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남자 아이에요.
24개월까지는 하루에 5권정도씩 책을 읽혔어요.
40개월부터는 10권이상, 50개월부터는 그 이상의 책을 읽어 달라고 요구를 해서 그대로 하고 있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글을 낱자로 알기 시작해서 지금은 90%이상 알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가 책을 읽어 달라고만 할 뿐, 아주 쉬운 책이라도 읽으려고 노력을 하지 않아요.
아이는 그림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읽어주는 엄마도 웃음이 절로 나올 때가 많답니다.
아이말에 따르면"엄마가 읽어주면 더 재미있는데 왜 나보고 읽으래요?"라고 한답니다.
물론 맞지요. 헌데, 책의 양이 많아지다 보니 엄마 욕심에 아이도 읽고 엄마도 읽어 주었으면 좋겠는데,
아이가 전혀 반응을 하지 않네요.
혼자서 책을 봐도 또 다른 즐거움이 있을텐데... 아쉬워요.
참고로 아이의 성향이 자아가 아주 강한 아이에요.
다른 부분은 많이 생각하고 열심이고,아주 잘 생활하는 아이인데, 문자에 대한 부분이
아이에게는 지루하기만 한가봐요.
어떤 분은 1학년때 책을 읽더라고 글을 올리셨다는데...
마냥 때를 기다려야 하는건지, 독서도 차츰차츰 훈련이 필요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보라제비꽃님.
한글을 90% 알아서는 혼자서 책을 못 읽습니다.
일단 모르는 글자가 어느 글자인지 엄마가 조심스럽게 알아 일상에서 놀이를 통해 가르쳐주세요.
글자를 100% 안다 싶으면 그때는 혼자서 읽도록 엄마가 유도하세요.
수준이 낮고,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지만, 그 이전에 읽어본 적이 없는 그림책을 골라
스스로 읽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떠듬떠듬 몇자만 읽어도 엄마는 열성을 다해 칭찬하시고, 간간이 시간 있을 때마다
혼자서 읽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어 혼자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아이에게 수준이 높은 책은 엄마가 아직은 계속 읽어주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계속 읽어주기만 하면 내성이 생겨 혼자 읽지 못하고 자꾸만 읽어달라고 요구합니다.
엄마는 일상생활도 꾸려가야 하기에 언제까지나 읽어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읽는 아이들은 책만 펼치면 자기에게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되지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선인이 책속에서 아이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아이가 혼자서 책을 읽으면 엄마는 아이에게 해줄것이 없다는 생각때문에 미안하고 당혹스럽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혼자서 읽을 때 엄마는 편해지고 아이의 지성은 훨씬 빠르게 발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