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령이가 부쩍 "이게 뭐야"를 외치고 다닙니다.
오늘은 놀러가서 본 낑깡을 잘때 몇번이나 낑깡,낑깡 하며 잠들더이다. 아마도 머리에 기억을 하려고 그러는지...
일전엔 푸름이닷컴님이 제가 문의한 책은 없다고 하셨는데요.
푸름아빠님이 차후에라도 한 권 내시면 어떠실지요.
물론 그때는 울 딸은 커서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계속해서 태어날 아가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채워주셨음 좋겠습니다. 뭔 소리냐고요???
예를 들자면) 아이가 자동차를 봅니다. "이게뭐야"
"타이어","자동차번호판","나사","룸미러","백미러""휠"..
이번엔 오디오를 봅니다. "이게뭐야"
"볼륨","테입넣는곳","녹음버튼","작동버튼","시디넣는곳"
이번엔 몸에 대해 물어봅니다. "이게뭐야"
"겨드랑이","미간","인중","머리카락","상완","전완","손금"...
한 사물에 대해 아이가 인지가 끝나면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데, 엄마의 (저만 그럴지도..)
능력부족으로 말해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어떤 단행본이 있는지 조차 알기가 어렵습니다.
하야, 하나의 사물이 그려져 있고 그 사물에 대한 이름이 써있는 "사물인지 그림백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럼 엄마도 부담없이 말해줄수 있고 엄마가 찾아보는걸 보면서 아이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양은정 예령맘님,, 필요는 발명의 어머님이라는 생각이 맞는 것 같군요.
그러지 않아도 예령맘이 생각했던 것을 저는 10년전부터 푸름이를 키우면서 내내 생각하곤 했지만
그런 책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돈 때문에 생각만 했지 실행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푸름이 톡톡 자연관찰이 푸름이닷컴에 올라가는 기회에
먼저 <푸름이 인지카드책~공룡분류>를 발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공룡의 좋은 그림을 사느라고 만만치 않게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지만 일단 저질러 놓고 보기로 했습니다.
예령맘님이 생각한 것처럼 앞면에는 푸름이가 분류한 공룡그림이 들어가고
뒷면에는 아이가 잘 반응하는 붉은 글씨로 공룡의 이름을 쓰고, 그외에 엄마가 다양한 이야기를 해줄수 있는
사실들을 기술함으로써 풍부한 언어에 노출될 수 있도록 편집할 것입니다.
덧붙여 공룡이 발견된 나라를 지도로 올려놓고 공룡을 색깔로 시대별로 분류하고,
사람과의 크기 비교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아이가 공룡카드를 가지고 재미있게 놀수 있는 기회를 줌과
동시에 다시 묶으면 책이되는 다용도의 공룡카드책입니다.
이것이 성공하여 자본여력이 생긴다면 모든 사물에 대한 푸름이 인지카드책을 만들수 있습니다.
물고기, 자동차, 식물, 동물, 꽃, 나무, 몸, 곤충, 가전제품 등등...
심지어는 알이나 꼬리만 가지고도 인지 카드책을 만들수 있지요.
지금 제가 구상하고 푸름이닷컴에서 만들고자 하는 카드책은 전혀 새로운 형식이라 먼저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예령맘이 생각한 "사물인지 백과사전"은 앞으로 발간될 책을 모으면
그것 자체가 백과사전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사물을 분류하는 것 자체가 지성임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호기심이 가득할때 깊게 분류해주세요. '이게 뭐야'로 시작된 호기심은 곧 '왜그래?'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게 뭐야'라고 물을때 사물을 얼마나 가르쳐주느냐는 엄청난 지적발달 차이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아이는 사물을 많이 보고 그 이름을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것을 보려하고
그것이 지성의 발달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