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04-23 00:00:00
-
미니뽕맘
-
조회수 3272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고 지역게시판만 오가다 궁금한점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저희 아들은 어제로 만 19개월 되었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저희 아이에게 조금 빠른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말은 돌전부터 조금씩 시작해서 지금은 두세마디 정도로
간단한 문장으로된 대화가 되는 편이구요
보여요, 안보여요.. 열려요, 안열려요 같은 반대말도 구사하는 정도구요.
사물인지는 왠만큼 되어서 물어보면 발음이 정확치는 않지만 거의 대답하는 편입니다.
색깔인지도 빨강,노랑,파랑,초록 정도는 하는데
그중에서 초록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런데 책읽기는 아주 느린편이어서 항상 열심히 보는책만
그것도 한두줄짜리정도인 것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반복해서
읽고 한두어달쯤 보면 또 다른 몇권을 그런식으로 읽는데
좀더 긴글은 읽기 싫어합니다.
그건 좀 느긋하게 기다리겠는데..
울아들 정리를 너무 좋아해서요..
일단 자기가 바르는 세개의 로션병을 키순서대로 나란히
그것도 앞의 상표가 있는쪽으로 놓고요.
읽던 책들도 정리하라면 키순서 딱 맞춥니다.
하다못해 자기가 세수하는 세숫대야의 곰돌이 그림도
자기쪽으로 놓아야지 곰이 거꾸로면 얼른 바꾸라고
야단입니다.
오늘은 친구야 뭐하니?란 책의 앞표지를 보더니...
표지에 다섯명의 친구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그중 가운데 있는 여자친구가 등을 돌리고 서 있지요
그 가운데 있는 여자친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앞에,앞에...합니다..
그친구를 돌려서 똑바로 세우라는 겁니다..
또 깔끔을 너무 떨어서 자기손에 밥풀이라도 묻으면 밥풀,밥풀 떼.. 하면서 난리치고요,
코라도 나오면 휴지 스윽 뽑아서 자기가 얼른 코 닦습니다.
처음엔 깔끔한거려니 했었는데 조금씩 정도가 심해지니
문득 걱정이 되더라구요..
어쩜 우스운 질문일지 모르지만요..
참고로 저희 아들은 다른아이들이 자동차 기차에 관심
있을때 꽃과 나무를 엄청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꽃이나 나무를 보면 냄새도 맡아보아야 하고 잎도
따보아야 합니다.
또 공도 정말 좋아하구요..
다른아이들에 비해서는 좀 늦은감이 있지만
요즘 들어서야 자동차를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굴착기나
기차 트럭 티코 마티즈 아반떼..요런건 가르쳐주니 금방
구별하고 말하더라구요..
질문이 두서없었는데요..
암튼 저희 아들이 워낙 깔끔을 떨어서요..
그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도 모르겠고해서 바쁘신거 알면서
질문드려봤습니다..
저희 아들 괜찮을까요?
미니뽕맘님
그것은 깔끔을 떠는 것이 아니라 질서에 대한 민감기입니다.
아이들은 특정시기가 되면 규칙적인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모든 것을 순서대로 하려고 하지요.
엄마가 깔끔을 떠는 것이 아니라면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분별하는 힘이 강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좋은 발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