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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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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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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4407
안녕하세요.. 항상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름이아니라.. 저희 아이 이제 26개월 들어가는 여자아이인데요 "H"사의 아기한글수업을 지난주에 끝내구 이번주부터 한글나라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아기한글을 할때도 그렇고 오늘 처음 한글나라를 시작했는데 초기엔 좀 좋아하는 편이고 잘 따라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아이 반응이 영~ 그렇네요..
구체적으로 어떠하냐면..
선생님과 수업을 하는과정에서 주로 생기는 마찰인데요
선생님이 수업교재를 가지고 설명을하시면 항상 잘 따라가다가 고집을 부리며 교재를 선생님에게 주지않고 선생님이 부치라는 곳에 안부치고 자기가 가지고 있거나 아님 자기가 부치고 싶은곳에 부칩니다.
"싫어""안돼내꺼야"라는말을 하며 주지 않기도하구요
다른아이들은 선생님을 무지좋아하구 선생님 말을 잘따른
다고들 하시는데 울아기는 왜그러는지 그렇다고 선생님을
아주싫어하는건아닌것같구..
또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수업중에 의사충돌로 울아기
울고 말았죠..
전 그냥 지켜봤죠 선생님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썩맘에 들게 해결하시진 않았지만 어찌됐든 상황이 끝났죠
그래서 제가 선생님이 안계실때 따로 확인을해보았어요
(혹시아이가 정말 몰라서 그러는걸까싶어서요..) 다 알고 있더라구요..(울아기가 같든 개월수아이들보단 인지가 좀 많이 되어있다고들 하셨거든요..)
그리고 우리아이 요즘 손에 힘이 제법 생겨서 그림도 제법 잘그리고 책을 가져오면 표지에 있는 제목을 제가 하는데로 흉내내며 자기가 먼저 읽곤합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면 제가 부동산이니 미용실이니 하는거 지나가며 알려준 간판들을 말합니다.
읽는다기보다는 말한다는게 맞을것같군요..
물론 아이가 제가 말했던걸 기억해서 말하는거겠지만 그래도 관심있어하기에 한글교육에있어 적기일듯싶어 계속 진행중인데 선생님과 그렇게 잦은 트러블이 생기다보니 망설여 지는군요..
이렇게 계속 한글을 가르쳐야 하는건지 아님 당분간 수업을 중단하구 아이의 성장을 지켜본후 몇개월 후 다시 시작해야 하는건지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아이가 한글을 배워도 될듯하여 계속진행을 할까해서 했는데 잘못생각했던걸까요..
누가 그러더군요 세상에서 가장힘든게 아이키우는 일이라구 정말 그말이 맞나봅니다..
좀 도와주세요..
다른분들도 경험있으시면 답글좀 올려주세요..
좋은하루되세요..^^
뚱땡님
한글을 가르칠때 꼭 선생님이 붙이라는 곳에 붙여야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아이는 선생님과 놀면서 슬슬하면 되지요.
놀기는 신나게 노는데, 그 사이사이 아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학습을 하는 경우가 되도록 수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이는 이미 알고 있는 문자가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엄마가 하듯 책의 표지를 가지고 제목을 읽으면서 한글을 배우고, 밖에 나가 간판을 통해 한글을 배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공부한다는 의식도 없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과의 수업이 힘들면 엄마가 필요한 교재를 사가지고 아이와 함께 놀면서 가르치세요. 지금 선생님과의 친밀감 형성이 부족한 것 뿐이지 한글 배우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생님이 자주 바뀌면 나중에는 정서적인 거부감을 갖게 됩니다.
엄마는 아이를 관찰하고 있네요.
한글을 가르치는 것은 기능적인 것이기에 요령만 알면, 누구나 쉽게 자기아이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조금만 공부하시면 충분히 엄마도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에 엄마가 직접 가르칠 것을 권하는 것입니다.
아이와의 수업에는 무척 큰 융통성이 있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