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름이 어머니
대구에사는 양은채(30개월)엄마입니다.
저번에 대구강연에서 인사드린것 기억이 나시나요?
정말 강연해셔서 감사하구요. 한번 더 깊이 감동받았습니다.
정말 뵙게되어서 기뻤구요. 푸름이를 저렇게 훌륭하게 키워놓으신것을 보니 엄마아빠가 저렇게 성실하고 훌륭하니까 가능하지가 안았나싶어요. 너무 부러워요
저도 직장을 다녀서 시간이 여의치 않지만 우리은채한테 최선을 다하거든요. 시간나는대로 틈틈이 도감이라든지 한글공부도 하구요. 은채한테 해줄려구요
그런데 지금 은채가 수업을 3개정도 하거든요
몬테소리 리틀30분, 한글수업과토이방 40분. 슈필가베40분요.
지금 제1반항기 인것 같은데 보이는 현상이 심한것 같아요. 평상시에는 수업도 잘하구하는데 집중력이 또래보다 좋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는데 저번달부터 은채가 선생님 오시면 수업을 안들어갈려구그래요
선생님 오시면 본체만체하는데 달래서 들어가면 수업은 집중해서 잘한대요. 몬테소리선생님 말로는 수업을 하기싫어서 그런게 아니고 관심을 끌려고 그런것 같다고 해요.
그리고 슈필가베 선생님은 저번주에 수업때 가베를 던져서 선생님한테야단맞아서 울었다고해요. 그래서 오늘 수업하러 선생님이 오셨는데 수업을 안할려구 방문닫고 들어오지말라고하구 선생님한테 요쿠르트 주지말라고했데요. 어머니가 선생님 오시면 항상 요쿠르트 주시거든요. 그래도 선생님혼자서 거실에서 수업(만들고 오리기)을 하니까 한번식 와서 보더라고해요. 그리고 선생님하고 헤어질때 같이나가서 사탕도사고 인사했다고해요.
애들이 한번식은 거치는과정이라고 하는데 저는 걱정이 너무 많이되요. 수업은 놀이식이라서 힘들고 그런것이 없는것 같은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할머니가 키우다보니 너무 조심해서 키우니까 안된다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한번씩 때를 많이 부리는것같아요. 거절을 많이 당해서그런건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저희들한테는 많이 안그러는편인데 말이죠
은채가 고집이 많이센편이구요. 혼자서 한번해야해는것은 결국 하고 마는 성격이에요. 블럭을 잘 안가지고 놀았는데 갑자기최근에 45분정도 혼자서 백설공주가 사는 성을 만든다고 집중해서 만들고그래요. 그리고 요즘 백설공주 에니메이션 명작동화 비디오를 너무 많이봐요. 공주와 왕자종류의 책을 좋아하는편이예요. 잠도안자고 볼려구 그럴때도 있어요. 그럴때 그냥 지켜봐야하는건지, 같이 함께 잠이오기전까지 봐야하는건지 잘모르겟구요.
그리고 잠올때는 항상 손가락을 빨아요. 특히 자기전에 책을 많이 보는데 책볼때도 손가락을 빨면서 책을 집중해서 보거든요.
그리고 출근할때도 요즘은 안떨어질려구해서 계속 우는 모습만 보고 나오는경우가 많아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요. 그마음이앙금이생겨서 선생님오시면 그러는건지 잘모르겠어요. 그리고 저번에 푸름이 아버님 말씀으로는 얘들은 빰을 때리고 아이스크림주면은 먹는다고그러는데 그것이 집중력과 상관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은채는 기억을 다해요.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때는 엄마도 싫다고 오지말라고 그럴때도 잇어요. 제가 한글을 좀 빨리뗄려고 노력은 많이하는데 은채기분 맞추다보니 한글놀이가 자꾸 연속이 되지 못하고 끊겨요. 은채하고 공감대 형성할려구 노력은 많이 하는데 제마음을 알아주지 않는것 같기도 하고.그리고 주말에는 계속 식물원,동물원, 자연과함께할려구 여행을 많이하는편이여요. 그래서 한글놀이할 시간도 많이 없어요. 그렇지만 많이 보여주니까 인지가 많이 되어있어요
어느것을 우선으로해야하는지 모르겟어요.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보여주는것이 좋다길래 주말에는 주로 여행을 다니는편이예요
바깥에 나가면 집에 안갈려구그래요. 조금만 더 놀자고 계속그러구 밤이되엇는데도 그러구요. 요즘들어 낱가림같은것도 하는편이에요. 정말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2달정도부터 심해졌어요.
그냥 지켜만봐야하는건지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주위에서 하시는 말씀이 똑똑하다는말을 많이 들어요. 선생님도그렇구 어른들도 그러시구. 언어구사력이 뛰어난편이예요.
저희들도 은채 말하는것 듣고 많이 웃거든요
그리고 주위에서는 제가 너무 은채를 많이 수용하는편이라그래요. 보통엄마들은 안그렇다면서요
저는 푸름이 교육법을 실천을 할려구노력많이해요
정말 힘이 많이 듭니다.
아빠도 육아에 정말 참여를 많이 하는편이예요
제말에 거의 동의하고 따라주거든요. 아빠를 무척 많이따르는편이예요
그리고 잠은 오는데 책은 읽어라고하는데 그냥 읽어주는것이 바람직한가요. 자면서도 다듣는다고 하던데.그러면서 잠이 들때도 있거든요.
얘가 그만 읽어라는 소리가 나오기전에 먼저 멈춰야한다고하시길래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잘모르겠어요
제가 욕심이 너무 많나봐요. 얘를 잘키울려구.
말이 너무 두서가 없죠. 죄송합니다.
부디 좋은 답변좀 부탁드려요. 푸름이 어머님
항상 고맙구요. 가정에 평안과 화목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항상 따뜻하게 전화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은채가 정서가 안정되고 따뜻한 아이로 자랄수만 있다면 저는 무슨일이든지 할 각오가 되어있어요.항상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답변 다시 한번 부탁드려요

수업이 기분좋은 시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은채의 수업자체가 힘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진정 원하는 시간이 아닐때 수업이 이루어지면

수업자체를 싫어하게 됩니다. 

이것은 훗날 배움 자체를 싫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몸이 아프거나 기분이 안좋은 상황에서는 

절대 수업이 이루어져서는 안됩니다. 

아이가 "안 돼"라는 말을 많이 들으면 고집이 세어지게 됩니다. 

하고 싶은 것은 자연이 부과한 발달과제인데, 

그것을 하지 못하게 막으니까 발달과제를 관철하려고 생떼를 쓰게 되지요. 

책을 보면서 잠을 안 자려하는 것과 비디오를 보면서 안자려 하는 것은 의미가 다릅니다. 

비디오는 외부에서 자극이 끊임없이 주어지면서 관심을 끌지만, 

책은 외부의 자극이 아니라 아이 내부에서 자아실현의 욕구를 자극하면서 잠에 맞서게 합니다. 

잠을 자는 것은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에서 하위의 욕구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최상의 욕구이기때문에 잠을 거부하면서 책을 읽으려 하지요. 

욕구단계는 높을수록 그것이 실현되었을때 기쁨이 큽니다. 

따라서 밤늦게까지 책을 보려하면 그렇게 하도록 놔두세요. 

손가락을 빨거나 엄마도 싫다고 오지 말라는 말은 

뭔가 은채에게 버거운 것이 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빨면서 아이가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시도일지도 모릅니다. 

기억력, 언어구사력 등등은 모두 지성에 관계되어 있고 앞서가고 있지만 

정서만은 제나이를 먹어야 합니다. 

정서상 아이에게 벅찬 것은 피해가세요. 

아이를 너무 조심해서 키우지 마시고 아이가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아이가 너무 시간에 맞추어 무엇을 하라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말에 자연에 나가서 자연을 보여주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면서 한글을 가르치세요. 

오늘 토끼를 보았다면 "토끼"라는 글자를 써주고 친구처럼 대하게 해보세요. 

다만 주말여행이 너무 먼곳이 되면 아이가 지치게 됩니다. 가까운 곳으로 가세요. 

낯가림이 다시 시작되었다면 그것은 퇴행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출근할때 안 떨어지려는 마음도 같은 맥락에서 보셔야 합니다. 

좀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더욱 깊은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

잠이 와도 책을 읽어달라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아이가 그만하기 전에 엄마가 그만 읽어야 한다는 것은 이 경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엄마 마음이 앞서서는 안됨을 강조한 말입니다. 

이 경우는 은채가 읽어달라고 더 요구하는 것이므로 이 요구를 거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