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주 푸사모모임에서 어머님 직접뵙고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먼 발치라도 한 공간에 있으면 그 그림자라도 본받을까 싶어서요...
푸름이부모님 말씀을 들으면 늘 머리로는 이해를 하면서 못 따라가는 제가 참 속상합니다.
푸름이도 어릴적 예민하고 까다롭다고 하셨죠?
그런 푸름이 키울때보다 초록이 키울때가 한결 수월하셨죠?
예민하고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아이는 엄마를 더 힘들게 하니 엄마가 더 배려해야 되는거 잘 아는데 왜 이렇게 저만 힘들게 아이를 키우나 싶어 오늘은 아이의 엉덩이 많이 세게 때렸답니다.
잘 참다가도 저의 다혈질 성격에 한번 욱 하는 성질이 나면 참... 저도...

순하고 둥글둥글하면 이렇게 엄마한테 혼나지 않아도 될텐데 하며 우는아이를 끌어안아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어딜가나 사랑받는 아이가 있다고..
울 아이는 워낙 기질이 그러다보니 예쁨받는일이 적습니다.그래서 안쓰러워 엄마인 저라도 사랑많이 주려하는데 가끔은 고슴도치 제자식도 이렇게 미우니 어쩝니까?

어릴적부터 심한 잠투정.. 제가 버릇을 그렇게 들여서 그런건지 암튼 아이는 조그만 소리에도 잠을 못자고 울어대는 바람에 지금도 (만 29개월) 아이 자는동안엔 쥐죽은듯 집안이 조용합니다. 그러니 당연 어릴적 수시로 잠을 자는 시기에 시댁이나 친정. 시누이등 어쩔수 없이 가야할 일이 있을경우 전 하루종일 업고 안아서 재워야만 했습니다.남의 집인줄은 기가막히게 알아서 잠들은줄 알았는데 누우면 깨는 예민함이 이루말할수 없었습니다.

낯가림은 돌쯤에 시작해서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대단했습니다.
물건하나사러 가게에도 못들어갈 정도로 울어대는 통에...
지금도 은행이나 관공서.암튼 좀 낯설다 싶으면 울기바쁩니다.잠깐 5분 볼일보면 될일도 늘 업고 안고 절절맵니다.시댁은 하도 울며 집에가자 그래서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명절엔 그나마 사촌언니랑 놀아서 조금 수월하지만 명절에 이틀보내는 동안 하도 울어 엄마머리는 터지려하고 아이는 늘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집에 누가와도 울어대는 통에 시누이가 소아정신과에 데려가보라 할정도였답니다.

동네 소아과 선생님
늘 병원계단만 올라가면 엄청 울어대는 울 아이.
얘보다 더 어린애들도 몇번 왔다갔다하면 안 우는데 얘는 지가 세상을 참 힘들게 산다고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지금껏 다닌 병원에서 울 아이처럼 입구부터 무작정 울어대는 아이는 저도 본적없으니 말 다했죠?
그러면서 집에서 병원놀이는 자주합니다.^^

아까는 마트에 실내놀이터에서 미끄럼이 타고 싶다고 해서 2500원내고 들어갔습니다.
다른건 겁나고 무섭다며 미끄럼만 타려는데 그것도 집에있는것과 조금 다르다며 손 잡아달라 어쩌라 하며 징징대며 놉니다. 그때 울 아이보다 더 어려보이는 두 여자아이가 왔습니다.
엄마들은 옆공간에 밥먹으러가고 아이들만 남겨뒀는데도 둘이 어찌나 잘 놀던지...
저의 아이는 그 아이들이 옆에만 오면 (그냥 다가오기만 하는 건데도)엄마 안아줘 하며 기겁합나다.
누가보면 때리기라도 한거 마냥...
직원이 하는말 ?
저 아이 엄마가 42살인가에 낳는데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서 그런지 저번에 처음왔을때 잘 놀더라구요? 합니다.
애들끼리 어울리면서 놀다보면 보고 배운다고..
아직 애기네...

밖에 나가면 늘 기 못피는 저!
기질이 이런걸 아니 푸름이사이트에 들어가 육아메세지도 일어보고 하며 이런아이는 상처를 많이 받으니 푸름이 부모님이 36개월전에 친정가는것도 조심하랬지?하며 집에서 책보며 놀아주며 안아주고 달래주며 정말 나름대로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끔씩이라도 누군가를 만나게 되거나 어딜 가게되면 울 아이만 유독그럽니다.
엄마랑 둘만 있어서 그런가? 좀 어울리라 합니다.

푸름이어머님!
여기다 전부 얘기할수도 없는 저의 아이의 까다로움...
힘듭니다.
책 잘보면 뭐할까 싶기도합니다.
집에 책이 엄청 많습니다. 남들이 집에오면 깜짝 놀랍니다.그중 3분의2는 지겹도록 반복한 책입니다.
늘 다른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울 아이 집에서 엄마가 책만 끼고 읽어줘서 그런것 같아 괜히 머쓱하기도합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자기손으로 밥먹으려 하지 않고, 남들은 자기가 하겠다고 고집도 많이 부릴때이라는데 저의 아인 신발신는거나 벗는것도 할 생각조차 안합니다. 아직은 안하고 싶은건가 보다 라고 생각하며 해주다가 슬며시 해보라하면 엄마가해달라합니다. 우리아이보다 더 어린아이도 자기가 흘리면서도 밥먹고 신발도 혼자 신어보려하고 그러던데...
비슷비슷한 개월수끼리 모이면 늘 울 아이만 애기같습니다. 울리고 싶지 않아 해줬더니 제가 요령이없는건지요.

오랜만에 만나 친구딸과 만나면 늘 저의 아이만 애기같이 늘 제자리같습니다.

퇴근하고 아빠하고 놀면 자상하기 그지없는 아빠지만 놀아주는 것이 서툽니다.
잠깐 놀때도 울 딸 소리소리지릅니다.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뭔가 마음에 안드는 모양입니다. 뭐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아빠와 놀고는 싶어하면서 소리지르다 웃다 때쓰다 징징거리다 웃다 그럽니다.
울 신랑 15분만 놀아줘도 진이 다빠져서 절절맵니다.

이렇게만 쓰니 정말 소아정신과에라도 데려가야할것 같죠?
하지만 기억력도 좋고 말도 잘하고 요근래 상상놀이도 잘합니다. 책도 하루 20-30권은 기본으로 보고 반복많이한책은 줄줄 외워서 읽기도 잘합니다.
요근래 창작보단 반딧불 과학동화나 자연관찰류 처럼 뭔가 지식적으로 뭔가를 알아가는걸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말도 많이 늘어서 발음이 정확하진 않지만 의사소통은 다 됩니다.
얼마전 아이가 제 가슴을 보더니 "동그랗고 말랑말랑하다"라고 하더니 금방 가슴에 손을 동그랗게 오므리더니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하며 노래를 불러 한참 웃었답니다.

길게 적다보니 속상하고 힘듬이 조금 덜해지는듯합니다.
푸름이부모님이니 이렇게 넋두리라고 하지 다른사람한테 하면 당장 병원데려가라 할겁니다.

제가 아이를 예민하게 키운건지 제 육아방식에 회의가 들때도 있습니다.
늘 책 읽어주고 노래불러주고 집안엔 음악소리가 늘 들립니다. 다른사람집에 놀러가는 일은 몇달에 한번 될까 하고 거의 오다가다 인사하는 정도입니다.

놀이터에 가면 좀 큰 언니들은 좋아라하며 따라다닙니다.
윗집아이도 늘 보면 울더니 요근래는 제법 잘 놀더라구요.

문화센터는 3학기 정도 다녔는데 낯가림이 심해 다녔는데 처음엔 정말 장난아니게 울고 그래서 못 따라가더니 지금은 수업중에 울 딸이 제일 잘합니다.
한명씩 앞에 나가서 별거 아니지만 하는건데 열댓명 중에 앞에 나가는 애들은 반 그중 말한마디 못하고 나오는 애들이 반입니다.
근데 저의 딸 그런건 굉장히 앞에 나가서 하고 싶어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기도 전에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다른 엄마들이 몇개월이냐?얘가 제일 잘해? 이렇게 말을 자주합니다.
저도 그런거 보면 신기합니다.
우리딸에게 저런 모습니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돌잔치에서 마이크를 잡더니 가수가 되려는지(^^) 열댓곡은 메들리로 노래를 합니다.

읽어주시기라도 하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다른 아이보다 배로 힘들 우리 딸과 더 잘 보낼수 있도록 짧은 글이라도 위로받고싶습니다.

건강하세요.

---

노래공주수민님 반갑습니다^^

아이는 빠른속도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지금 예민하고 까탈스러울때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엄마의 생각의 틀에 아이를 가두지 마시고 아이 눈높이에서
있는 그대로 아이를 인정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아름다운 무지개가 뜨기전,
소낙비가 내리는 일시적인 과정이라고 생각 한다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 지겠지요^^

엄마는 머리로는 많이 알고 있지만 가슴으로 아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요.

엄마도 그만하면 잘 하고 계십니다.
힘들때면 쉬엄쉬엄 쉬어가세요.

육아메시지 보셨겠지만, 다시한번 마음으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15번 동생을 본 아이의 심정
33번 예민한 아이...
44번 행복은 어디서..
46번 푸름이 사화성

육아서는....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스마트러브
*칼비테 영재교육법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아이는
요근래 창작보단 반딧불 과학동화나 자연관찰류 처럼 뭔가 지식적으로 뭔가를 알아가는걸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말도 많이 늘어서 발음이 정확하진 않지만 의사소통은 다 됩니다.

발음은... 시간이 지나면 정확해 집니다.
절대 걱정하지 마세요. 푸름초록이도 그랬습니다.

책은... 아이가 사실을 좋아 한다면
21세기백과를 좋아할 것입니다.
원리과학이나 자연관찰류를 더 충족시켜주세요.

도를 닦는 마음으로.........^^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