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편안히 지내셨는지요.
저는 지난 설에 아프신 노모의 모습을 뵙고 오니 아직까지도 마음이 좋질 않습니다.
그런중에 현수(만 5세, 62개월)가 또 다른 모습을 보이기에 이렇게 다시금 여쭙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상담 해주신 글을 보고 앗 시리즈100권, 웅진의 와글와글70권, 웅진의 비주얼 세계 명작 25권을
넣어 주었고, 모두 잘 보고 있습니다.
푸름이 아버님 어머님~ 현수가 비주얼 세계 명작을 읽고 있습니다.
이제는 좀 담담해 지기는 했지만, 참으로 기가막혀 한동안 말문이 막히더군요.
(한권을 처음 부터 끝까지 보고 <2시간 20분> 일어 납니다.)
이제 몇권 남지않아 다시 책을 들여야 할것 같습니다.
1) 단계를 비주얼 세계 명작에 막추어야 할것 같은데 그러면 단계가 너무 높아져서 사실 조심스럽습니다.
(놓치는것이 있는것은 아닌지...)
2) 역사와 백과를 생각 하고 있습니다.
너무 잦은 상담 이어서 많이 죄송 합니다. 항시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이 되실것을 기원 합니다.
낮은하늘 님, 현수가 무럭무럭 성장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무척 좋습니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는 것. 저희 어머님도 중풍으로 쓰러진 지 5년이 넘어갑니다.
그냥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군요.
우리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특히 내 자식이 빠르게 성장할 때는 매일 놀라움의 연속이지요.
애초에 아이들은 한계가 없는데 우리의 의식이 그 나이에는 그것을 하지 못한다고 규정해 놓았기에
아이의 성장은 제한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현수는 자기 혼자서 성장할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엄마가 이끌고 가는 것도 이제는 한계에 이르렀기에 서점이나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보도록 하고, 그중에서 현수가 주위깊게 보는 책을 사주세요.
현수가 비주얼세계명작 수준을 읽으면 그것이 현수의 수준입니다.
엄마가 단계가 높은지 아니면 놓치는 것이 아닌지를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책이 아이의 지적 수준보다 높으면 아이는 절대 그 책을 읽지 않습니다.
이제는 현수가 스스로 읽을 것을 결정하도록 놔두시고 엄마는 한발 뒤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역사는 먼저 학습만화로 된 역사관련책을 주세요.
[맹꽁이서당]도 좋고, 조금 수준이 높겠지만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도 한번 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62개월 아이에게 [먼나라 이웃나라]를 추천하는 것이 저도 좀 웃기지만 현수의 한계를 누가 알겠습니까?
백과는 [브리태니커 비주얼 사이언스], [네버랜드 백과]나 [교원 쥬니어라이브러리]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