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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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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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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848
안녕하세여.
이교육법을 안지도 7개월되었습니다.
그후로 저를 비롯한 남편의 의식이 바뀌었고, 부부가 바뀌니 아이들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것은 당연한 결과겠지여. 푸름이를 알고 제가 제2의 인생을 살고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어찌 감사함을 말로다 표현할수 있겠습니까.
바쁘실텐테 아이의 변화에 너무도 궁금하여 이렇게 조언을 듣고싶어 질문을 올립니다.
큰아이가 44개월여아입니다.
질문은 내가 읽어주는것을 거부하고 혼자읽겠다고 합니다.
전에는 읽어달라고 졸졸따라다니던 아이가여.
한글은 아직 100%알지를 못하고 90%정도는 알고 있는것으로 생각되며, 마술피리꼬마 정도는 읽어보라고 하면 읽습니다.
이교육법을 알고 지금까지 천권정도의 책을 읽었습니다.
미네르바 A부터 시작하여 차일드애플...로 해서 지금은 네오키드와 구비구비 전래를 보고 있어여.
읽기독립을 시키고 싶은마음에 이리저리 아이눈치보며 지냅니다.
여러맘님들의 도움으로 나이에 관계없이 단계별로 책을넣어준것같아 아이가 잘따라와 준거 같아여.
천권정도의 책에서 창작이 구백권이 되네여.
아이의 일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 중얼거리며 책을보고, 동생하고 놀다가 책보고....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오면 책보고, 주로 놀다,책보다를 하루종일 반복하네여.
책을 읽는건 아니고 그림을 보고 자기가 이야기를 만들어 내어 중얼거립니다.
그럴땐 청소기를 밀고 바로 앞으로 지나가도 신경쓰지 않고 책을보네여.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여.
미리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여.
지덕체님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즐겁네요.
푸름이교육법에 의해 가정이 변화되었다는 사실도 즐겁지만, 아이가 변화되어가는 모습이 더욱 저를 기쁘게 합니다. 우리 모두의 아이가 이렇게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변할수 있다면, 이 나라는 얼마나 좋은 나라가 될 것이며, 아이들은 얼마나 좋은 삶을 살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니 그저 감사하고 기쁠뿐입니다.
아이는 이제 엄마가 읽어주는 단계를 지나 혼자 읽는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엄마가 읽어주는 시간보다는 아이가 혼자 읽는 것을 격려하고 기뻐하셔야 합니다. 이미 읽기 독립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것이 슴관화되어 놀다 읽다, 놀다 읽다 하면서 책읽기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다의 시기가 지난 다음에 나타나는 단계입니다.
청소기를 밀고 지나가도 책에 빠져있는 아이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똘똘한 아이들은 90% 한글만 알아도 10%는 때려 맞히면서 혼자서 책을 봅니다. 엄마는 어느 글자를 모르는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아이가 모르게 알아내어 일상에서 그 글자에 대한 접촉 빈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100% 한글을 알도록 도와주세요.
그 외에는 계속 책을 사주거나 대주는 것 외에 그저 칭찬하고, 경탄하고, 감사하며, 아이를 바라보는 것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행복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