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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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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한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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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740
이제 11개월이 된 제 둘째 준희에 대한 질문인데요..
어려서부터 냉장고에 붙은 한자 시트지를 매일 읽어줘서인지 지금은 냉장고에 딱 붙어서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가르키며 읽어 달라고 합니다. 특정 한자는 매우 좋아하고요..
한글도 장난삼아 가르치고 싶은데 첫째 29개월 현서가 지금 한글 천천히 진행중이거든요..아무래도 준희가 먼저 한글을 떼면 예민한 현서가 상처를 받겠지요??
제가 현서한테 해보니까 어릴수록 통문자 인식이 더 쉽더라구요..돌 전에 현서도 통문자 20개 정도 인지했었는데 몸이 안좋은 상태서 준희를 임신해서 병원신세를 몇번 지다보니 한글깨치는 타이밍을 놓쳤답니다.
지난 부평 강의에서 빨리 현서 한글을 떼고 독립 시키고 영어도 천천히 병행을 하시라고 하셨는데 지금 서서히 한글 진행중입니다.
퇴행이 거의 사라졌고 요즘 책책책 하며 종일 책을 보는데 그 흐름을 막기 싫어서 한글은 홈스쿨을 시킵니다. 지금 두달이 되었네요..먹글자 들어갔는데 곧잘 합니다.
퇴행이 많이 사라지고 두 녀석이 놀때는 신나게 노는데 책읽기 흐름을 방해하면서까지 한글을 떼야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누나한테 하도 맞아서 그런지 준희는 너무 조숙한 느낌입니다. 별명이 영감탱이 아저씨입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가슴이 시리다는 표현이 맞겠지요..언제까지 큰애 위주로 지내야하는지 궁금합니다..큰애를 재워놓곤 준희 끌어안고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네요..
큰 아이의 한글떼기 시기와 준희에게도 서서히 통문자를 진행해도 되는지 꼭 알려주세요..
참한엄마님
글쎄요! 준희가 한글을 먼저 배운다고 해서 현서가 상처를 받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1 교육을 하면서 준희에게 가르칠 수 있으면 가르치세요. 현서도 지금 타이밍을 놓친 것은 아니니까 좀더 집중해서 끌고 가시기 바랍니다. 먹글자 들어갔으니 곧 한글을 뗄것 같네요. 욕심은 부리지 마시고....
두 녀석이 놀때는 그냥 놀도록 놔두세요.
책읽기 흐름을 방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떻게 두녀석을 놀이를 하면서 한글을 가르치는 방법이 없을까를 연구하세요.
퇴행은 칭찬을 더 많이 해주고 사랑해주면, 이제는 서로 사랑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될 것입니다.
준희는 맞아서 조숙한 것이 아닙니다. 너무 맞으면 오히려 까탈스럽게 변합니다. 조숙한 것은 그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준희를 끌어 안고 미안하다고 말하지 마시고 조숙함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하세요.
지금이 현서의 한글떼기 시기이고, 준희에게 통문자를 진행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서로 부딪치는 것만 피하면서 어떻게 하면 서로에게 재미있는 경험이 될까를 어머님이 연구하시기에 달려있습니다.
아이의 발달이 무척 좋아 기쁘네요.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