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월 15개월 연년생 남매(영서,준서)를 키우고 있습니다.
첫아이 8개월때부터 주말부부(서울,대구)를 시작해서 33개월 될때까지 주말부부였습니다.
남편과 같이 살게 된지 최근 두달이 되가네요. 설상가상으로 계획에 없던 둘째가 생겼지요.
아파트에 살며 주변에 도움은 전혀 없었구요. 혼자 많이 우울해 하면서 키운 것 같아요.
처음엔 육아서도 보며 잘 키워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주말부부가 되면서 큰애 돌때
둘째가 생겨 혼자 임신기간, 또 두아이를 돌보는 기간이 길어지며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거꾸로된 생활을 했습니다.
또 육아를 잘못하니 육아서를 본다면서 아이를 방치하기도 하는 짓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이젠 정신을 차렸고 또 동시에 남편도 올라오게 됐고 게다가
푸름이 사이트까지 알게 되서 앞으로는 열심히 두아이들 사랑하며 키우고싶습니다.
이곳을 진작 알았더라면 큰아이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았을 텐데 너무 맘이 아프네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주려고 합니다.
제가 질문하고 싶은것은 큰아이의 책읽기에 관한 것인데
둘째낳기 직전 까지 20개월까지는 아주 열심히는 아니지만 꾸준히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근데 둘째 낳고 혼자 연년생을 키우다 보니 책읽기도 귀찮고 그냥 방치상태에 놓였던것 같습니다.
제 게으름 덕분에 먹이고 재우는것도 벅찼던 시기였네요.
여기와서 보니 24~35개월(?)에 책의 바다에 빠지는 시기인데
저는 가장 안읽어준 시기가 되어버렸다는 걸 알고는 얼마나 후회스러웠던지요.
한달에 한두권도 읽었지요. 최근에 다시 책을 구입했는데 수준이 안맞는지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시 예전책을 보고 있는데 그 예전책들과 새책(웅진책들)의 사이에
다른 단계가 필요한 것인지 어떤지 몰라서 여쭙니다.
이전에 가지고 있는 책들은
1.한솔아기나라(중고) 2.마술피리꼬마 3.프뢰벨베이비스쿨I(중고)
4.사과가쿵, 달님안녕, 눈사람아저씨, 곰사냥을떠나자, 똥이풍덩, 강아지똥,
우리순이어디가니 등 계절그림책 4권, 촛점책(신생아때..), 노란우산, 등의 단행본 20여권?
5.아기동물앨범-웅진(중고) 6.꼬마꼬미리틀프렌즈(중고)
7.영어책 - 메이지 플레이북, 배고픈애벌레, 스팟시리즈 중3권
------여기까지 20개월까지 사준책
중간에 책도 안사고 책에 신경을 못썼네요.
32개월에 사준책 (작년11월)
바무와 게로, 시장보러 가는날, 이슬이의 첫 심부름, 손이나왔네, 순이와 어린동생,
병원에 입원한 내동생, 싹싹싹,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하하호호 입체북1
이때 몇권 안되지만 모든책을 너무나 잘 봤습니다(몇권 안되서 그런지).
이거 몇권으로 최근까지 반복해서 봤구요.
최근에 산 책
웅진꼬마 어린이 수학동화, 반딧불과학그림책, 마술피리 어린이,
호롱불전래동화 (아직 수준은 안된다고 생각됐는데 사은품 등으로 인해)
물론 다 보여줄 순 없고 마술피리 몇권, 수학, 과학 몇권씩 읽어 주고
잠자리에서 호롱불 읽어 주려 했더니만 갑자기 수준높고 많은 책이 부담스러웠는지
싫다고 하고 다시 예전에 보던 마술피리 꼬마를 보려고 하네요. 합지 양장 가리지 않구요.
수학동화 1단계 쉬운것은 좋아하는데 과학동화는 싫어하고
마술피리도 읽어주면 보긴하는데 즐기는것 같지 않아서 지금 중단하고 다시 마꼬를 보고 있습니다.
이곳에 나와있는 책들이 중간 과정에 필요한지요? 또 어떤 영역의 책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매일 밤마다 좋아하는 단행본이나 마술피리꼬마의 양장본 등 10~20권 정도씩 읽어주고 잡니다.
또한가지 질문은
준서가 자꾸 영서가 뭔가 만들때 방해를 하고 꼭 핵심만 부수고 그러는데
(탑을 쌓으면 지붕을 가져간다던지, 인형을 가져가 버린다던지) 그럼 안좋을것 같아요.
그럴땐 제가 준서를 붙잡아서 못하게 막고 영서를 위로해 주고 다시 하자고하는데
아예 둘을 떨어뜨려 놀게 해야 하는건지요?
떨어 뜨려서 따로 장난감을 주어도 준서가 자꾸만 끼어듭니다. 어떤 방법을 써야 할지요?
영서가 그럼 울고 화가나서 준서를 한대씩 때리는데 그냥 두거든요.
그리고 다시 준서를 안아주거나 하는데. 어찌해야 하는지 그냥 그렇게 싸우면서 크는건가요?
정말 두서가 없네요.
마지막 질문은 영서가 야후꾸러기를 시작한지 두세달 정도 되는것 같은데
처음에 좀 많이(2시간) 해서 중간에 컴퓨터에 신경을 못쓰게 만들었는데
최근들어 꼭 하루에 한번씩 40분~1시간반 정도 하게 됩니다.
책보자고 하면 '아냐 나 야후할래. 책은 재미없어' 이러거든요.
또 준서까지 끼어서 방해하면 금방 아수라장이 되는데 컴퓨터를 하면 책을 멀리하게 되나요?
전 야후에서도 나름대로 좋은내용(식습관등)이 있어서 그리 나쁘지 않을것 같아 시작하게 됐는데.
잘못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별이써니맘님
아이가 마술피리 꼬마를 좋아한다면 그 정도 수준의 책을 더주어
좀더 다지면서 올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 두줄 짜리 책으로 아이가 좋아하는지 먼저 보여준후에 반응이 있는 책을 선택하세요.
자세한 것은 도서안내에 들어가면 다양한 책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준서가 영서가 만든 것을 부수고 방해하는 것은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더 받고자 하는 일종의 퇴행현상입니다.
아이는 싸우면서 크지만 너무 심하게 싸우는 것은 부모가 미리 막아주어야 합니다.
준서와 영서에게 더욱 사랑을 듬뿍주고 준서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준 후
영서를 괴롭히지 않을때 더욱 칭찬해주세요.
연년생을 키울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이런 사랑싸움입니다.
이때 엄마는 사랑을 두배로 주는 것이 아니라 4배로 주어야 합니다.
어릴때 컴퓨터를 주는 것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일단 일정시간을 정해놓고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책을 많이 읽지 못한 상태에서 컴퓨터의 게임에 몰두하면 책읽기가 뜸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먼저 책읽기에 몰두해서 책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상태,
컴퓨터게임을 하다가도 책이 보고싶어 컴퓨터게임을 꺼버리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 유익한 컴퓨터게임이라면 부모와 함께 하세요.
그렇지 않다면 당분간은 책을 읽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