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큰아이 23개월 둘째 5개월 두아이를 키우다보니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낍니다
이 힘든 순간은 잠깐이고 앞으로의 아이들을 생각해서 열심히 키우렵니다
울아이가 20개월부터 한글을 시작해서 지금은 책제목과 거리의 간판이나 과자이름정도는 읽는수준이 되었어요
몇일전 기웃기웃이란 글자와 뒤뚱뛰뚱을 붙여놓고 기웃기웃이 어디있니?라고 물었더니 뒤뚱뒤뚱옆이라고
대답하더라구요 어느날 부터는 자음과모음을 줄줄외고 지금은 가나다하면서 깡충깡충뛰면서 외고 다닙니다
뭐든 차례차례 외는 걸 좋아하더라구요
먼저 질문은 한글을 떼고난후 아직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도 읽기독립이 가능한지요?
둘째가 있어서 가능하면 빨리 읽기독립을 시키고 싶은데 엄마의 욕심일까요?
그리고 요즘 울아이가 우주에 빠져서
우주관련 책은 7권정도 보여주고있고 모빌을 달아준 정도인데 어느 정도 충족을 시켜줘야 할까요?
맨처음엔 달을 좋아해서 달이 차고지는과정을 그림으로 그려줬더니 초승달 상현달 하현달 그믐달하고
달이 뜨지않은날은 삭이다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태양계를 줄줄외면서 모양만 봐도 바로 맞추고 행성들의 특징들도(태양은 항성 흑점이 있네)
(금성은 뜨겁고 폭풍이 휘익~~)(지구물 많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위성은 달이다)(목성 크다 위성16개)
(해왕성 폭풍이휘익~)(은하에 태양계 여기있네)이런식으로 표현을 합니다
어느날은 둘째수유하고있는데 거실에서 행성을 외고있다가 잠잠해져서 가봤더니
크레파스로 바닥에 태양계를 그리다 잠이 들었더라구요
고무 찰흙으로 태양계를 만들며 놀기를 하는데 얼마나 신나는지 엄마 재미있게 놀자아~~하면서
수성아 어디있니? 아하 여기있네 하면서 나열을 하고 좋아라 하더라구요
어젯밤은 잠결에 수성!수성!수성!하면서 다시 잠이들구요
우주를 좋아해선지 다른책은 꺼내보질않고 이것 볼까?라고 물으면 "싫어"합니다
예를들면 차일드 애플의 "숨바꼭질"이나 "두더지가 불쑥"깥은 깜짝놀라는 상황책이나 숫자책은
약간 시들해졌지만 아직도 좋아하고 백과사전도 좋아합니다
이럴땐 그냥 우주에 관해서만 충족시켜주면 되는지요?
책을 워낙좋아한는 아이라 설겆이할때도 심지어 화장실까지 책을 들고와 읽어다라는 아이였거든요
얼마전 아나바다장터에 놀러갔는데 장난감,옷 책갖가지 종류를 파는데 울아이는 장난감이 옆에 있어도
책을 먼저 들춰보더군요
사달래서 사줬더니 사람들가득찬 길에 주저앉아서 책을 읽고 있더군요 다리쭉펴고 앉아서요
그리고 홈스쿨선생님은 밖으로 많이 데리고 다니고 많이보여주라고 일찍뭐든지 시작하는게 좋다 라는 말을
자주 하세요. 그리고 오실때마다 이런 아이 처음봤다, 독특한 아이다 잘 키우세요
이런 말씀을 자주하시는데 몇년동안 많은 아이들을 봐도 이런아인 처음이다라고 하셔서
푸름이닷컴에는 수두룩하다고 했더니 아마도 집중력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것 같아요
현태는 4살정도에는 일반유치원은 시시해 할거다라고 하고 영재스쿨에 보내라는 제의를 받았어요
전 읽기독립할때까지 어느 기관에는 보낼생각은 없었는데
둘째를 돌봐야 하는저로서는 이것도 좋은 생각인것 같은데 이런곳에 보내도 될까요?
그리고 둘째가 태어나서 둘째를 돌볼시간엔 씨디를켜두고 아이가 놀면서 귀로는 듣더라구요
놀다가도 어느장면에서는 흉내를 내고 오디오 가까이 가서 집중하다 다시 놀곤 했는데
책을 2번읽어줬으면 8번은 귀로들었던 책은 반복이 끝났는지 시들하더라구요
이런식으로 진행을 해도 괜찮은지요?
저희집은 지금은 모든걸 큰아이에게 맞추다보니 둘째가 과묵해서 큰아이 어릴때 보다 웃음이 적어서
앞으론 둘째도 더 많은 관심을 줘야겠어요
바쁘신데 질문이 너무 두서없지요;;;
****늘...건강하세요****
현태랑현호랑 님
23개월에 한글을 그렇게 구별한다면 무척이나 빠른 발달입니다.
홈스쿨 선생님이 몇년동안 많은 아이들을 봐도 이런 아이는 처음이다라고 하신 말씀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일 겁니다.
물론 읽기독립이 가능합니다. 한글을 읽는다면 아이의 인지능력과 이해력은 급속도로 증가합니다.
읽기독립도 한글을 배우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가랑비에 옷젖듯이 차근차근 해간다면
아무런 부작용없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우주에 관해 아이가 푹 빠져 있다면 당분간은 다른 책에 신경쓰지 마시고
우주속에 깊이 빠져 절정의 경험을 맛보게 해주세요.
어느정도 충족시켜주어야 하냐고 질문하셨는데 아이가 원하는 만큼 충족시켜주시면 됩니다.
아이는 지금 영재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나이에 태양계를 줄줄이 분류하고, 다른 것을 거부하면서 우주를 찾고 있는 모습을 보면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우주에 빠진 깊이만큼 아이는 다른 곳에 흥미를 보일 때 똑같이 깊어질 것입니다.
우주에 관련된 모든 책을 끌어모으고 우주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그래도 아이의 욕구를 채우지 못한다면 아이들이 도저히 볼 것 같지 않은 원서라도 주세요.
아이는 한동안은 우주에 열광적으로 빠져들 겁니다.
그러다가 지적단계가 높아지면 또다른 새로운 주제를 찾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주제에 빠져들 때 우주를 놓게 됩니다.
어머님은 옆에서 지켜보다 우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제에 흥미를 보인다 싶으면
우주에서 했던 것처럼 새로운 주제에 관한 책을 끌어모아
아이가 스스로 내부의 힘에 의해 성장할 기회만 주시면 됩니다.
이것이 교육의 본질인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끌어내는 것입니다."
아이가 읽기독립이 된 후에도 기관에 보내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읽기독립이 된 후에 아이의 발달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빠릅니다.
아무리 좋은 기관도 독서만큼 아이의 내부의 힘을 끌어내지는 못합니다.
곧 아시게 되겠지만 기관을 다니면서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아이는 내부의 힘에 의해 성장하게 되지요.
지금까지 잘해오셨습니다.
읽기독립이 되면 첫째 아이는 자기의 힘에 의해 성장하고
엄마는 마음껏 둘째에게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육아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