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캐나다로 이민와서 이곳에 사는 언니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21개월 남자아이 저는 37개월 남자아이 하나씩있구요.
문제는 저희 아이가 언니 아이를 때리고 밀고 모든 걸 자기꺼라하고..그럽니다.
저희애 매일 혼나죠. 처음엔 때리면 밖에 세워둔다 위협도하고 달래도 보고
다짐도받고 여러가지 해봤으나 안되네요. 아이는 돌이후부터 소유욕이 굉장히 강하더라구요.
제가 예전엔 소리도 많이 지르고 때리기도 했거든요.
이런 아이일수록 친구와 어울리는건 좋지않다고 하셨는데 그런
부정당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서 그런가하는 생각도 합니다. 다 제 탓 같아요.
중요한 시기에 아이의 내적불행을 만든것같아 너무너무 후회스럽고 미안합니다.
책은 꾸준히 읽혀서 그런지 좋아합니다.
1. 아이가 사촌동생과 부딪칠 때 어떻게 하죠
2. 한글,수학 등 함께할 교구를 준비해왔는데 조카가 방해가 되네요.
같이하고싶어도 제 아이가 자기꺼라고 절대 안줍니다
3. 언니와 따로 사는 방법이 나을까요? 이곳 생활비가 비싸서 ..
하지만 아이가 잘못되는 것보다 이방법이 좋을것 같기도하고.
4. 아이가 꼭 밥먹을 때 책을 읽어 달라하는데 들어줘야할까요?
5. 예를들어 아이에 물건이 차안에서 부서졌는데 그걸 고쳐달라합니다.
차안에선 고칠 수 없는데 말이죠. 잘 달래도 더 큰소리로 우네요 이럴땐 어떻게 하죠?
6. 잘 기다리지 못하고 우는소리를 자주합니다
dobal 님
소유욕이 충족되어야 분배할 수 있는 능력도 커집니다.
아이의 소유욕은 정당한 것이지만 지나치게 소유에 집착하는 것은
18개월 이전에 배려깊은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할 경우에 그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유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사랑받는 느낌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순서에 따라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1.
사촌과 부딪치는 것을 될 수 있으면 막으세요. 분명히 부딪칠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엄마가 세심하게 관찰하여 아이의 마음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주고
따뜻한 말로 '그렇게 하면 사촌의 마음도 아플 뿐만 아니라 엄마 마음도 아프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절대 아이를 꾸짖거나 야단치면 그런 행동만 증가시킬 뿐입니다.
엄마의 따스함으로 인해 엄마와 아이의 친밀감이 증가할 때
아이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행동을 절제합니다.
2.
같이 하지 마세요. 아이는 자기 것을 누가 가져갈까봐 더욱 경계합니다.
충족되어 스스로 내놓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아니면 또 하나를 사주어 따로 갖고 놀게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푸름이와 초록이 것을 따로 구입합니다. 내 것이 있어야 아이들은 집중하지요.
3.
언니와 교육을 좀더 깊게 논의하세요.
교육관이 일치하면 서로 주고받으면서 더욱 풍요롭게 키울 수 있습니다.
저는 푸름이를 키울 때 할아버지와 고모가 있어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환경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육관이 부딪치면 갈등 때문에 아이키우기가 어려워집니다.
4.
책을 읽으면서 밥을 먹어도 입으로 밥은 잘 들어갑니다.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나요?
그렇게 해서 책에 깊게 들어오고 조금 더 커서 말귀를 알아듣게 되면
"밥을 먹을 때 책을 보니까 불편하네" 하고 한마디만 해도 아이는 곧바로 행동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만큼 어머님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모든 것을 말 한마디로 바꿀 수 있습니다.
5.
아이가 그것을 고칠 수 없다는 상황을 아직 이해할 만큼의 개월수가 못되어서 그렇습니다.
아이는 당장 눈 앞에 일어난 것만 생각하지,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능력이 없어 지칠 때까지 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끝까지 울어야 어떤 대응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계속 우는 것인데,
이럴 때일수록 더욱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면 울음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고쳐주기 위해 노력하세요.
6.
앞의 내용의 연장선입니다.
잘 기다릴 때 칭찬해주고 잘 기다리지 못해서 우는 것에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아이들은 칭찬과 격려, 사랑과 배려로 큽니다.
아이들을 대하는 엄마의 눈빛과 엄마의 말이 정확히 일치해
엄마의 진심을 아이가 느끼면 아이는 변하지요.
내적불행을 내적행복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좀더 힘들어질 수 있지만
꾸준히 배려깊은 사랑을 주면 아이의 행동은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바뀔 것입니다.
저는 강연을 하면서 너무도 많은 사례를 보았기에 확신으로 이 글을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