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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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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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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6465
기억하고 계신지...민지 10개월 때쯤 상담 드렸던거 같은데 벌써 첫째딸 민지는 23개월,그사이에 둘째가 태어난지 두달이 되었습니다.
민지의 말은 거의 엽기 수준입니다.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들 만큼 말을 잘함니다.
23개월 저의 딸좀 봐주세요!!!
1.여태까지는 하고 싶다고 무언가를 때를 써도 안되는 이유를 이야기 해주면 수궁하였는데 이제는 울먹이다 울음을 터트림니다.
2.책을 읽어주려고 해도 그리 집중하지 않고 그래서 무언가 다른 놀이를 하려고 해도 그저 땅바닥을 됭굴며 빈둥 거리는 것으로 하루를 보냄니다.(둘째가 생긴탓도 있겠죠)
정말 이렇게 책이 딱 끊긴적은 없었거든요....보통 하루에 못봐도 50권 정도는 봤었고 외만한 책은 외우고 다니고....이젠 책장을 빈둥거리며 지나갈뿐임니다.
그대로 두고는 있지만 안스럽고 조급한 부모의 욕심때문에......
3.책에 쓰신 것처럼 지금 민지는 반항기인거 같아요.아주 명랑하고 깨진 레코드판같고 싫어라고 하고 우는 소리를 하고......이시기에 책의 바다의 시기라고 하셨는데 그와는 반대의 현상이라 조금은 당혹스럽습니다. 제가 뭘 잘못한 것일까요?
지혜를 빌려주세요....부족한 부모때문에 우리 민지내면에만들어주고 싶은 행복한 자아가 상처를 받지나 않을까 항상 걱정임니다.
파짱 님
민지는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민지는 제1반항기의 시기입니다. 그래서 깨진 레코드 판에서 '싫어' '싫어' 소리가 끊임없이 튀어 나올 겁니다.
이것은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니까 일관되게 아이를 받아주세요.
지금까지 안되는 이유를 잘 설명하면 수긍하였는데, 지금은 울먹이다 울음을 터트린다고 해서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아마 엄마의 기준이 좁거나 아니면 민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아이의 마음에 더욱 공감해주세요.
책을 집중적으로 읽던 아이들은 어느순간 책읽기를 멈추고 빈둥거리는 시간이 옵니다. 그때 그 빈둥거리는 시간을 엄마가 아까워하면 안됩니다. 빈둥거리면서 쉬다가 다시 한단계 높은 책으로 무섭게 돌진할 겁니다.
민재가 좋아하면서 한단계 높은 책은 갖추어 놓고 느긋하게 다시 책으로 돌아올 시간을 기다리세요.
육아를 즐기면서 조금 편하게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