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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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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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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819
이제 9개월이긴 하지만 아직 우리 아들에게 '안돼'라는 말 한마디, 짜증한번, 야단한번...물론 궁딩이 철썩철썩 한번 안했습니다. 오로지 사랑과 배려로만 키웠지만..5개월부터 밤에 자다깨서 울기 시작하는데 점점 시간이 단축되더니...1시간마다...10분마다..깨서 울고, 안아서 돌아다녀야 잠에 들곤 합니다.
거의 넉달을 그래오니..저두 한계에 이르렀구요.. 무엇보다도 잘 자지도 않고, 잘 먹지도 않고...그래서 변비도 생기구..평균보다 좀 작구....ㅡㅡ;; 여기저기 알아보니...밤에 안아달란대로 다 안아주면 버릇이 되어 더 자주 깬다고 하더군요. 아기에게 밤의 용도를 가르켜야 더 잘 자고 잘 먹는다구요..
그래서 한 한달쯤 전부터 좀 고쳐보려고 애쓰구 있는데 그러다보니..밤에 안 울릴 수 없더군요..좀 울리긴 했지만..그 전보다 쬐금 더 자긴해요...밤에 젖안주고 조금 더 재우니 낮에 좀 더 잘먹기도 하구요.. 그래도 여전히 자주깨서 제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합니다.
어떤 맘들이 그러더군요..2~3일 지칠 때까지 울리면 좋아진다고...ㅡㅡ;; 하지만 아파트라 쉽지 않아 못하고는 있지만..
오늘 푸름아버님 책을 읽어보니....아이에게 상처로 남을까봐 갈등생기네요..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투투님,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때 왜 그렇게 어리석게 행동했는가를 깨닫는 순간이 있지요.
밤에 안아달란대로 다 않아주면 버릇이 되어 더 자주 깬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설령 그런 행동이 줄어든다 할지라도 아이의 마음 속에 세상을 믿지 못하겠다는 세상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이가 밤중에 울 때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배가 고프든, 아니면 낮에 너무 놀아 힘이들든, 아니면 무서은 꿈을 꾸던 분명 엄마가 감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글의 내용으로 볼 땐 배가 고파 더 우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이가 밤중에 깨서 울 때는 분명 필요한 것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인데, 이것을 거부하면 어떤 아이는 줄기차게 울면서 계속 자기의 욕구를 호소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울다가 울음을 그치기도 할 것입니다.
계속 우는 아이들은 훗날 자라서도 무엇이든 들어줄 때까지 줄기차게 요구하며,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뒤집어지는 아이로 성장할 것이고, 울다가 지쳐 잠드는 아이는 엄마에게 아무리 요구해도 들어주지 않으니 그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순종적이고 복종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것은 밤에 시간 맞추어 젖을 먹이고 울려도 그냥 놔두라고 가르쳤던 스포크 박사의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훗날 성장하여 그 결과가 나쁘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스포크 박사 교육이 폐기되어 버린 사실에서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의 경험에서도 분명합니다. 푸름이는 무척 예민했던 아이이기에 밤에는 울기 때문에 새벽 4시까지 아이를 업고 동네를 돌아다닌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푸름이닷컴 회원 중 보민맘도 아이가 하도 밤에 울어 어떵게 해야할지 물은 적이 있지만 저는 3초 이내에 달려가서 달래주라고 답변했습니다. 오늘의 보민이는 정서적으로 무척 안정되게 성장했습니다.
엄마가 힘들다면 낮에 좀 주무세요, 그러면서 체력을 비축하세요. 아이가 자주 깬다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그것 때문에 힘들다면 아직 부모로써 조금 더 수행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석현맘님께서 아주 좋은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를 좀더 여러번 읽어보시고 갈등하지 말고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