면 표정부터가 틀려지고 너무 긴장하고 어려워하고 또 아이들이 하는 것을 주로 쳐다보기만 하는 그런 행동이 왜 그런걸까요? 예전엔 책을 읽고 있으면 뿌듯했는데 요즘엔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게 집에서 책만읽어서일까 라는생각이 들기도 하고 ...
머릿속에 들은 건 많은 것 같은데 밖으로 많이 표현하지 않는 이런 성격이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노느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유치원 친구들 얘기를 하면 사람얘기는 재미없다고 하지 말라 하네요. 아예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아님 그 부분에서 자신이 없어서 얘기하기 싫은건지...
유치원에서의 생활에 자신도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은데 .. 그것도 엄마한테 잘 말하지 않아요, 유치원 다녀오면 한마디 말은하지 않고 속으로 삭히는 것 같아요..스트레스가 많은날은 짜증과 울음이 많고.. 가기 싫다고 해도 엄마가 단호하게 보냈거든요.. 많이 안스럽지만..
유치원 선생님 말씀은 하고 싶어는 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는게 많다고 하네요. 하고는 싶은데 쑥스러워서 인가요?
울 아들을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유치원에 가는 걸 너무 싫어하는데 엄마 생각에는 사회성이 너무 떨어져 유치원마저 안가면 앞으로 어떻게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보내고 싶은데.. 정말 아이가 가기 싫어합니다.
이런 성격이 타고 난건지 또래와 접촉할 기회가 적어서 그런건지..
요즘 너무 답답합니다. 내일당장 아이가 유치원에 안간다고 할텐데 그것마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소신없는 제 자신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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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맘님
이미 수없이 답변 했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제 질문 답변 란을 찬찬히 읽어 보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푸름이 닷컴의 아이들이 공통으로 보이는 특징입니다. 푸사모 어머님들이 아이를 잘키워 놓고 마지막 관문을 넘어가지 못함을 종종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낌니다.

사회성은 아이와 어릴때부터 어울려야 길러 지는 것은 아닙니다.사회성의 핵심은 배려입니다.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다른 사람의 다름을 인정하고, 정직하고, 그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 할 수 있는 마음을 어머님은 이미 아이에게 길러 주셨습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기술은 나이와 함께 가는 것으로 시간을 요합니다. 적어도 초등 4학년을 넘어서야 비로서 평안 해지며 중3학년 정도 되면 지성과 사회성이 혼연 일체가 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그래서 사랑은 오래 기다려 주는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수많은 푸사의 엄마들이 이길을 갔고 공통으로 증언 했습니다.배려깊은 사랑이 아이를 어떻게 성장 시키는 지를 우리보다 잘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행동 주의 심리학을 넘어가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누가 뭐라하면 먼저 그열매를 보시기 바랍니다.

푸름이 교육법의 무대는 자연입니다. 책에 몰입하는 아이들은 나가려 하지않고, 나가면 잘 안들어 오려 합니다. 어디에 있던 몰입하는 능력이 뛰어 나기 때문 입니다. 푸름이는 자연에서 뛰놀며 성장한 아이입니다.부모와 함께 놀아도 좋고 혼자 놀아도 됩니다. 꼭 모든 아이와 잘 놀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욕과 폭력을 모르는 푸사의 아이들이 모이면 너무나 배려 하면서 잘 놉니다. 아이가 상처를 감당 할수 없는 시기에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처를 주는 환경을 만들지 마세요. 아이는 냉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어기제를 다양하게 만들면서 가면을 쓰게 됩니다.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엄마의 한계라면 아이가 유치원에 안가려 하는 것은 엄마의 한계가 만들어낸 걱정과 근심입니다. 사랑이 있는 그대로를 인정 하는 것이라면 애초에 유치원을 안 보냈다면 근심 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직장을 다녀 유치원에 보내야 할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 집니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 입니다.

지금 다른 아이와 어울리 지 못한다고 해서 미래에도 그럴까요?. 그렇게 생각 하신다면 아이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부족 한 것입니다.

저는 부모의 편견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죽여야 하는 아이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습니다. 사회가 조금만 바뀌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 할텐데 그 의식을 바꾸는 것이 그렇게 어렵네요.

미국에서도 정말 뛰어난 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푸름이닷컴의 교육 철학과 그대로 일치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영재가 되면 국가가 이끌어 주는데 우리는 감추기가 바쁜 나라이니...

아이의 눈빛을 따라 가세요. 행복은 지금 이순간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