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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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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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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857
얼마전 올린 글에 답변 받아놓고도 이제야 감사말씀 전합니다.
그런데 또 궁금한것이 있습니다.
큰아이가 남34m 작은아이가 남15m입니다.
첫번째는 큰아이가 손가락을 빠는데 요새 부쩍 더합니다.제가 있을땐 손가락을 빨며 제 머리카락을 잡고 뱅뱅 돌립니다. 졸립거나 허전하면 안아달라 울고 제머리를 잡아야겠다고 난리를 칩니다. 옆에선 시어머니가 형이 돼서 어리광만 부린다고 동생보다 못하다고 비교를 합니다.아이가 다 듣게요.전 속상합니다. 저에게 호되게 야단치지 않는다고 뭐라고하십니다.저때문이라고요. 전 야단치면 오히려 않좋다고 생각해서 야단치지않다가(손빠는것과 머리 잡는것에 대해) 가끔 시어머니와 신랑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라 아이를 엄청 혼냅니다. 그러면 아이는 울다 그순간은 빨지 않지만 마찬가지입니다. 화가 나더라도 일관성 있게 하자 못한 제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푸름이아버님 책에 규칙을 정하는건 36m이후로 해야한다고 하신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잘못하여 혼을 낼때 전 방문에 서서 손을 들고 있게 하려고 하는데 도무지 되질 않습니다. 평상시에 네가 잘못했을때는 이렇게 이렇게 벌을 주겠다고 미리 예기하지 않아서 그럴까요? 아니면 규칙적용이 안되는건가요? 성진이 엄마가 이렇게 하면 혼난다고 했지?하고 엄한 목소리와 약간의 톤을 곁드리면 엄마~하고 울며 무조건 안기려고 합니다. 그때 전 받아주지 않고 자꾸 벌을 세우려고 합니다. 계속 씨름이 되지요. 울면서 안기려고하며 엄마 잘못했어요하면 성진이 뭐 잘못했어? 엄마한테 왜 혼났어?하면 그땐 더 크게 울며 대답을 안하지요. 뭘 잘못한건지 본인이 아는지 엄마가 그냥 무서워서 잘못했다고 하는건지 알아야겠기에 물어보았습니다. 이런 실갱이가 몇번 반복되고 제가 성진이가 왜혼났는지 알려주고 다시 대답하지 않으면 성진이가 이러해서 엄마한테 혼났지?하면 끄덕입니다.
뭐가 잘못된걸까요? 여기까지의 시간은 30분이 넘습니다.서로 엄청 지칩니다. 이런상황에서 어쩔때는 아이를 방안에 혼자두고 나오고 어쩔댄 방밖으로 내보내고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울고 있는 아이를요 혹시 이러는게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그다음엔 푸름이어머님이 말씀하신대로 안아주고 미워서 혼낸거 아니라하고 사랑한다고 하지요. 그런날 밤은 아이가 자기전에 제가 물어봅니다.엄마가 성진이 사랑해? 사랑하지않아? 그러면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왜~?하고 물으면 자꾸 때리구... ...하며 말을 얼버무립니다.전 다시 푸름어머니의 말을 해주고 사랑한다고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이 키우는 것에대해 남편과 말다툼을 자주 합니다.아이들 없을때 해야하는걸 알면서도 큰아이가 자주 보게 했습니다.큰이인 싸우지말라고 하지요. 제가 큰아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까봐 저희(아들과 저) 둘의 분위기가 좋을때 엄마가 사랑하냐고 물으면 엄마가 자리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말라고 해서 벽을 보고 서있기, 손들고 있기 방에 혼자 있기등을 한다고해서(육아책에서) 우리아이에게도 그렇게 해보려고 하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길게 썼지요.아이를 기르는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이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된것같아 마음이 아픕니다.퇴행반응이 더해가는 이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이마마님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때리는거나
벽을 보고 서있게 하거나 방에서 혼자 있게 하는 것이 뭐가 다르지요?
육아서를 읽으면서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서구의 육아서는 특히 행동주의 심리학의 영향을 받은 육아서는 아이를 상과 벌로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소나 돼지는 상과 벌로 키울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배려 깊은 사랑만이 아이를 성장시킵니다. 그러하기에 교육학의 아버지인 페스탈로치는 교육의 근본을 '배려 깊은 사랑'이라 정의했습니다.
아이가 손가락을 빨고 엄마의 머리를 잡으려고 한다면 그것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것이 그렇게 나쁜건가요? 평생을 손가락을 빠나요? 엄마의 머리를 잡으면 뭐가 잘못되나요? 오히려 더 빨고 더 잡게 해주세요. 마음이 안정되면 그런 행동은 하라고 해도 안합니다.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할때는 먼저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할까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분별력을 길러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엄마가 야단을 치면 아이는 두려워하는 마음때문에 그 앞에서는 순응하는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 왜 그것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분별력은 배우지 못합니다.
엄마가 아이의 사랑을 확인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아이의 입에서 '엄마가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온다면 그것은 엄마의 사랑이 조건적이며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아이의 퇴행현상은 아이가 조건없이 엄마의 사랑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때 사라집니다. 퇴행 자체가 이전에 사랑을 충분히 받았다고 느꼈던 상태로 돌아가려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육아에 대한 철학이 아직 성숙하지 못해 주변 사람들하고도 부딪치고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하세요.
엄마의 생각이 분명해지면 아이의 행동도 분명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