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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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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깊은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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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663
항상 푸름이닷컴에서 도움을 받는데
오늘도 도움을 받으려고 글을 올리네요.
현재 42개월인 우리 아이는 올해 3월쯤부터 엄마표한글을 시작해서 요즘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하루에 2-3권 혼자서 읽고 있고요 영화자막도 짧은건 읽고 영수증읽기 등 생활에서 볼 수 있는 한글읽는 재미를 들인것 같습니다.
문제는 한글을 똑떼주지 못한 것인데요,
통문자 120개 정도 익혔을 때부터 책읽기를 시도하더라구요. 물론 그 때는 한줄짜리 책도 반을 못 읽었지요. 통문자는 매직으로 글자 적어서 붙이기로 진행했는데 통문자 120개 이후에는 따로 글자 붙이기도 하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컴퓨터를 하면서 생활속에서 계속 글자를 익혀가더니 처음보는 글자도 그냥 때려맞추기를 하더니 푸름이 까꿍그림책을 대략 70-80% 읽을 수있게 되더니 지금은 한 페이지에 두세줄짜리 혹은 기분 내키면 엄마가 읽어주는 수준의 책(4-8줄)도 끝까지 혼자서 읽기는 합니다.
한두줄짜리 쉬운 책이라도 처음 보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글줄이 많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열심히 읽고 있어요.
워낙 학습적인 냄새를 조금만 풍겨도 도망가는 아이라서 조심스레 가나다라를 도입해 보았으나 아닌것 같아 한 번 해 보고 지금은 책읽기 진행상태를 어깨너머 보고 있는 중인데요... 예전엔 한 자씩 똑똑 끊어서 읽었다면 요즘은 상당히 부드럽게 문장을 읽어나가는 편(이전에 비해서)이거든요. 가다가 모르는 글자가 있으면 여러번 시도하여 제대로 (혹은 여전히 틀리게) 읽는다든지 그래도 모르면 엄마에게 물어보는 식으로 한 권을 마칩니다.
한글을 100% 똑떼지 않고 지금처럼 책읽기가 진행되더라도 계속 책을 읽어간다면 한글을 똑 뗄 수 있는건지... 아니면 엄마가 똑뗄 수 잇도록 좀 더 도와줘야 되는건지 궁금해요. 6-7세까지 이런 상태가 계속 될 수도 있다는데 이양이면 지금 똑떼서 어떤 책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읽을 수있게 해 주고 싶거든요.
그리고 지금 서너줄짜리 책을 읽는 상태인데 낮은 단계의 만만한 책읽기(한줄짜리책)를 해 줘서 책읽는 속도를 좀 높여줘야 하는건지 자연스럽게 놔둬도 묵독이나 속독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아랫단계를 탄탄하게 해 주라는 고수님들의 이야기가 귀에 맴맴 돌거든요.^^ 지금은 새 책보단 알고 있는 책 다시 읽기를 즐겨하는것 같아서 놔 두기는 하는데 이 상태로 족할까요?
(한줄짜리 쉬운 책읽기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하지 않아도 되는건지가 궁금한거예요. 딱 보니까 책에 대한 이미지가 있으면 글읽는것도 만만하게 느끼는것 같더라구요. 한줄짜리라도 처음보는 책은 그에 대한 이미지가 없어서 어려워하는 것 같고요. 아니면 너무 시시해 보여서일까요?)
선배맘님들의 소중한 의견 부탁드릴께요.
물이깊은못님, 반갑습니다^^
질문이 명확해서 답글 쓰기가 편안합니다.
아이가 간혹 모르는 글자는 있지만 시도하는 아이입니다.
어느 정도 읽기가 진행된 상태이며 한글 똑떼었다고 인정하시고 읽기독립을 진행하세요.
지금 집에 있는 책으로 읽기독립을 잘하고 있으면 새로운 낮은 수준의 책을 구입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수준이 있어도 혼자 잘보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재미있게 읽기독립을 진행하면 됩니다.
엄마가 읽어주기도 하고, 아이가 소리내어 읽으면 소리내어 읽게 하고 묵독을 하면 묵독을 하도록 자유롭게 미소로 격려해주세요.
아이가 엄마수준 정도의 책읽기 수준이 되면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거부할 것입니다. 그때가 완전 읽기독립이지요.
육아메시지 37번, 39번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
읽기독립이 잘 진행된 아이입니다.
아이의 속도에 맞게 진행하세요.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