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02-25 00:00:00
-
직장맘
-
조회수 6603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에 사는 직장맘입니다.
푸름이을 알게되면서 시간이 나는 데로 이곳에 들러 좋은 정보 많이 얻어가고 푸름이 아버님의 배려깊은 사랑과 스마트러브도 잘읽어보았습니다. 가장 가까운 울산푸사모모임때 여러번 참여해 보려다 시간이 안맞아 포기하고 오늘은 고민끝에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75개월된 올해 초등1학년에 들어가는 아들과 60개월된 여자아이을 두고 있습니다.
둘째는 항상 오빠에게 양보하며 오빠가 건드리지만 않으면 늘행복하고 상상놀이을 좋아하면서 혼자서 재미있게 잘노는 아이인데 첫째는 동생에게 늘 공격적이고 잘때리고 발길질도하고 누구에게든 지는 것을 못참아하고 1등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활동량이 많은 에너지가 넘치는(자칭 하늘다람쥐라는 별명을 좋아하는)아이입니다. 엄마의 사랑이 부족한지 퇴근했어오면 늘 업어달라고 메달리고 엄마 언제 회사 그만두세요 하고 자주 물어도 보지요
큰아이가 5살때부터 저녁마다 피곤하고 목이 아파도 책을 읽어주었는데 평균5-10권정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밤늦게 까지 책을 보다보니 다음날 출근하고 애들은 어린이집에 가야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다보니 중단하다 작년부터 다시 퇴근후 모든것을 접어두고 큰애와 작은애에게 각 1시간정도 나누어 책을 같이 읽어주었는데 둘째 여자아이는 작년1월부터 탄탄을 읽어주면서 저절로 한글을 떼고 집에 있는 쉬운책들을 혼자서 읽어 나가더니 12월부터는 교원 세계명작과 웅진원리과학을 반복했어 읽고 있어요.
아직은 소리내어 읽는 것을 좋아했어 눈으로 보는 것을 강요하진 않습니다. 혼자서 다지고 치고나가는 힘이 느껴질 정도인데 이제 어떤 단계로 책을 넣어주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런데 첫째아이는 지적인 수준은 둘째보다 높은데 혼자서 읽는 책은 1년동안 1줄-3줄짜리 책만 저녁시간에 2권정도 보고 있어요. 어린이 집에서 글자을 너무 재미없게 배운탓인지 글자가 5줄만 되어도 엄마 답답해요, 너무힘들어요 하고 거부감이 큰것같습니다. 책을 잘읽게 하려는 마음을 여러번 틀켜 버렸어 그런지 좋아하는 놀이며 탑쌓기면 그림그리기며 서로 한페이지씩 읽어가기 여러가지을 시도해 보았지만 혼자서는 잘 보질 않네요 어떨때는 동생이 책읽는 소리을 듣고 귀동양하거나 듣고 재미있는 부분은 와서 그림도 보다가 또 다시 자기 놀이을 합니다.
매일 엄마가 잠자기전에 책을 안 읽어 주면 큰일이 나는 줄 아는 아이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군요
집에있는 낮은단계의 책은 많이 읽어주고 했어 그런지 흥미을 이제는 덜 보이고 다시 구입을 해야할까요
자연과 뱀을 좋아했어 자연동화와 백과도 많이 읽어주었지만 혼자서는 그림만 보고 읽으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동생은 점점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높은단계의 책도 혼자 읽어가는데 이런점들까지 큰아이에겐 나중에 스트레스로 발전될까봐 걱정입니다. 우리아이들의 지금 단계에서 적정한 책수준으로 무엇을 넣어 주어야 할지 고민되고 걱정입니다.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저희집엔(차일드에플,마술피리.미네르바,EQ천재들,탄탄동화,탄탄옛이야기,웅진수학동화,베이북수학동화,생각하는프라임,현대 삼국유사사기,에니멀키즈,달팽이과학동화,킨드랜드,푸름이자연관찰,웅진비주얼백과,비주얼박물관,21세기학습백과,원리가보이는과학,교원세계명작,솔거나라,동식물도감,윌픽1,아라비안나이트,개똥이책) 백과을 제외하곤 거의 반복했어 읽어준 책입니다.
장황한글 올려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직장맘님
똑같이 책 읽기를 하여도 개월수가 어릴수록 책읽는 속도는 빠릅니다. 이것을 흔히 재능체감의 법칙이라고 하지요. 따라서 둘째의 책읽기가 빠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둘째는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생활도 독립이 되어가지만 첫째는 문자를 어렵게 배웠고 아직은 엄마의 사랑이 덜 충분하기에 엄마가 퇴근하면 업어달라고 매달립니다. 저는 엄마가 첫째에게 정말 깊은 사랑을 주고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준다면 둘째가 아무리 빨리 책을 읽어도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책읽기를 비교하지 않고 서로가 다르게 가지고 있는 장점만 칭찬하고 격려하면 첫째가 둘째를 적대시하거나 자존심 상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빠로서 동생을 돌보고 항상 아껴주지요.
둘째는 이미 혼자 책을 읽을 수 있는 힘이 있으나 첫째는 책읽기의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한동안은 첫째에게 온 힘을 쏟으세요.
먼저 21세기학습백과가 있으니까 첫째가 어떤 분야를 좋아하고 어떤 수준을 읽는지 감지하세요.
엄마가 읽어줄때는 높은 수준을 읽어주어도 좋지만 이제는 엄마가 읽어주는 것은 서서히 줄이고 아이가 스스로 읽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자발적인 힘이 강화되지요. 만일 아이의 수준이 1~3줄 짜리 책이라면 아이가 좋아하게 끔 첫째 소유로 1~3줄짜리 책을 더 주어 혼자 읽도록 하면서 칭친과 격려로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합니다.
무리하게 5줄짜리 책으로 올리면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되고 엄마에게 더 읽어달라고 매달릴 겁니다.
만일 아이의 눈이 21세기학습백과에서 공룡에 가 있다면 공룡에 관련된 단행본을 풍부하게 사주시고, 자동차에 가 있다면 자동차에 관한 책을 사주시면 됩니다.
그림만 본다면 그림을 충분히 보여주세요.
그렇게 한동안을 다져야 아이의 책 수준이 높아집니다. 책 수준은 엄마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 스스로 결정하니까 엄마는 아이의 눈빛만 따라가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