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둘째 낳기전에 푸름아버님께 답변을 받은지가 벌써 일년이 넘었네요 그때는 큰 애(송이)가 책의 바다에 빠지는 시기에 너무 늦게 자는게 고민스러워서 글올렸었거든요

둘째(근빈) 낳기전까지는 정말 책을 폭발적으로 많이봤는데 자연스럽게 동생이 생기면서 전처럼 책을 늦게까지는 원하는 만큼 못보여줬던거 같아요

제가 알면서도 못했던게...한글깨치는거 였는데요 송이는 지금 꽉찬 다섯살 49개월이거든요 그동안 책은 많이 봤는데 제가 한글을 제대로 해주지않아 완벽하게 떼지못했답니다

사실 핑계가 많았죠 임신해서 몸이 힘들다고...근빈이 넣고는 바쁘다는 이유로...그렇다고 선생님 붙이기는 싫고(교육비로 책을 더 사야지 싶었어요) 제가 하자니 꾸준하게 잘 안되고...계속 시간만 까먹고 있네요

간략하게나마 그동안의 성장시 특이점을 말씀드릴께요

임신시: 마음편하게 행복한 마음으로 남편과 태교에 임했구요 임신, 출산에 관한 책도 많이 읽고 라마즈분만교실에 남편과 같이다니며 정말 순조롭고 행복한 출산을 했어요

~첫돌까지: 태어나서 3개월만에 밤에 안깨고 쭉자더라구요 하루 세번씩 한번 잘때 세네시간씩 푹잤구요 보채지도 않고 별로 아프지도 않고 정말로 순한 아기였어요 아기의 울음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주고 아낌없는 보살핌과 사랑을 주었어요

~두돌까지: 평균적인 발달을 보이며 순하게 자랐구요 18개월이 지나면서 자신의 자아가 생기며 (흔히 말하는 고집등) 언어가 발달하기 시작했어요 책을 무지하게 좋아해서 지능계발전집에 들어있는 작은 책이나 생활그림책을 많이 보여줬어요

~세돌까지: 두돌이 지나서 주1회가는 놀이학교에 보냈는데 거기서 특이했던점이 처음 한두달동안에 울지는 않는데 다같이 놀이를 하고 있는데 뒤로 물러나서 동참을 안하고 딴짓을 하다가(거기있는 놀이기구에 흥미를 가진거 같기도하고 시시해보였던거 같아요) 재미난거를 한다싶으면 재빠르게 와서 언제 그랬냐싶게 잘 놀더라구요 특히 남자 선생님을 무서워했구요 (아무래도 아빠외에는 보는 사람이 없어서 낯설어하지 않았나 싶어요) 신체활동할때는 좀 튀었는데 (대부분은 적응못해서 울거나 잘 놀거나 둘중 하나였거든요) 인지수업할때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또래보다 더 잘하는것 같았어요

마트에가면 내꺼라고 계산하지말라고 울며 거부했던게 3개월이상 갔던거 같구요 돌전부터 오른손 엄지를 일년정도 빨았는데 신기하게 단 하루 몇시간만에 고쳤거든요 그전에는 어떻게 떼야할지 무지 고민했는데 제가 치과에 스켈링할때 언니,오빠들이 치료받는 장면을 굉장히 무서워하길래 내친김에 손가락 빨거나 단거 먹으면 이가 빠진다고책을 보여주며 계속 얘기해줬거든요 이가 빠지면 송이가좋아하는 맛있는 음식도 못먹고 기운이 없어 매일 누워만 있어야 한다고...그러면 친구들이랑 놀수가 없다고 얘기했더니 눈물을 펑펑 쏟으며 무섭다고 손가락 안빨고 단거 안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가 22개월때였는데 손가락은 그 이후로 안빨게되었구요 단것도 여지껏 안먹네요

어린 나이였지만 떼쓰기보다는 제가 조근조근 설명하면 이해하고 자신을 자제하는편이었구요 (다른 사람들이보면 기특하다하지요) 밝고 개구진반면 침착하고 차분한면이 많았던거 같아요

~세돌까지: 동생을 존재에 대해서 많이 얘기해줬고 동생이 나오는 책도 보여주고 병원에 초음파 보러갈때도 항상 같이가서 보여주고 분만할때도 가족분만실을 이용해서 동생이 태어나는걸 같이 지켜봤답니다

여기까지는 순조로웠는데 문제는 동생이 생기면서 많은 변화가 생긴것 같아요 근빈이가 태어났을때 저희집이 여러가지 상황으로 많이 어려워서 제가 산후조리를 열흘밖에 못했거든요 몸도 마음도 너무힘들고 서럽고 우울하고...송이에게 짜증을 많이 냈어요 그래서 송이는 자다가 놀래고 울고 잠결에 오줌을 누고...근데 제가 너무 힘들어서 더 다그쳤어요 서로 적응하는데 두달정도 걸렸는데 근빈이 낳기전에 주 1회하는 품앗이 모임이랑 미술을 배우러 다녔는데 어쩔수없이 못다니다가 혼자서 다른분의 도움을 받아(품앗이-거기있는 다른엄마, 미술-미술선생님) 몇번 다녀오더니...저랑 다닐수없는 기간이 길어지자 엄마랑 있고싶다고 혼자 안가더라구요 그 전에는 무엇이든 혼자하는 독립적인 아이였는데 다시 아기가 되어 저한테 많이 달라붙었어요 그것이 동생의 등장으로 인한 일시적인 퇴행현상이며 제가 충분히 이해하며 사랑을 주고 충족시켜주면 사라질것 이라는걸 알면서도...내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충분히 채워지질 못했어요

다행히 아빠와의 애착관계가 깊어서 저한테 못받았던 사랑을 아빠한테서 채우며 해소하는것 같았어요 동생이 태어나고서 일년정도를 아빠랑 자다가 얼마전부터 저희 셋이 같이 잔답니다 엄마랑 자고싶대요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친정에 가서도 아빠가 보고싶다고 너무 그리워하는 바람에 3일만에 오기도 했구요 저한테 서운하고 억울했던 감정을 아빠한테 전화로나 퇴근후에 많이 얘기했어요

근빈이가 커감에 따라 제 마음도 많이 안정이 되어 송이에게 다시 너그러워졌는데...제가 워낙 기복이 심하다보니 송이의 퇴행현상이 오래가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포기못하는것중에 하나가 집안일인데 특히나 아침에 일어났을때 아이들 밥보다는 청소부터 완벽하게해놓고 하루를 시작하거든요 빨리 안해놓으면 더 어질러진다는거와 지저분한걸보면 저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올라서 견딜수가 없는거예요 아이들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데 그렇게 집안일에 신경쓰다보면 아이들 교육은 하나도 못하고 매일같이 일에 치여서 올겨울내내 그렇게 어리석게 살았던거같아요 남편은 제발 그 시간에 아이들 신경쓰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는데 저는 지금 너무 마음이 강팍해져있는거 같아요 한글을 떼지 못했다는 조급함과 이것저것 제느라고 아이의 호기심과 지적욕구를 채워주지못했다는 죄책감과 저렇게 내버려두면 그동안의 푸름이 교육법을 따라왔던게 다 물거품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겨울내내 야후꾸러기랑 어린이드라마 다시보기를 하며보냈던거 같아요 물론 책도 보지만 한글을 완벽하게 모르기때문에 엄마가 읽어주길 바랬고 저는 집안일과 근빈이 신경쓰느라고 책을 전보다 많이 읽어주지 못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은 (애니메이션 명작동화-공주를 너무 좋아해서) 스스로 잘 보는데 집에 있는 책들은 천권정도 있는데 이미 예전에 너무 많이 봐서 재미가 없다고 볼게 없다고 그러네요(동물이 나오는 책이랑 공주책, 산타클로스책을 사달라네요) 저희 집에 있는 책이 이미 세돌전에 산게 대부분이어서 새로운 책을 넣어줘야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어서 주춤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날도 따뜻해졌으니깐 도서관을 많이 이용해볼려구요

송이는 미적으로는 예민하고 감각이 많이 발달한것같아요관찰력도 뛰어나 세돌이후에 사람그림을 그리는데 속눈썹이랑 콧구멍을 표현하더라구요 옷에도 주머니며 무늬를 그려넣고 액세사리도 채워주고 만들기 그리기를 꼼꼼하고 집중해서 오래 작업하는편이에요 집근처 실내놀이터에서 매니큐어를 바를때에도 손톱마다 다른색으로 발라달라하고 색연필이나 싸인펜등을 살때에도 제일 가짓수가 많은걸로 (여러가지색이 들어있는)사달라고해요

그리고 사람에대한 낯가림이 (제가 보기엔 분별력이 있어서 그랬던것 같은데) 심했었구요 지금은 어른들 보면 배꼽인사를 잘하지만...세돌이후에 그 사람에 대해서 나름대로평가를 하며 인사 안하는 이유를 들더라구요 예를 들면 " 저 아줌마는 도깨비처럼 생겼어...저 아저씨는 징그러워~나를 귀찮게 해(안고 싫다는데 뽀뽀하고 그랬거든요) 이런저런 이유를 들면서 안하더니...언제부턴가는 붙임성있게 행동하더라구요 수다도 잘 떨고요

그리고 마음이 굉장히 여려요... 22개월부터 뮤지컬을 보러다녔는데요 28개월에 <<니모를 찾아서>>를 보러갔는데 첫 장면에서 엄마가 죽는것을 보고 엄마는 어떻게 된거냐며 굉장히 놀라며 너무 슬퍼했는데 급기야 니모가 사람한테 붙잡혀서 아빠랑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흐느껴우는거예요 앞에분들이 다 뒤돌아볼 정도로 너무 걱정을해서 제가 더 걱정스러울정도였는데 다시 영화로 몰입되더니 아빠랑 만나는 장면에선 환호성을 지르며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좋아하는 어린이드라마에서 슬픈장면이 나오면 여지없이 눈물을 뚝뚝흘리며 저에게 상황설명을 해줘요 너무 안됐다고 불쌍하다고 슬프다고요...지난 크리스마스때 남편이나 저나 다 바빠서 제 때에 선물을 못주고 며칠지나서 카드랑 선물을 산타할아버지가 놓고간것처럼 남편과 꾸며놨는데요 제가 카드를 읽어주니...눈물이 글썽글썽 너무 감격해하길래 물어보니 너무 기뻐서 행복해서 눈물이 나온다고 그러더라구요 다른아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냥 제가 봤을때 감정이 풍부하고 감수성이 예민한것 같아요

얼마전부터 이곳에서 만난 엄마들이랑 주 1회 품앗이 모임을 하고 있는데요 그곳에서도보면 만들기, 그리기를 제일 늦게까지 꼼꼼하게해요 그러면 저는 다른분들이 신경쓰여서 송이를 재촉하게돼요 며칠전에는 다른엄마가 그려온 밑그림이 예쁘지않아서 맘에 안든다고 찡얼거려서 제가 다시 그려줘도 예쁘지 않다고 이런저런 이유를 달아서...저도 짜증스러워서 송이한테 화를내고 결국은 안하겠다고해서 완성을 못했답니다 송이의 마음은 다 아는데 공감해주며 마음을 다독거려주지 못해서 미안스럽고...내가 왜 이렇게 짜증이 많은 사람이 되었나 한탄스럽고...그러네요
사실은 제가 깔끔떨고 꼼꼼함을 알게 모르게 강조해서 그래서 저한테 배워서 그런것 같은데...

잘 다니던 미술도 남자 아이들 두명이랑 같이 받게되니깐 거부하고 가베수업도 그룹으로 신청해놨는데 선생님이랑 둘이만 하고 싶다고 그러고...(저는 문화강좌가 교육비도 저렴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리게 해주고 싶었거든요)어린이집 안다니고 엄마랑 애기랑 모임하고 놀이터가서 놀고 싶다고 그러네요

저는 저와의 관계가 잘 형성되면 다른이와도 잘 어우러져놀것같았는데...제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아이를 충족시켜주지못하니 저에게 더 달라붙는것 같아요

요즘 송이는 엄마는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고...애기만 이뻐한다고 자기가 불쌍하지 않냐고 자주 그러네요...제가 화를 내면 바로 미안해요 죄송해요 울먹이며 자기방으로 들어갔다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와서는 엄마 사랑해요 내가 이러저래 그랬던것뿐이에요 잘못했어요 그러는데 정말 가슴미어지는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이유를 말해주면 다시 헤헤...기분이 좋아져서 밝은 아이로 돌아온답니다 그렇게까지 눈치보며 고개숙이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자책감을 느끼게 할필요는 없었는데...미안하기도 하지만 엄마한테 혼나는게 겁이나서 얼른 사과하는 송이한테 한없이미안해지네요

애초에 그런 상황을 만들지를 말았어야했는데...그냥 실수로 정말 몰라서 미숙해서 그런것뿐인데...내가 그렇게까지화내고 인상쓰고 짜증섞인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말았어야했는데...밥먹을때 동생이 보고있으면 불쌍해보인다고밥을 먹여주는 착한 아인데...동생을 시샘하기보단 잘 돌봐주는 의젓한 누나인데...제가 제 욕심으로 어설프게 푸름이 교육범 따라한다고 흉내내다가 아이에게 더 상처를 주는거 같네요...차라리 기관에 보내든지 (근데 지금 이 상태에선 안갈거같네요) 아님 제가 정신차리고 아이들을 잘 돌보든지...그래야 할것 같은데...저 제발 야단 좀 쳐주시고 자극 좀 주시고 저에게 확신을 다시금 심어주세요!

저희 부부는 송이에게 선택권을 많이주는편이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우리가 따라가는 편인데 예를 들면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부분 (지금 아니면 언제 맘편하게 이러나싶어서) 한가지에 푹빠지면 충족될때까지 기다려주는거 (책이나 컴퓨터 다른 놀이에) 모든 상황을 미리 얘기해주고 대화로 풀어가는데 주위에서는 부모가 밀고 나가야지 어린게 뭘안다고 애말듣고 끌려다니냐고 그러네요

그럼...어디까지 어느선까지 아이말을 들어주고 끌려나가지않으면서 자유로운 사고 아래 자제력까지 겸비할수있게이끌어주어야 하나요? 의심하지말고 우리가 베풀어주면 아이가 정말 독선적이지않고 합리적으로 우리에게 돌려줄까요? 사실...배려깊은 사랑을 깊게 못받아봐서인지 헷갈리는게 잘 모르겠어요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이란 말을 가장 좋아하는데...적정선을 모르겠어요...

저의 가장 큰 단점은 알고있으면서도 당장 몸이 힘들다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미뤄버리고 지나고나면 후회하는걸 매번 반복하는데요 정말 푸름아버님 말씀처럼 육아에 있어서 후회가 남지않게 온 맘과 정성을 아이들한테 쏟아부어야할텐데...제가 제 마음을 다스리질 못해서 힘들어하니...저의 침체된 마음 좀 추스려주시고 아이에대한 평가와 확신을 주셨음하니...바쁘시겠지만 저 살려주는셈 치시고 제발~정곡을 콕 찌르는 답변 좀 해주세요...

너무 긴글 죄송합니다...쓰다보니 너무 긴 글이 되었네요
그동안 마음속에 있던 답답함을 다 털어놔서 그런거니 이해해주시고 제발 저를 올바른길로 인도해주세요...^^

---

눈꽃송이 님

푸름이교육법을 잘 따라오셨지만 아직까지는 더 배워야 할 것들이 간간이 글 속에서 보입니다.
푸름이교육법의 근본은 배려깊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아이의 내부에 존재하는 위대한 힘을 끌어내는 교육입니다. 그런데 엄마의 의식속에는 아직도 가르쳐야만 배운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그 한 예로 품앗이 모임속에서 아이의 눈빛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그런 품앗이 모임 속에서 송이가 무엇을 배울까요?
꼭 품앗이를 해야만 할까요?
미술수업, 가베수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린이집에 안다니고 엄마랑 아기랑 모임하고 놀이터가서 놀고 싶다"는 송이의 바람이 훨씬 더 송이의 성장에 의미있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엄마가 교육을 외부에만 맡겨야한다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한 눈꽃송이님의 고민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책을 읽을 기회를 가졌는데 아직까지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것도 푸름이교육법에 대한 의심이 눈꽃송이님의 마음에 남아있는 까닭입니다. 한글을 알고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다면 문자의 세상이 송이 앞에 열리고 아이는 기쁨 속에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스승들과 대화를 시도하려 할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미술수업이나 가베수업같은 활동보다 교육적 효과가 큽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스스로 성장하고, 오히려 어머님은 게으른자의 교육이 되면서 둘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확보할 수 있는데 교육을 외부에서 찾음으로써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알면서 하지못했다면 그것은 안 것이 아닙니다. 안다는 것은 실행할 때만 안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한글을 알면 창의성이 죽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눈꽃송이님의 마음 속에 있기에 상황이 혼동스러운 것이지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밥보다는 청소를 완벽하게 해놓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셨는데 집안일은 나중에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성장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저는 극단적으로 집안이 깨끗한 집에서는 뛰어난 아이가 나올 수 없다고까지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온정신을 사용하여 놀이든 책이든 몰두하고 있는데 엄마가 집안을 치우느라 그 집중을 깨버리면 아이가 산만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송이는 창의성이 뛰어나고 지금까지 잘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눈꽃송이님은 어릴 때 부모로부터 엄격한 기준하에서 성장하였기에 그때의 내적불행이 육아에 깊이 몰두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집안이 어질러지는 것을 보지못하는 것은 아마 송이의 외할머니도 그렇게 깔끔했을 겁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교육은 아무런 의심없이 내자식에게 그대로 적용됩니다.
어릴 때 받은 상처가 아직도 남아 내적불행을 불러일으키기에 배려와 짜증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내면세계를 뒤돌아보세요.
진정 행복으로부터 도망가고 싶다면 이제 송이를 키우는 행복이 자신의 내적불행을 깨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이를 키우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것이며 이것만이 과거의 내적불행을 깨고 진정한 내적행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힘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