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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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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yan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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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996
미혼때부터 태교며 아이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터라 `푸름이 이렇게`도 임신4개월쯤 제목만 보고 얼른구입해 읽고 많이 참고를 했지요.사이트는 친구덕에 생후 3개월쯤에 알고요..소신을 갖고 우리아이를 정말 삶이 행복한 아이로 키워야 겠다 다짐도하고요.
우리딸아이가 벌써 11개월에 들어가네요.울아기는 목가누기도 뒤집기도 느렸습니다.그래도 생후2주밖에 안된아기가 알고 웃는것 처럼 잘웃고 좀처럼보채지고 울지도 않았지요.지금은 아니지만...
생후5개월쯤부터는 앞에 갖고싶은게 있으면 손만 뻗치다 지쳐 손을 심하게 빨았지요.생후10개월이 되어도 배밀이도 기지도 않고 잡고 서거나 이런건 물론 없었구요.걱정되는 마음에 서울까지 가서 유명한 선생님한테 진단을 받았지요.늦되는 아이란 진단을 받고..엄마의 조금함이 너무 심하며..조금만 울어도 안아주는 모습,안돼라는 말을 하지 않는 제모습등에 아이에게 너무 집착을 한다는 치료를 요하는 진단까지 받았지이요.
정말 모르겠습니다.우리 아기는 4개월부테 보리아기그림책에 주세요주세요를 읽어주면 눈물을 보이며 울었고 몬테소리책중에 장수풍뎅이에 움직임묘사부분을 읽어주면 웃는 정말 예쁜아인데..인지에 비해 몸의 움직임이 따라 주지 않으니 점점 인지까지도 늦되는것 같아 정말 걱정입니다.제 생각엔 모든 발달이 평균적으로 조화롭게 발달해야만 호기심도 충족이 될것만 같은데 앞에 궁금한게 있어도 기어가질 못하니 매일 소리만 지르고 있습니다.상에 있는 숟가락 하나도 제가 쥐어주기 보단 스스로 잡는것에 더행복해하는걸 느끼는데 말이죠.말도 느린것 같고.사실 주변에서 느리다느리다하는 말을 들을때도 정말 화나고 정신적으로 힘이 듭니다.푸름이 아빠말씀대로 무시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더라고요..푸름이 아빠에 왕팬 친구 말고는 저보고 아이에게 넘 집착을 하는것 같다며 입을 모읍니다.
남들이 하는말 따위에 신경쓰고 싶지 않습니다.유치원아이가 있는 집같다며 놀려도 거실을 아이 놀이방으로 만들어주고 책도 지금보다 더 많이 사줄꺼고 물론 사랑도 배려도 할겁니다.지금보다 더요.하지만 운동발달이 많이 느린 울아이의 다른 호기심을 어찌 충족을 시켜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언제는 기고 서겠지하며 아이가 원하는 대로 안아주기만 해야하는지 손을 뻗치면 제가 알아서 앞에 놓아주어야 하는지.. 인지발달도 지적발달도 스스로 할수 없는것에 늦된 운동발달도 떨어질까 정말 걱정입니다...
teayangsm님.
푸름이 아빠입니다.
그동안 제가 어머님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해드리면 도저히 제 건강을 감당할 수 없는 것 같아 글쓰기를 자제했지만 이 경우는 어머님의 걱정이 너무 큰 것 같아 몇자 적습니다.
운동발달과 인지발달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운동발달이 늦었다고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푸름이도 운동발달은 느렸습니다.
4개월에 보리책을 읽어주면 눈물을 보일 정도의 빠른 인지발달을 보이고 있는데, 엄마가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셔야지요. 18개월까지는 배려깊은 사랑만 주어도 된다고 저는 늘 이야기하곤 합니다. 아이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엄마가 아이를 재빠르게 옮겨서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배려깊은 사랑입니다.
유명한 선생님의 진단과 제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저는 어떤 환경에서 아이가 성장하는지, 그 것을 살아있는 경험으로부터 알고 있습니다. 지금 어머님이 하시는 교육은 집착이 아닙니다. 아이의 눈빛을 보고있는 것입니다. 말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것은 운동의 영역이고 아이가 사물을 받아들이는 것은 감각의 영역입니다.
이 두 영역은 발달의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감각영역이 발달합니다. 특히 발달이 빠른 아이에게 있어 감각의 영역이 먼저 발달해서 운동의 영역이 상대적으로 늦게 발달하는 차이로 인해 어머님처럼 고민하는 분들을 저는 많이 보았습니다.
안아서 옮겨주던 아니면 손을 뻗치면 앞에 놓아주던 아이의 지적욕구를 채워주세요. 지금은 늘하던대로 사랑받고 있는 확신을 아이에게 주면 됩니다. 나머지 운동발달은 유전의 영향이 강하니까 때가 되면 알아서 발현하게 됩니다.
아이에 대한 걱정이 오히려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자신에게는 속일 수 있어도 아이에게는 속일 수 없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은 천재입니다. 지금하고 계신 방법이 옳으며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그렇게 듬뿍 사랑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