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03-31 00:00:00
-
위하여 님
-
조회수 13209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 서울경기모임...너무 가보고 싶은 모임이었는데 비로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타이거님 강의 들으며 몇번을 같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훌륭하신 타이거님 강의 잘 듣고왔습니다..
반성 많이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감사드립니다..
제가 조금 늦게 도착해서 우왕좌왕하다보니... 처음 강의하신 푸름아버님 강의를 조금 놓쳤습니다.. 얼핏들은 내용에 귀가 번쩍 띄었는데.. 자세히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 만3세까지는 되도록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만남을 자제하고 사회의 냉혹함(?)을 경험시키지 말라」는 말씀이셨는데...
현재 24개월 여자아이인 제 딸의 경우는, 동네에 생후 2개월때부터 알게된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첨엔 그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엄마들끼리 자주 어울렸습니다.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정보교환도 되니 별생각없이 이집저집 옮겨다니며 만나게되고 그러다보니 거의 매일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아이들은 사회성 발달은 확실히 되겠구나 싶었죠...
그런데 아이들의 자아가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첨엔 물고 때리고 핧퀴는 아이 때문이었는데, 우리아이는 당하는 쪽이어서 그럴때마다 달래고 안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장난감이나 물건등을 서로 빼앗고 자기것이라고 못하게 하는 행동들이 생겼습니다..
전 엄마들하고의 유대를 생각해서 우리아이에게 대체적으로 양보를 권했는데 그러다보니 계속 빼앗기기만 하는것 같아 속상합니다.
어떨때는 오히려 엄마 눈치를 보기도하는데, 나도 그렇지만 본인은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싶고, 24개월된 아이한테 양보와 배려를 가르치는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싶기도해서 요즘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만남을 조금씩 자재해볼까 싶은데, 또 다른 문제는 제딸이 친구들을 좋아하는것 같다는 것입니다...
친구들이 찾아오면 어찌나 반기는지... 어떨땐 보고싶다고까지 하더라구요... 친구가 좋은 아이한테 친구를 빼앗는 행동은 아닌지도 걱정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만3세가 되려면 앞으로 1년인데... 1년동안 친구들하고의 관계를 청산해야할까요?? 어쩜 다른 엄마들한테 오해를 받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아이를 위하여 해댜할 일이라면 기꺼이 하겠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위하여 님
지금은 소유를 배우는 때입니다. 그럴때 서로 빼앗고 부딪치게 되면 엄마는 자꾸만 양보하라고 가르치게 되고 아이는 엄마의 눈치를 보거나 울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엄마가 알아달라고 호소합니다.
엄마는 마음도 아프지만, 부딪치는 과정속에서 자꾸만 아이에게 제한을 가하게 되니까 아이의 성질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들이 부딪칠때 재빨리 개입하여 충돌을 최소화시켜주어야 하지만 그 나이에는 될수 있으면 아이들과 부딪칠 수 있는 기회를 적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들과 덜 부딪쳐서 상처받지 않고, 엄마가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진정한 교류를 나누면 소유의 개념이 분명해진 다음에는 함께 모여 있어도 부딪치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사회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다른 엄마들에게 오해받지 않도록 교육적으로 잘 이야기하시고 조금 더 커서 만나자고 하세요. 어떤 면에서 아이가 성장할때는 다른 엄마들을 만날 시간이 없을 겁니다. 그만큼 아이의 성장과 변화는 빠릅니다.
요즘 푸름이닷컴에는 아이들의 성장발달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머리조차 감을 여유가 없을 정도로 육아에 푹 빠진 엄마들이 있습니다. 우리 부부도 푸름이를 키울때 푸름이엄마가 머리를 못감을 정도로 빠르게 푸름이가 성장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제가 무식해서 푸름이엄마에게 머리를 감으라고 요구했지요.
단지 그런 깨달음의 차이때문에 푸름이와는 다른 발달을 보이는 아이들이 수없이 출현합니다.
우리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통해 더욱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