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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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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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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186
배려깊은~ 감동이었습니다.책을 읽고 테입을 들으려고 하는데 테입안에 있는 필름지가 망가져서 고치고 고쳐 결국 테입까지 다 들었습니다.
우리 아가는 13개월 여자아이구요..책을 태어나면서 부터 보여준것같아요...
1~3개월까지는 잠자는 아가 옆에 책을 펼쳐놓고
4~6개월정도까니는 가끔 소리 내어 읽어주고
7~지금까지 꾸준하게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집에 책 많습니다.면티 하나 사입지 못하면서 책욕심은 왜그렇게 나는지~~~~
그런데 지금은 싫은 책과 좋은 책을 구분하여서 읽지않으려고 하는책이 어느날은 3/2도 넘는 날이 있습니다.
"민지야...아이,추워 책볼까"그러면 읽고 싶은지,싫은지를 표현하는걸 보면 집에 있는책의 대부분을 그림으로 기억하고 있는거 같습니다.집에 약 300권정도의 책이 있습니다.
배려깊은~을 읽다보니 궁금한점이 있어 조심스럽에 여쭤봅니다.
1.우리아이는 13개월인데 하는 행동은 제1반항기와 같은거 같아...왜그러는지...이게 제1반항기인지...
싫고 좋은것을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듣고 싶지 않은 노래를 제가 부르면 싫다고 이야기 합니다.
갑자기 이유없이 때를 쓸때가 있습니다. 어디가 아푼게 아닐까 할정도로...
제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 소리를 지름니다.
그래서 어디 가지도 못해요.
2.싫은 책, 반복을 많이 한 책이 생기면서 책을 뜸하게 찿는거 같습니다.걸음마 시기여서 그런지...아니면 반복이 끝나서인지...
3.푸름이는 이시기에 어떻게 재우셨나요?
우리 민지는 업어야 잠니다.배개에 누워서 책을읽어주면 방을 사방 돌아다니고, 책읽는걸 그만주고 그냥 지켜보고 있으면 책을 읽으라고 손가락질을하고...등을 두드리며 노래를 불러주면 칭얼거리다 1시간정도 두드려야 잠이 듬니다.그냥 업어서 재워야 할까요.
욕심은 책을 들으면서 자는 버릇을들여주려고 업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업어도 칭얼거리다 잠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4.호기심이 없는건지..조심성이 너무 많은건지....
우리아가는 서랍에 손가락을 한번도 찌어본적이 없구요.
싱크대 그릇도 잘꺼내보지 않아요...처음보는걸 만져보라고 하면 무섭다고 합니다.
땅에 떨어진것도 주워서 입에 넣는법이 없어요...이시기는 싱크대앞에서 이것저것 뒤지면서 30분씩 놀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우리아가가 호기심이 없는건가요?
너무 질문이 많아 죄송해요.....
우리아가가 정상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건지....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적습니다.
민지는 무척 예민하고 발달이 빠른아이입니다.
질문의 순서에 따라 답합니다.
1. 반항기는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13개월에 반항기가 왔다면 그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지금은 분별력이 뛰어나고 엄마에게 애착을 형성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싫은 것과 좋은 것을 구별하는 능력, 그 구별능력이 곧 지성입니다. 싫어하는 노래와 좋아하는 노래를 구별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유없이 때를 쓰는 경우는 없습니다. 엄마가 그 이유를 발견하지 못할 뿐입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 소리를 지르는 것은 엄마와 깊은 애착을 형성했다는 증거입니다. 아이는 지금 엄마의 관심이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분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지나 엄마는 항상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느끼게 되면 그때는 소리를 안지를 것입니다.
이렇게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당분간 외로워야 합니다.
어디를 못가는 것을 서러워하지 마세요. 아이는 엄마와 1:1관계에서 아주 깊은 친밀감을 가지고 있고 엄마가 주는 모든 것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2. 반복을 많이 해서 뜸해지면 좀더 새로운 책을 주세요. 한동안 집중하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빠른속도로 책을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걸음마시기는 이전의 의존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책을 보는 것이 뜸해지고 자꾸만 나가자고 요구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두가지가 다 겹친것 같네요.
3. 푸름이도 많이 업어주었습니다. 어느때는 푸름이를 업고 새벽 4~5시까지 동네를 돌아다닌적도 있습니다. 업어서 노래를 불러주는 것, 대화를 나누는 것도 책을 읽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육적으로 중요한 행위입니다. 지금은 아이가 원하는대로 가세요.
4. 조심성이 강한 아이입니다.
입에 더러운 것을 넣지 않는 것, 서랍에 손을 찌어본 적이 없는 것, 처음 보는 것 등을 조심스럽게 살피는것 모두가 분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푸름이는 베개위에서 뛰어내리라고 해도 무서워서 뛰어내리지 못했습니다. 아주 어릴때도 먹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을 구별하곤 했지요.
너무 잘 성장하고 있네요. 엄마가 좀더 예민하게 관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