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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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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딸선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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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597
제가 푸름이 닷컴을 알게 된 것은 아마도 3개월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가입은 그보다 훨씬 늦었고, 가입을 하고서도 관심을 별로 갖지않다가, 어제가 되어서야 자세히 이곳 저곳 글들을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그러고난후 많은 눈물은 아니지만 그냥 무심히 눈물이 제 눈에서 흐르더군요. 물론 지금도...........
아마도 안타까움과 어떤 알 수 없는 슬픔의 눈물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제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뿐입니다. 지금도 늦은 것은 아니겠지... 제발 늦지않았다는 답을 받을 수만 있다면...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제 딸 선우는 이제 만18개월 반이 된 아기입니다. 전 제 딸이 영재는 아니어도 똑똑한 아이일거라고 생각하며 지금껏 키워왔습니다. 나름대로 제 방식대로 말입니다. 후회뿐인 방식말입니다.
대략 나름대로의 제 방식을 설명드리자면,
우리 선우가 제 뱃속에 있을 때는 태교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다지 열심히는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점이 맘에 걸렸던지 저 스스로 맘을 편히 가지는게 태교다라고 스스로 위안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선우가 태어나서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욕심은 있었기에 교구와 교재를 사서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은 했었습니다. 그러나 뱃속에 있을 때 제가 들인 노력이 별로 없어서 그랬던지 우리 선우는 책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좋아하겠지, 또 당연히 좋아할거란 생각을 가지고 돌까지는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한번 읽어주려고 시도해보다가 아이가 별 반응 없이 좋아하지 않는 듯하면, 나중에는 좋아할거야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그러고는 돌이 한참지난 뒤부터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대로 책을 읽습니다.
그러나 매일매일 꾸준한 것이 아니고, 어떤날은 정말 많은 책을 읽고 또 어떤날은 책을 읽지 않고.....
제가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남기는 것은 한가지입니다.
저도 우리 선우 독서 영재로 키워보고 싶다는 것.
그러나 제 딸 선우는 푸름이뿐만 아니라 푸름이교육법 성공사례의 아기들과는 태교때부터 다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저도 푸름이교육법을 태교때부터 실천하고 노력해서 성공사례에 행복한 글을 남길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해볼텐데....
그러나 시간은 되돌릴 수 없잖습니까?
그럼 이제부터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푸름이 아버님 늦지 않은거죠?
제게 희망을 남겨주세요.
그리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요.
울딸선우맘님
이제 18개월 반이라면, 지금까지 사랑만 충분히 주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또한 태교시절에 '저맘 스스로 편하게 하자'는 것은 태교의 핵심입니다. 태교의 중요한 것 2가지는 엄마 마음이 편한 것, 태담을 해주는 것입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졌기에 아이도 느긋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18개월까지 대화를 많이 나누어 주고 아이를 충분히 사랑해주었다면 모든 기초는 만들어진 것입니다. 더불어 이제는 책을 읽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어머님이 알게 되었고, 어떤 날은 책을 많이 읽고 어떤 날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어머님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은 어떤 규칙을 정해 놓고 그 규칙에 아이를 맞추려는 어머님들보다 훨씬 자유롭게 넓은 상태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입니다.
아이에게는 자기 나름의 발걸음이 있고 숨겨진 빛이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지금까지도 잘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