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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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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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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767
육아가 왜그리 힘이 드는지..
요샌 큰애 29개월 남자 아이 둘째 10개월 남자 아이 둘다 제대로 못키우는거 같아 속상합니다..
큰애는 그래두 책을 요샌 잘 볼려구 하는데요..문제는 새책을 가져와서 는 몇마디 던져주면 픽픽 넘기구 글을 읽어주면 그냥 넘겨버려요...아직 말이 늦어서 맘이 타지만 조금씩 한자씩 따라하긴해서 쫌 다행스럽지만 왜 책을 그냥 넘기는지요..
자연은 그냥 종류만 이름만 중얼거리구 그냥 인지만 하는거 같아요..어떻게 해야죠.....
둘째는 통 책두 못읽히구 그냥 맘이 넘 앞서서 둘째는 어떻게 해야할지...움직임두많구 어떻게 책을 읽어줘야할지요...
29개월 큰애는 한글은 한 300이상 알구 있는거 같구요 아직 읽진 못해두 잘 찾아오구 맬 게임으로 한글은 가르치고 있으니 확실히 놀이루 가르치니 잘 배우는거 같구요 자꾸 그냥 넘기려구만 하는게 아직은 말귀는 다 알아듣는거 같은데 서로 언어로 통할수 없어서 그냥 이시기를 지나쳐서 말할수 있을때 책두 글자 데루 읽어주어두 되는지..
책두 자기가 보구 싶은 책만보구요
시디활용은 어떻게 해야하는지요...클래식을 틀어주면 좋을꺼같은데 말이 늦은 관계루 동요시디를 많이 틀어주면 좋다구 하구 영어 시디두 틀어줘야 하구 시디 활용하는 것두 좀 알려주세요..
이제 10개월 둘째 아이한테는 그냥 인지 정도루 만 생각해서 그냥 책도 아직 읽어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읽어줘야 할까요..넘 움직임두 많구 수유할때읽어줘야 할까요..길어두 상관없는지요..글내용이 ..책두 빨구 먹구 하기만 하구요..
29개월 큰아들은 책 제목을 짚어가며 읽구요 그냥 책을 이책저책 꽂아놨는데 어떤지요...
항상 맘이 넘 바빠서 질문두 두서가 없어서 죄송죄송 합니다..
이쁜미애님
엄마 마음이 바뻐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 눈빛을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하셔야 할 것은 엄마의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알려하지 마시고 아이가 어떤 경로를 거쳐 성장하는지를 먼저 이해한 후 그런 발달이론을 내아이에게 어떻게 적용시킬까를 깊게 생각하세요.
아이가 책을 그냥 넘기면 그 책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인지 아이가 흥미를 갖는 분야인지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책을 읽어줄때 그냥 줄줄 읽어주는지 아니면 대화식으로 재미있게 읽어주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말이 늦다면 엄마가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지 한번 돌이켜 보세요. 혹시 귀병을 앓은 적이 없는지, 주변에 말이 늦은 친척이 있었는지도 생각해보세요.
말이 늦다면 CD 보다는 엄마의 육성으로 교류를 나누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 엄마가 힘들때만 CD를 틀어주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보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는 것부터 책읽기는 시작됩니다.
둘째에게는 사물을 인지시키는 시기입니다. 아직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듣고 있기에는 집중력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책내용이 길어서는 안됩니다. 그저 간단하고 짧게 '여기에 토끼가 있네' 정도로만 읽어주세요. 아이가 책을 빠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조금 지나 분별력이 생기면 빠는 것을 멈추게 될 것입니다.
책내용을 일일이 짚어가면서 읽으면 아이는 지루해합니다.
그저 제목정도만 쓱 짚어주고 그다음부터는 그냥 대화식으로 읽어주세요. 물론 제1반항기의 아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토씨하나 안틀리게 읽어달라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렇게 원하면 그렇게 읽어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경우는 아이에게 맞지 않는 너무 높은 수준의 책을 일일이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어주었기에 그냥 넘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큰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으면 조금 쉬워질 것입니다. 지금은 첫째와 둘째가 서로 충돌하기에 엄마가 무척 힘든 시기입니다. 좀더 차분히 어떻게 할것인가를 생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