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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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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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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041
우리 큰 아이에 대해 여쭙고 싶은데, 여기에 글을 올려도되는지요.
저는 만 41개월, 16개월이 되어가는 두 아들을 둔 직장맘입니다. 전주에 강연오셨을때 뵈었는데 워낙에 많은 맘들사이에서 그저 강연만 들은 정도입니다.
큰 아이가 말이 늦었던 편이고 그래서 그랬는지 제 물건이나 혹시 제 손에 들린 물건도 뺏길것 같은 상황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꼬집거나 물곤하는 행동으로인해 한참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엉덩이도 몇대 때려주었는데 아니다 싶더군요. 그뒤부터는 끊임없이 알아듣던지 말던지간에 전후 상황을 설명해주고 사이좋게 놀아야한다는 테마로 갔습니다.
20개월이 넘어 나타났다가 32-33개월쯤해서 없어졌던 것 같아요. . 그러면서 동생도 생겼고 모임에도 나가면서
아이의 그런 행동이 없어지면서 때때로 우는 횟수가 늘기는 했습니다. 울면서 떼쓰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장난감이나 책 등으로 친구들과 시비가 붙으면 꼬집히는 상황에서도 섣불리 공격을 하지 않고 그것을 울음으로 대처하더군요. 그러면서 모임에서 여자아이들이 방에 들어가거나하며 저 혼자 남아도 크게 동요되지 않고 제 나름으로 돌아다니면서 호기심을 채우거나 벽에 붙어있는 그림을 보며 돌아다녔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잘 어울려논답니다.
그래서 숨 돌리고 있었는데 몇달전부터 공룡에 빠졌습니다. 아직 쥬라기니 백악기니까지는몰라도 육식과 초식공룡을 구분하면서 공룡이름들을 나열하는 단계에 있는데요.
저도 이 분야에 대해 백과사전이나 책등을 구입하여 같이 보고 또 비디오도 빌려다 보여주었습니다.
헌데 자기를 공룡이라고 하며 기어다니면서 공룡 흉내(소리까지 모방)를 내고 16개월되가는 동생을 물곤합니다.
그래서 그러지말라고 타이르면 자기는 티라노사우르스라서 그런다고 대답하고 앞으로는 안그러겠다고 대답하곤하는데요. 처음에는 그러지 말라고 타일렀더니 심하게는 물지않기에 그때그때 주의를 주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한달이 넘어 두달이 되어가니 좀 걱정스러워집니다. 한달전쯤 모임에 새로운 또래 아이에게 한 번 물린적은 있습니다. 그런 영향이 있는건지, 아님 일시적으로 저와 공룡을 동일시하면서 생긴 것인지요. 얼마전에는 동생을 물어 울기에 엉덩이를 때려주었더니 (저도 모르게 너무 화가나서요, 늘 당하는 작은 아이가 안스럽기도 했고), "나는 티라노사우루슨데...."하며 울기에 또 괜히 아이 맘을 상하게했구나 했습니다. 이런 상황일때는 어떻게 아이와 대화를 해야하는지요?
정말 궁금합니다.
dimples님
사실 공룡 흉내를 내고 공룡에 깊게 빠져있는 것은 교육적인 면에서는 바람직합니다. 단지 동생을 물어서 그렇지.....
그때는 엉덩이를 때려주는 것보다는 '착한 티라노사우루스는 동생을 살살 문데요" "그리고 다른 공룡이 쳐들어오면 동생을 보호해 준데요."하면서 엄마도 함께 상상놀이의 세계로 들어가주면 그때는 오히려 동생을 보호할 임무를 줌으로써 자긍심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이런 상상놀이는 방해하지 마세요. 특히 36개월이 지나면서 아이의 상상력은 급속도로 발전하는데, 이 상상력은 오히려 지식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의 이기는 상상력의 결과입니다.
이때는 아이의 마음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주어야 합니다.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110쪽에 적극적인 공감에 대해 자세히 기술되어 있으므로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