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아버님 ! 용기내어 질문드립니다..
정확히 27개월이 된 아들입니다..
요즘 달팽이와 월픽류 창작을 읽고 있으며, 백과사전류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제가 먼저 읽고 말로 풀어주어주는 정도는 아닙니다..--;;뭐냐고 물으면 보고 설명해주지요..
1. 최근 우연히 명작책을 접하곤 강한 흥미를 보여 전집으로 접해줄까하다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통쾌한(스토리 전개나 소위 말하는 선악운운..)부분 때문에 흥미를 보이는데,,
기존에 봤던 창작류나 과학류와는 달리 잡아먹거나 권선징악적인 부분이 아직 아이에게 시기상조가 아닐까하
생각이 들었읍니다.. 아이에게 주어도 될까요??
2. 요즘 뭐든지 혼자하려 성향이 매우강해 눈치껏 도와주려는 엄마의 반응에 과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예를들어 대부분의 것은 다 그냥 두고, 미리 눈치를 보아 혼자할수 있게 도와주지나,
혼자 코트를 입다가 한쪽은 입고 한쪽은 팔이 안닿아 못입고 있을때 옷을 잡아주기만해도 뒤집어지며 웁니다.
또 아이가 물건을 찿을때 찿아주면 “다시 숨겨두세요..”라고 하고는 자신이 찿아내길바랍니다.
오늘 목욕탕가서 혼자 옷입다가 양말을 주어주니, 또 뒤집져서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조그만아이가 보통이 아니네!”하고 큰소리를 낸후 달래느라 진땀을 빼었습니다..
너무나 과민한 반응으로 울고있을때 뭐라고 이야기해주어야할지...
“아..미안..혼자하고싶었구나..다시 해보자..”이정도면 되는지요..
아직 신체적으로 서툴러 안되는 부분은 난감해서 우는일이 생기는데....한동안 이런시기가 계속 될것같습니다..
3. 확실히 저희 아이는 19개월 경부터 창작류보다 과학류 책을 좋아합니다...
창작은 책이 다 다르므로 생각을 안해보았지만,
과학은 지금까지는 좋아할만한 부문에 대한 것을 나름대로(아이가 좋아할만한 구성과 그림등) 골라주었으나
체계적인 접근을 위해 언급되고 있는 전집을 순서대로 빠짐없이 주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소위 말하는 원리과학부문인데요..
(겹치는 부분이 있고 조금은 맘에 안드는 구성이 있어도 글량과 내용의 수준에 따라 전집을 접해주는것)
요즘 원리과학책도 종류가 많아서 선택하는것이 쉽지가 않네요..
우리준 님 ~
아이의 발달이 무척 좋네요. 27개월에 명작에 흥미를 보이는 것도 그렇고 과학책도 좋아하는 것을 보니..
1. 명작은 시간의 시련을 거쳐온 책입니다.
그것을 아이가 이해하기 때문에 흥미를 보이는 것이지요. 흥미를 보인다면 주어도 됩니다.
저는 권선징악이 분명한 책을 어릴 때 읽으면 나중에 커서 범죄를 짓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그런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하고,
주인공의 고난을 함께 겪으며 주인공이 승리할 때 아이들도 승리합니다.
그러는 과정에 성숙하지요. 또한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융통성도 배웁니다.
아이들은 읽으면서 구별합니다. 어느것이 옳은지 그른지 그리고 어느것이 정설이고 어는것이 이설인지 조차도..
아이를 믿으세요.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은 아이들이 먼저 거부합니다.
2. 자발성이 증가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무엇이든지 혼자 해보려는 시도를 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못해 끝내는 우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그러나 될수 있으면 아이가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혼자서 보고 싶어서 그랬구나" 하면서,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 주세요. 이때는 엄마가 빠져서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배려깊은 사랑입니다.
엄마가 도와주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자발성을 해치게 됩니다.
교육은 항상 나갈 때와 빠질 때를 구별해야 하는데,,
이전에는 나갈 때였지만 지금부터는 엄마가 서서히 빠져야 합니다.
엄마가 많이 알고 있어도 모른척 해야하고,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함입니다.
그러면 그 시기가 그렇게 오래가지 않습니다. 36개월 이전에 끝날 것입니다.
3. 과학적 사실을 이야기로 전하는 원리과학분야는 괜찮은 책 1~2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는 과학적 사실을 그대로 전하는 다양한 과학류책을 폭넓게 주세요.
푸름이방에는 과학류 전집만 10질이나 됩니다. 구성이 다르고 괜찮은 것을 사주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푸름이는 이런책들을 읽으면서 이미 5살 이전에 중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적 사실을 알았습니다.
학교에 가니 과학분야는 그냥 거저 주워먹는 것과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