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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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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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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756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 중에
뒷산 늙은 호랭이.. 란 가사가 있는데요.
아이는 꼭 뒷산 예쁜 호랭이.. 라면서 부릅니다.
제가 늙은 호랭이.. 라고 알려줬음에도
계속 예쁜 호랭이 하는 걸보면
늙었다는 말의 개념이 아직 없어서 그런 것 같거든요.
사물 이름도 아니고 추상적인 것이라
어떻게 알려줘야할지 좀 막막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늙었다.
아기는 어리다.. 이런 예문을 들어줄까 했지만
행여,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늙었다.. 어쩌구 하면서 실수할까싶어
조심스럽네요.
드라셀님
아이가 늙은 호랭이를 예쁜 호랭이라고 부르면
그렇게 부르도록 놔두세요.
그래서 뭐 달라질 것이 있나요!
예쁜 호랭이라 부르면 '음, 그렇구나. 늙은 호랭이' 정도만 언급해 주시면 될 것 같네요.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늙었다는 예문을 들어줘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그런 표현을 쓰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히려 신기해하면 하지 그것을 가지고 손자를 야단치지는 않을 겁니다.
어차피 사람은 세월이 지나면 늙는 것은 정한 이치인데
사실은 사실대로 가르쳐 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일상의 대화속에서 아이는 배울 것입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그리고 좀더 기준을 넓게 잡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