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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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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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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074
바쁘신데...죄송스러운 마음으로 글을 올림니다.
혹시 부족한 엄마때문에 우리 아가 원하는게 있는데 해주지 못하나 싶어...
민지는 13개월 입니다. 싱크대를 열어도 속을 들여다 보다가 그냥 돌아서기를 여러번 그러다가 라면 봉지 하나들고 너무 행복해하더라구요...
길을 가다가 돌을 집어보라고 해도 무섭다며 만지지 않기를 여러번...한참만에 돌을 건드려 봄니다.
호기심이 없는건가 걱정했는데 주위에서 그러더라구요.감성이 너무 예민해서 벌써 무서운것들이 많고 새로운것을 싫어하는 형이기 때문에 엄마가 잘유도해야하고 많이 기다려 주어야한다구요...그런거 같아요.
잠깐 우리 아가에 대해 말씀드렸어요...요즘 걱정이 생겼는데 아이가 책을 찿는거 같은데 사실 집에 있는책은 아주 많이보아 제목만 들어도 내용을 따라 행동함니다.
"민지야 아이추워 책볼까"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듬니다....(싫다는 표현이죠)
이렇게 해서 겨우 읽어출수 있는 책은 많아야 30권 미만이고 그중 집중하는 책은 10권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책은 태어나면서부터 보여주었고...앉으면서부터 책은 뽑고 읽어달라고 했습니다.(놀이처럼 좋아했구요)
책장.......이요...
뉴베이비스큘 : 아주 많이 보았습니다.
토들피카소 : 1줄짜리 책 많이 보았습니다.
네셔널 지오그라피 액션북 : 입체북인데 너무 봐서 걱정스러울정도로 보았습니다.
호기심토이북 : 몇몇권빼고는 다외운거 같아요
신기한 한글나라:잘보지 않는군요...한글뗄때 쓰려고 기분좋을때 조금씩 보여줌니다.
신기한그림책 : 동요위주로 아주 지겹게 보았습니다.
밤비노 : 처음에는 낮가림하더니 반복많이 했습니다.
마술피리꼬마 : 처음에는 낮가림하더니 한권을 많게는 5~6번 반복하고 그러더니 다음날 부터는 반복한책 보지 않습니다.
영어 성경 : 잘때 보여주는데 한동안 울다가도 이책만 있으면 그치곤 했는데 그림을 다 외운듯해요 그러더니 싫다고 엉덩이를 흔듬니다.
프뢰벨 구 자연관찰 : 그림위주로 보여줌니다.그럭저럭 보는거 같아요...관심있는 동물위주로....
책 낮가림 시간을 지내고 익숙해지면 책을 보는 형입니다.
뭐 다른 아이처럼 벌써 말을 하거나 걷는게 빨랐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평균이죠...느리게 가는게 우리 아가 성격인거 같아 조바심이나 욕심은 없습니다. 그저 학교에 들어가서 학원안다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임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들킨걸까요.
민지 단계의 책을 또 사려니 사실 집에 있는 책도 많다생각되고 단계를 올리려고 하니 아직 민지의 인지 상태로는 무리 인거 같고....그래서 씨뿌리기를 해볼까도 생각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우리 민지지금 어떤 상태인건지...
다른 아가들도 다겪는 과정인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따듯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13개월 아이가 이미 무서운 것을 알고 돌을 조심해서 집을 정도의 분별력이 있다면 그것은 보통 빠른 것이 아닙니다.
호기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예민하고 풍부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성의 발달도 만만치 않군요.
이런 경우에는 엄마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엄마가 아이의 발달을 잘 이해해서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어디까지 성장할지 모를 정도로 무섭게 성장할 아이입니다.
말을 하거나 걸음을 빠르게 걷는 것은 운동의 영역입니다.
그것을 보고 아이가 빠르게 발달을 이루고 있다, 아니다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같은 나이에 벌레를 주었을때 먹는 아이와 무섭다고 먹는 것이 아니라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는 아이하고는 이미 많은 발달차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푸름이는 베개위에서 뛰어내리라면 겁을 내면서 뛰어내리지 못했습니다. 아파트에서 아래를 쳐다보게 하면 기겁을 했지요. 그래서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팔을 분지를 이유는 없었습니다.
잘 키우세요. 엄마가 공부 많이 해서 많은 것을 축적해야 아이의 발달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