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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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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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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467
지금 우리 다원이가 18개월이랍니다.
다원이가 6개월때부터 단행본을 보여주었지요.
그러다가,쁘띠베베와 탄탄을 구입했습니다.
물론 그때는 다원이가 누워있을때거나
또 앉아도 지금처럼 산만하지 않아 아주 열심히
책을 읽어주었어요.
돌전후로 효과가 나타나더라구요.종일 책을 들고
와 읽어달라고 했었거든요.그런데,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계속 같은 책을 반복하길래 안보는 책과 몇 주 간격으로
책장을 바꿨어요.그러길 몇차례 반복했더니
15개월 후로 책을 멀리하고 놀잇감에 더 빠지더군요.
17개월까지 그렇게 보내다 안되겠다싶어
위대한 만남 병아리편과 아름아름 자연관찰을 구입했습니다.
혹시 새로운 책을 만나면 달라질까하구요.
중간중간 개똥이랑 단행본도 계속 샀었답니다.
그런데 역시 실패더군요.
자연관찰도 과일과 우리몸에 관한 책은 잘 보는데
나머지는 꺼내는 재미로 만지는 겁니다.
그간 멀리했던 푸름이를 다시 찾아
18개월에 012와 신기한 그림책,읽기 그림책을 구입했답니다.
지금 012는 거의 외우다싶이 했지요.
구입해서부터 제가 무조건 보여줬거든요.하루에 두번씩,
다원이가 무리없이 소화를 해서 다행이지만,
계속 012만 보여주자니 잘하고 잇는건지 의문이 생깁니다.
중간중간 양장본을 끼워 읽어주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다원이가 보기싫은 책은 아예 덮어버리죠.
아이 시원해란 책도 싫어해서 그제는 욕조에
토마토랑 당근을 넣어 책내용을 따라해줬습니다.
다행히 그 다음부터는 좋아하네요.
신기한 그림책은 주로 테잎을 들려주는데
지금 한창 말을 배우는 터라 곧잘 따라하고
외출할때면 보이는 것을 가리키며 말을 한답니다.
자건거를 탄 오빠를 보면 자전거,요즘 특히 그림자를
좋아하는데 그림자,제 그림자를 보며 엄마거,이런식으로요.
인형들을 데리고 놀이도 하구요.
그런데 다원인 지가 가는곳마다 제가 같이 가야한답니다.
원래는 거실서 책을 읽히다 놀이 공간도 만들어줘야겟다는
생각에 놀잇감을 옮겨다 놓았구요.
지금은 큰방과 거실 다원이방에 모두 책장을 만들엇어요.
주로 일어났을 때와 잠자기전에 큰방에서 책을 많이 읽히고 있답니다.책장을 분리한게 문제가 잇는건지요.
거실서 놀면서 책을 빼오긴 하지만 그리 많지는 않네요.
집중력도 떨어지는것 같구요.
다원이방에 얼마전에 중고티비를 구해 비디오를 따로
설치했는데 제방에선 비됴만 보려고 해요.
요는 012를 언제까지 보여줘야하는지와
이 다음단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지금 다원인 자연책들도 과일책만 유독 좋아하지요.
얼마전부터 새들이랑 곤충들,특히 무당벌레는 무지 좋아합니다.앞으로 어떻게 접근을 해야하는지요.
곧 부산에서 강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뵙겠구요,오늘 한글을 가르쳐도 되나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뒤지다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원맘님
천천히 가는 것 같지만 글을 읽으면서 무척 많은 진전이 눈에 보입니다. 마술피리 꼬마(012)를 좋아하고 자연관찰중 과일과 우리 몸에 관한 책을 좋아하다가, 얼마전에는 새와 곤충, 특히 무당벌레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보면서, 아이에게 어떤 책을 주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나옵니다. 마술피리꼬마는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세요. 그러다 보면 아이가 이제는 모든 것을 흡수하여 목까지 차 있다는 느낌이 올 것입니다. 그때는 마술피리 꼬마보다 단계가 조금 높은 책, 탄탄이나, 차일드애플, 개똥이 같은 두세줄짜리 창작동화를 보려할 것입니다.
더불어 자연관찰에 관한 책은 점점 확대되어, 곤충에서 물고기, 나중에는 꽃과 나무등등 한없이 그 영역이 넓어지게 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맞는 책을 그때 그때 던저 주세요.
지금 곤충이나 새를 좋아한다면 그와 관련된 책을 주면 됩니다.
지금은 놀이도구와 TV 등에 빠지면서 조금 책 읽기가 뜸해지고 또한 나가자고 요구할 시기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놀이도구보다는 책이 먼저 눈에 뜨이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책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나가자면 나가서 풍부한 대화를 나누어줌으로써 언어발달을 도우세요.
<총명한 자녀로 키우는 아기대화법>이 발간되었으면 나가서 아이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요령을 알 수 있고, 언어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아무튼 빨리 만들어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을 드릴께요.
아이가 가는 곳마다 엄마도 함께 가세요. 그럴시기입니다. 엄마에게 깊은 애착을 형성했고 상상력도 풍부하게 발전하고 있네요.
서두르지 마시고 그 발걸음으로만 가시면 됩니다.
한글은 재미있게 가르칠 자신이 있다면 지금부터 해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